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계약 무효 주장, 계약금 반환과 손해배상 인정받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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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계약 무효 주장, 계약금 반환과 손해배상 인정받은 사례 

최용석 변호사

계약금반환 및 손해배상인정

계약금을 지급한 뒤 “계약은 무효”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의뢰인은 부동산을 매수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까지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계약을 진행하던 중 매도인 측에서 갑자기 계약의 효력을 부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약을 체결한 사람이 매도인을 대신할 권한이 없었으므로 처음부터 효력이 없는 계약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의뢰인 입장에서는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생각해 계약금까지 지급했는데, 상대방이 뒤늦게 계약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매도인은 계약의 효력이 없다는 취지로 다퉜고, 의뢰인은 이미 지급한 계약금을 돌려받는 것뿐 아니라 계약이 깨지면서 발생한 손해까지 함께 해결해야 했습니다.

저는 먼저 상대방의 “대리권이 없었으니 계약도 무효”라는 주장부터 검토했습니다. 계약서에 누구의 이름이 적혀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매도인이 실제로 계약 진행을 알고 있었는지, 대리인에게 계약을 맡긴 정황이 있는지, 계약 과정에서 매도인의 의사가 어떻게 확인됐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계약 전후 자료를 모아 “권한 없이 마음대로 체결한 계약”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

부동산 매매계약을 다른 사람이 대신 체결했다고 해서 곧바로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계약을 대신할 권한이 있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계약 전후에 오간 연락 내용과 중개 과정, 계약 체결 당시의 대화 등을 살펴본 결과, 매도인이 거래의 주요 내용을 알고 있었고 계약 진행에도 관여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중개 과정에서도 매도인의 의사를 확인한 자료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자료를 각각 따로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약 전 협의 → 대리인을 통한 계약 체결 → 매도인의 의사 확인 → 계약 이후 행동”이라는 흐름으로 연결했습니다. 상대방이 주장하는 것처럼 누군가가 매도인도 모르게 부동산을 처분한 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법원도 계약 체결 전후의 사정을 종합해 매도인 측 대리인에게 계약을 체결할 권한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별도의 위임장이나 특정 서류가 없다는 사정만으로 대리권 자체가 없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계약이 유효하다는 데서 끝내지 않고, 상대방의 이행 거절까지 정리

대리권이 있었다는 사실만 인정받으면 사건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계약이 유효하다면 다음으로는 누가 계약을 지키지 않았는지를 따져야 했습니다.

의뢰인은 계약을 마무리할 의사가 있었고, 상대방에게 계약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반면 상대방은 계속 계약의 효력을 부인하면서 매매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의뢰인이 계약을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점과 상대방이 계약 이행을 거절한 과정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상대방이 단순히 법률적인 의문을 제기한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나타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법원 역시 계약은 유효하지만 상대방이 이행을 거절했고, 그 결과 의뢰인이 적법하게 계약을 해제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약금만 돌려받는 데 그치지 않고 약정에 따른 손해배상까지 인정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계약서에 정해진 손해배상 약정을 확인했습니다. 이 사건 계약에는 상대방의 책임으로 계약이 해제될 경우 계약금을 기준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의뢰인이 이미 지급한 계약금을 반환받아야 한다는 청구와 함께,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도 별도로 청구했습니다. 상대방은 계약이 무효라는 주장 외에도 자신이 계약의 중요한 내용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약 당시 오간 자료와 당사자들의 행동을 다시 정리해, 상대방이 주요 내용을 알고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반박했습니다. 법원도 상대방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원은 의뢰인이 지급했던 계약금 반환과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을 함께 인정했습니다. 반면 상대방이 제기한 매매계약 무효 확인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상대방의 “계약은 무효”라는 주장 자체가 아니라, 실제로 계약 체결 권한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와 계약 이후 누가 먼저 이행을 거절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동산 매매계약 후 상대방이 대리권 문제나 계약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면 계약서만 확인하기보다 계약 전후의 문자, 통화, 중개 과정, 당사자들의 행동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자료가 계약의 효력뿐 아니라 계약금 반환과 손해배상 여부까지 좌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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