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바카라·슬롯 도박 처벌, 벌금과 상습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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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바카라·슬롯 도박 처벌, 벌금과 상습의 갈림길 

전우석 변호사

온라인 도박 사건 상담에서 사설토토 다음으로 많은 것이 바카라·슬롯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두 유형은 적용 조문이 다르고, 그 차이가 처벌의 상한과 방어의 방향을 바꿉니다. 사설토토 이용자에게는 국민체육진흥법 제48조 제3호(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가 적용되는 반면, 운동경기와 무관한 바카라·슬롯 베팅은 원칙적으로 형법의 영역입니다.

형법 제246조 제1항의 도박죄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고 징역형이 없습니다. 상습으로 도박한 경우에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올라갑니다(제2항). 그래서 바카라·슬롯 사건의 첫 번째 갈림길은 상습성입니다. 상습성은 도박 전과가 없어도 인정될 수 있는데, 베팅의 기간과 횟수, 충전 규모, 생활에서 도박이 차지한 비중을 종합해 판단됩니다. 사설토토 글에서 정리한 것과 같은 다툼 — 입금 횟수와 실제 베팅 횟수의 구별, 환전한 돈을 재충전한 것이 별개 도박으로 이중 계산되어 있지 않은지 — 이 여기서도 그대로 승부처가 됩니다.

두 번째 갈림길은 이용자에서 운영 가담자로 넘어가는 경계입니다. 사이트를 개설·운영한 쪽은 도박공간개설(형법 제247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고, 회원을 모집해 수수료를 받는 총판, 충전·환전을 대행하는 환전상은 운영 측의 공범이나 방조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단순 이용자로 시작했다가 추천코드로 지인을 가입시키고 수수료를 받은 사정이 확인되면 사건의 성격이 달라지므로, 다른 사람의 가입이나 충전·환전에 관여한 흔적이 있는지를 조사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게임머니를 사고판 이력도 같은 관점에서 점검할 지점입니다.

돈 문제는 사설토토와 구별해서 보아야 합니다. 국민체육진흥법에는 별도의 몰수·추징 조항이 있지만 이용자 처벌조항이 그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점을 사설토토 글에서 정리했는데, 형법 도박죄 쪽은 애초에 그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고 형법 총칙의 몰수·추징(제48조)이 문제 될 뿐입니다. 실무에서 단순 이용자의 충전액 전부가 추징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지만, 사건에 따라 범죄수익 관련 법률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공소장이나 처분서에 적힌 적용법조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순서입니다. 계좌 쪽에서는 도박 자금 입출금에 쓰인 계좌가 지급정지되거나, 정상 거래 상대방의 피해구제 신청에 얽혀 묶이는 일이 있습니다. 그 해제 절차는 계좌 지급정지 글에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처분의 실제 분포는 이렇습니다. 초범이고 베팅 규모가 크지 않으면 기소유예나 소액 벌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검찰의 도박 사건 처리 실무에는 상담·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도 운용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수백 회 베팅과 큰 충전 규모가 확인되어 상습도박으로 구성되면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을 다투는 사건이 됩니다. 일시오락 항변은 지인 간 소액 오락에나 통하는 것이어서 온라인 사이트 반복 베팅에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할 일은 충전·환전 내역을 계좌 기준으로 뽑아 기간·횟수·규모를 스스로 파악하고, 상습성 구성의 근거가 될 수치를 먼저 확인해 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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