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자격취소 위기
전문직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자격취소 위기
해결사례
교통사고/도주음주/무면허형사일반/기타범죄

전문직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자격취소 위기 

송동민 변호사

징역형→벌금형 감형

음주운전은 처벌이 가볍지가 않고, 사고를 일으키면 더욱 그렇습니다. 문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처벌이 신분상의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면허나 자격을 전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에는 형사재판의 결과가 단순히 형벌에 그치지 않고, 직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형사재판에서는 범행 자체에 대한 양형뿐만 아니라 판결로 인해 발생하게 될 직업상·사회적 불이익까지 함께 고려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초사실

의뢰인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발생시켰고,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즉시 취하지 못한 채 현장을 벗어난 사실로 음주운전 및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의뢰인은 수사 초기부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였으며, 피해자와도 신속하게 합의하여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범행의 내용과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의뢰인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였습니다.

문제는 의뢰인이 면허를 전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직 종사자였다는 점이었습니다.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면허가 취소되어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직 경력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벌금형의 선처를 구하기 위하여 항소하였습니다.

 

▶ 핵심 쟁점

항소심에서는 범죄사실 자체를 다시 다투기보다, 1심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의뢰인의 구체적인 사정에 비추어 지나치게 무거운 것은 아닌지가 핵심이었습니다.

특히 집행유예가 확정될 경우 의뢰인이 형사처벌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문직 면허까지 상실하게 되어 사실상 직업 자체를 잃게 된다는 점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의뢰인의 진지한 반성과 피해회복, 재범 가능성, 사고 이후의 행동, 종전 사회생활 및 형의 확정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될 부수적인 불이익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 해결방법

우선 의뢰인이 자신의 잘못을 단순히 말로만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재범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자료로 소명하였습니다.

의뢰인은 사건 이후 장기간 술을 마시지 않고 단주를 이어갔으며, 관련 치료와 상담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또한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차량을 처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생활방식 자체를 바꾸었습니다.

피해회복 부분도 적극적으로 강조하였습니다.

의뢰인은 사고 직후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하고 상당한 금액을 지급하였을 뿐 아니라, 사고로 발생한 추가적인 손해까지 배상하였습니다.

이에 피해자는 의뢰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나아가 1심 판결로 의뢰인이 직업을 잃을 위험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에 다시 한 번 선처를 탄원하였습니다.

 

특히 항소심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의뢰인의 전문직 면허가 취소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집행유예는 피고인의 사회복귀 가능성을 고려하여 선고되는 형이지만, 이 사건 의뢰인에게는 집행유예가 오히려 장기간 쌓아온 전문직 자격과 생계기반을 잃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아울러 의뢰인이 그동안 전문직 종사자로서 사회에 기여하여 온 점, 사건 이후에도 봉사와 기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가족을 부양하여야 하는 사정 등도 구체적인 정상자료와 함께 제출하였습니다.

 

▶ 결과

항소심 법원은 의뢰인의 반성,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와 피해회복, 피해자의 거듭된 처벌불원의사, 실질적인 재범방지 노력 및 전문직 면허 취소로 인한 중대한 불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그 결과 1심의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변경하여, 항소심에서 벌금 3,000만 원을 선고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의뢰인은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피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집행유예 확정으로 인한 전문직 면허 취소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 의의

형사사건에서 항소심은 단순히 1심보다 조금 낮은 형을 구하는 절차만은 아닙니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에는 동일한 범죄라도 어떠한 종류의 형이 선고되는지에 따라 자격이나 면허 유지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벌금형과 금고·징역형 사이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건에서는 단순히 “직업을 잃게 되니 선처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피해가 실질적으로 회복되었는지, 재범방지를 위해 어떠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였는지, 피해자의 현재 의사는 어떠한지, 피고인이 형사처벌 이외에 추가로 부담하게 될 불이익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충분히 소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건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되어 전문직 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처하였으나, 항소심에서 피해회복과 재범방지 노력, 전문직 면허 취소라는 중대한 불이익 등을 적극적으로 소명하여 벌금 3,000만 원으로 형종 자체를 변경함으로써 의뢰인이 전문직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사례라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 본 사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제출된 자료에 따른 결과로, 유사한 사건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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