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받은 토지, 나중에 감정하면 상속세 달라질까?
상속받은 토지, 나중에 감정하면 상속세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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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받은 토지, 나중에 감정하면 상속세 달라질까? 

유지은 변호사

상속재산 중 가장 분쟁이 많은 재산을 꼽으라면 단연 토지입니다.

예금은 잔액이 명확하고, 아파트는 시세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토지는 다릅니다. 개발 가능성이나 입지, 이용 현황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상속 당시에는 몰랐던 가치가 나중에 드러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상속인들은 상속세 신고를 마치고 세금까지 모두 납부한 뒤에도 예상치 못한 통지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세청이 해당 토지에 대해 별도의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추가 상속세를 부과하는 경우입니다.

최근 대법원 역시 이와 관련된 중요한 판단을 내놓았는데요, 상속 후 시간이 흐른 뒤 실시한 감정평가를 그대로 상속 당시 시가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된 사건입니다.

오늘은 상속받은 토지가 나중에 감정될 경우 상속세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상속세 신고까지 끝났는데, 국세청이 토지를 다시 감정할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이 상속세 신고와 납부를 마치면 모든 절차가 끝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세청은 신고 내용이 적정한지 사후 검증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토지나 비상장주식처럼 시가를 판단하기 어려운 재산은 국세청이 별도의 감정평가를 의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대법원 사건에서도 상속인은 공시지가 등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신고했지만, 이후 국세청이 감정평가를 실시해 훨씬 높은 가액을 산정했고 그 결과 수십억 원 규모의 추가 상속세가 문제 되었습니다.

즉, 상속세 신고가 끝났다고 해서 국세청의 평가 권한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상속 후 땅값이 올랐다면, 그 오른 가격으로 상속세를 다시 계산하나요?

상속세는 원칙적으로 상속개시일(사망일) 당시의 재산가치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따라서 상속 후 몇 년이 지나 토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해서 그 상승분 자체에 대해 상속세를 다시 부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국세청이 나중에 실시한 감정평가 금액이 정말로 상속 당시 시가를 반영하는 것인지 여부입니다.

예를 들어 상속 당시에는 개발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감정평가 시점에는 인근 개발이 진행되면서 토지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대법원은 이런 경우까지 나중 감정가를 그대로 상속 당시 시가로 인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단순히 감정가가 높게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상속세를 다시 계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토지 감정평가가 나오면 무조건 따라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무에서는 감정평가서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상속인들이 그대로 수긍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감정평가 역시 하나의 의견일 뿐 절대적인 진실은 아닙니다.

특히 상속개시일부터 감정평가일까지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거나, 그 사이 주변 개발 상황이 변한 경우에는 감정가의 신뢰성을 다툴 여지가 있습니다.

이번 대법원 판결 역시상속 이후 부동산 가치에 특별한 변동이 있었는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보았습니다.

다시말해 국세청의 사후 감정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지만 상속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토지 가격이 상승했거나 개발 등 가치 변동 요인이 있었다면, 나중에 실시한 감정가액을 그대로 상속 당시 시가로 사용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중요한 것은 감정평가서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 감정가가 실제 상속 당시 시장가치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는지 여부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추가 과세 통지를 받았다면 단순히 감정평가 금액만 볼 것이 아니라,감정 시점/ 감정 방법/ 비교 대상 부동산/ 상속 당시 시장 상황

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세청의 추가 과세 통지서를 받았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이미 세무서로부터 소급감정 결과에 따라 상속세를 추가로 납부하라는 고지서를 받았다면, 곧바로 세금을 납부하거나 추가 과세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고인의 사망일(상속개시일)부터 국세청이 감정평가를 실시한 시점 사이에 토지 가치에 영향을 줄 만한 사정이 있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표준지공시지가의 상승, 인근 개발계획 발표, 용도지역 변경, 교통망 확충과 같은 사정이 있었다면 감정평가 당시의 가치가 상속 당시 가치와 동일하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 대법원도 사후 감정가액을 상속 당시 시가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그 사이 부동산 가치에 특별한 변동이 없었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놓았습니다.

따라서 추가 과세 통지를 받았다면 감정평가 시점과 상속개시일 사이의 시장 상황, 감정평가 방법, 비교사례 선정 과정 등을 꼼꼼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감정평가서 자체보다 그 감정가가 상속 당시 가치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가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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