반성문 잘 쓰는 법, 3가지를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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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잘 쓰는 법, 3가지를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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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일반/기타범죄

반성문 잘 쓰는 법, 3가지를 꼭 기억하세요. 

현승진 변호사


제가 지난 포스팅에서 반성문이 과연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을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반성문을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를 해볼게요.





반성문과 관련해서 간혹 의뢰인 중에서 참고할 만한 샘플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예시를 보고 작성한 반성문은, 본인은 참고만 해서 최대한 다르게 썼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백이면 백 티가 납니다. 검사나 판사가 보기에도 당연히 티가 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저는 샘플을 제공하는 대신 의뢰인이 작성한 반성문을 꼼꼼하게 검토해서 제출하거나, 작성을 너무 어려워하는 분의 경우 본인이 작성한 초안을 받아서 수정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최대한 좋은 반성문 작성을 위한 팁을 알려드리고자 하니 수정이 필요 없는 반성문 작성을 위해서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반성문의 양식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반성문은 특별한 양식은 없습니다. 보통 이러한 양식으로 작성하시면 되는데요, 위쪽에 2~3cm 이상 여백은 꼭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다른 기록들과 함께 편철을 할 때 위쪽에 여백을 두지 않으면 내용이 잘리거나 보기 불편해집니다.





다만 변호인이 선임되어 있어 변호인을 통해 제출하는 경우에는 사건과 피고인을 굳이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글씨를 써도 내 글씨를 나도 못 알아본다.’는 정도가 아니라면 당연히 자필로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이 때 글씨를 너무 작게 쓰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또 가능하면 문단을 잘 나눠서 써주세요. 그래야 보기도 편하고 중요한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렇다면 형식보다 중요한 내용은 어떻게 작성하면 될까요? 세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탄원서나 호소문이 아닌 진짜 반성을 하는 반성문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 사건으로 인해서 내가 너무 힘들고 우리 가족들도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선처해 주세요.” 이런 내용으로 작성하는 건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자신의 형편에 대해서 서술을 할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마치 “나 힘드니까 봐주세요.”라는 식으로 비춰서는 절대 안 됩니다.

변호인이 선임되어 있는 경우, 본인의 힘든 사정이나 가족들의 어려움은 변호인을 통해서 어필하면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반성’이 우선되어야지 ‘나의 사정’이 우선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특히 피해자가 있는 사건이라면 더더욱 이와 같이 작성하면 안 됩니다. 실무상 가끔 피해자라고 부르기 민망한 피해자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 감정과 고통을 공감하고 스스로를 질책하는 내용이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간혹 보면 사건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식의 내용으로 작성하는 분들도 있는데 일부라도 피해자를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음주 교통사고의 경우 “상대방이 급하게 끼어들었는데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라는 이야기는 결국 사고의 책임을 일부 피해자에게 돌리는 꼴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두 번째는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질서를 위반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부끄러움을 느끼고...”와 같이 작성하는 것은 지나치게 추상적입니다.

예컨대 음주운전 사건이라면, “일찍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는 중 음주운전 사고 관련 뉴스가 나왔습니다. 옆에 있던 어린 자녀의 얼굴을 보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만큼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의 해맑은 얼굴을 보면서 앞으로는 절대로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시 한 번 결심했습니다.”와 같이 진짜로 현실에서 느꼈을 법한 내용으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 내용 그대로 쓰시면 안 됩니다. 포스팅 보신 분들이 모두 따라하면 이것도 문제가 될 테니까요.)

보통 변호인을 선임해서 사건을 진행하면 반성문 외에도 여러 가지 자료를 준비하도록 하는데, 그러한 자료를 준비하면서 든 생각이나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필요한 것이지요.

내용이 좋은 반성문이라면 한두번에 그치기보다는 수회 이상 작성하는 편이 좋은데요.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구체적으로 삶 속에서 느꼈을 법한 것을 바탕으로 일기처럼 작성하신다면 좋은 내용의, 도움이 되는 반성문을 작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마지막으로 반성에서 그치기보다 결심이나 향후 계획이 추가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술과 관련되어 있거나 과음이 원인이 된 범죄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금주를 위한 상담이나 치료를 받겠다든지, 운동이나 악기를 배우는 등 음주를 대신할 취미를 배우겠다든지 하는 계획을 포함하는 게 좋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도 막연히 “음주를 대신할 취미를 가지겠습니다.”보다는 어떠한 취미를 가질 것이며 왜 그러한 취미를 택했는지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편이 훨씬 신뢰감을 주겠지요.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반성문을 1~2회로 끝내지 말고 이와 같은 계획이나 결심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만일 성범죄 사건에 연루된 경우에 “일주일에 한 권씩 성 평등이나 성인지 감수성 등에 관련된 책을 읽겠다.”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밝혔다면 실제로 일주일 뒤에는 어떤 책을 읽었고 그를 통해 무엇을 느꼈으며 어떻게 잘못을 고치기로 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의 반성문을 작성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반성문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요,

1. ‘반성’이 무엇보다 우선되는 내용이어야 한다.
2. 일상 속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구체적으로 적는 게 좋다.
3. 향후의 결심과 계획이 포함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는 3가지 포인트를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당부 드리지만 이 글에서 제가 예로 든 것들은 절대로 그대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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