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건은 오픈채팅에서 성기사진을 전송한 건입니다. 처음 조사가 시작될 당시만 하더라도 불송치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이 사건 조사입회 얼마 전에도 갔던 곳이었습니다. 이 사건 의뢰인은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다행히도 같은 고소인이 고소한 통매음 건을 변호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자료는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보다 먼저 조사를 받았던 같은 고소인에 대한 통매음 건이 무혐의로 마무리되었고 이 사건에 제출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이 사건 역시 혐의없음 불송치결정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의 고소인은 현재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이미 고소 건에 대한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이후임에도 핸드폰 임의제출 요구를 받은 상황이며 본격적인 수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이 사안은 롤매음 사안입니다.
보12지는 이래서 게임하면 안 된다
게임하는 꼬라지보니까 보지냄새난다
00가 ##이한테 대줬음?
00야 앞으로 대줄거면 저런애한테대주지마라
위와 같은 채팅 내용을 하였다는 이유로 통매음으로 고소당하였습니다. 보통 화가 나서 욕설로 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이러한 답변은 반쪽짜리이며, 주장에 불과한 것으로서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욕에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월간조선에 게재된 강기수 동아대 교육학과 교수님의 글을 보면 성적인 욕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이런 쌍욕은 대부분 성(性)과 관련을 맺고 있다. ‘씹’이나 ‘좆’ 등, 성을 소재로 한 욕이 유독 많다. “존나”는 요즘 청소년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욕 중의 하나다. “네미 붙을 놈아”, “더러운 짓”, “짐승만도 못한 짓”, “대롱에 ○을 박을 놈”, “○구멍 같은 년”, “붙어먹었다”처럼 성에 관련된 욕은 대부분 더럽고 추악하며 부정하다는 인식이 잠재돼 있다.
인간은 배설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말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존재이다. 특별히 욕은 인간이 언어를 통해 감정을 해소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근본 욕구인 배설의 욕구와 관련된다. 특히 성과 관련된 욕은 인간의 성적 욕구의 발산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부터 성은 부정시되고 금기시되었다. 그러나 성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표출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성적인 욕구를 성적인 욕으로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욕은 남녀의 성·성기 그리고 성행위에 자주 달라붙게 된다. 이것은 욕이 쌍소리를 겸할 때, 리비도(libido)의 양만큼 표출된다.
인간은 성적 존재이다. 성을 표현하는 욕이든지, 아니면 성을 금기시하는 욕이든지 간에 욕에 성적인 표현이 많은 이유는 결국 인간은 성적인 존재임을 의미한다. 욕 가운데 가장 많이 응용·변형되고, 기본이 되며, 널리 사용되는 것이 ‘좆(남자의 성기)’과 ‘씹(여자의 성기, 성교)’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욕은 성을 소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욕은 남녀의 성기와 그들 사이 성행위의 모든 것을 즐겨 소재로 삼는다. 성에 관한 한 욕거리가 못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과 성행위는 온통 욕으로 얼룩져 있고 웃음거리로 뒤범벅이다. 왜 그래야 했을까? 성은 자유이자 억압이고 쾌락이자 죄악이었기 때문이다. 탐닉하지 않을 수 없는 성에 대해서 사람들은 피해의식마저 느끼고 혐오감이 작용해서 사람들은 성을 욕지거리의 앞장에 세웠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에 관한 욕설이 많이 있으나, 특히 한국어에 성에 대한 욕설이 많이 존재하는 것은 오랫동안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려왔던 유교사상과도 관련이 있다. 유교에서는 성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성적 욕망을 통제할 것을 강요한다. 성행위를 ‘붙었다’느니 ‘붙어먹었다’, ‘배를 맞추다’느니 할 때는 경멸감이나 혐오감이 포함돼 있으며, 수치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처럼 성과 성행위는 “더러운 짓!”, “짐승만도 못한 짓!”, “개 같으니라고”처럼 추잡함과 짐승스런 것의 극단으로서 욕을 바가지로 뒤집어썼다.
위 내용은 원래 욕이 대부분 성과 관련을 맺고 있고 그 이유로 인간이 배설적 존재라는 점, 인간 자체가 성적 존재라는 점을 들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 성과 관련된 욕설이 많은 이유에 대하여 우리사회의 근간이었던 유교사상을 들고 있습니다. 상당히 설득력 있고 본질을 꿰뚫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사안 역시 롤매음 사안입니다.
바로 전 사건에 비해 어머니가 추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머니와 관련된 욕이 등장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패드립’이란, ‘패륜적 드립의 줄임말로 부모님이나 조상과 같은 윗사람을 욕하거나 개그 소재로 삼아 놀릴 때 쓰는 말’입니다.
'게임의 심리학’의 저자 규리네에 의하면, 패드립은 우리나라 같은 애착 육아 문화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유대적 관계가 매우 긴밀하고 특별하기에 같은 욕을 해도 부모에 대한 욕, 특히 어머니에 관한 욕을 들었을 때 더욱 극심한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부모에 대한 욕은 상대를 가장 자극하고 공격하기 좋은 욕설이 되기에 공격성과 폭력성이 잠재되어 있어 분노를 느끼기 쉬운 게임에서 패드립 욕설이 난무한다고 합니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견해이며 게임 유튜브 영상들에서도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매음이 끝물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일선 수사관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 수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목소리톡에서 촉발되어 다톡 등 만남어플로 이동하였고 이후 게임이 병행되었는데 게임에서 고소방법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잘 따라가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초반에 고소당한 상당수는 억울하게 처벌받는 상황도 이미 다수 발생하였음을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통매음으로 사건화 되었다면 김형민 변호사의 상담을 받아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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