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동학대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법률사무소 리브 대표 변호사 조범수입니다.
최근 정서적 학대로 고소 또는 신고를 당해 저희 법률사무소 리브를 찾아주시는 교사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억울하게 신고를 당하셨거나, 정당한 훈육 지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님이 고소를 진행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동학대에 해당할 경우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교권 박탈, 관련 업종 취업 제한과 같은 중대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특히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설마 문제가 되겠어' 라고 방심했다가, 조사가 피해자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불리한 결과를 맞이하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실 선생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실제 정서적 학대·방임 행위로 고소를 당했으나, 결국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아낸 사례를 통해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나가셔야 하는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의뢰인은 정서학대, 방임으로 고소를 당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통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의뢰인께서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의뢰인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던 반의 학생의 보호 시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황이었습니다.
고발의 요지는 의뢰인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 학생을 교실 내 창고와 같은 공간에 분리 조치하고 학생이 대변 실수를 한 사실을 알면서도 수 시간 동안 방치하여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기본적인 보호 의무를 저버렸다는 즉, "정서학대"와 "방임행위"를 하였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해 온 의뢰인으로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과연 정서적 학대, 방임에 해당하는가?
본 사건의 핵심은 의뢰인의 행위가 과연 아동의 복지를 해치는 정서학대, 방임에 해당하는지였습니다. 저는 먼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의뢰인이 작성했던 학생 지도 기록, 교육 활동 확인서, 동료 교사 및 다른 학부모님들의 사실확인서와 탄원서 등 객관적인 자료를 모두 확보하여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자료를 통해 재구성 된 사실관계는 고발 내용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피해 아동은 같은 반 학생에게 극심한 공포감을 느껴 교실에 앉아있지 못하고 수업 중 교실을 이탈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계속 보였습니다. 이에 의뢰인은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교 공사로 인한 외부 출입 등 위험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한 목적에서 학생의 동의를 얻어 교실 내부에 위치한 과학 준비실에서 수업을 받도록 지도했던 것이었습니다.
(특히 과학준비실은 학생들이 평소에 놀이공간으로 사용하던 곳이었습니다.)
또한 대변 실수 문제는 의뢰인이 3교시 종료 후 학생과 함께 화장실로 가던 중에 인지하였고 즉시 뒤처리를 도왔던 것으로 수 시간 동안 방치했다는 고발 내용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의뢰인의 행위가 아동복지법상 처벌 대상인 방임에 해당하지 않음을 법리적으로 주장하였습니다.
오히려 의뢰인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포함한 어려운 학급의 담임을 자원하였고
불안정한 학생의 등교를 매일 돕고, 학생과 유대감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적극적 보호와 교육활동을 수행해왔으며
이러한 모든과정은 학생 지도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료 명백히 입증 된다는 점
을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 "혐의없음" 처분
결국 수사 초기 단계부터의 체계적인 증거 수집과 일관된 법리 주장이 받아 들여졌습니다. 기관에서는 의뢰인의 행위가 아동을 방치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을 보호하고 교육하기 위한 정당한 생활 지도의 일환이었음을 입증하고 인정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이는 의뢰인이 교사로서의 명예를 지켜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성공 사례였습니다.
실제로 위와 같은 사례처럼 정당한 생활 지도나 훈육이 정서적 학대, 유기/방임으로 오인 되어 신고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아동학대 사건의 특성 상 조사가 피해자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될 경우, 억울함을 제대로 소명 하지 못한 채 불리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서적 학대나 방임으로 신고를 당하셨다면, 초기 단계부터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대응 방향을 정리하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차분히 대응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