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의 이혼 소송, 주소 노출 없이 성공한 실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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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자의 이혼 소송, 주소 노출 없이 성공한 실제 사례 

배성권 변호사

가정폭력 피해자의 이혼 소송, 주소 노출 없이 성공한 실제 사례

안녕하세요, 배성권 변호사입니다.

가정폭력 피해로 이혼을 결심하셨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려움은 아마도 '보복'과 '위치 노출'일 것입니다.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 주소지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가해자가 새 주소를 알고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선뜻 소송을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진행한 사건 중, 남편으로부터 주소를 철저히 숨기면서도 신속하게 이혼에 성공한 실제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민등록 등·초본 교부 제한 신청이 첫 번째 핵심입니다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오게 되면 자녀 전학이나 행정 처리를 위해 전입신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문제는 혼인관계가 유지되는 동안 배우자는 당사자의 위임 없이도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소 하나가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피해자에게는 또 다른 폭력의 시작이 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다행히 「주민등록법」 제29조 제6항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정폭력행위자를 대상으로 본인과 세대원, 직계존비속의 주민등록 열람 및 등·초본 교부를 제한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조항에 따르면 대리 발급이 원래 가능한 사람이라도 교부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무는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단순히 "무섭다"거나 "경찰 신고 내역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주민센터에서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진행한 사건에서도 가정폭력 신고 내역 외에 가정폭력 상담확인증 등 추가 증빙을 요구하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저는 의뢰인과 함께 즉시 가정폭력 신고 및 상담센터 절차를 밟아 교부 제한 신청을 완료하였고, 가해자가 의뢰인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도록 원천 차단했습니다.

소송 서류에서의 주소 노출, 재판부에 비공개 요청으로 해결했습니다

더 큰 고비는 이혼 소송 자체였습니다. 소장을 접수할 때는 반드시 가족관계증명서와 주민등록 등·초본이 첨부되어야 하므로, 상대방이 소송 서류를 열람하다가 주소를 알게 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재판부에 의뢰인의 특수한 사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서류 비공개 조치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가해자에게 서류가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셨습니다.

가해자의 이혼 거부, 조정으로 당일 해결했습니다

끝이 보인다고 생각하던 순간, 또 하나의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상대방은 심각한 가정폭력 가해자임에도 의뢰인을 괴롭힐 목적으로 "절대 이혼해 줄 수 없다"며 완강히 버텼습니다. 저는 재판 과정에서 혼인 관계 파탄의 책임이 전적으로 가해자에게 있음을 강력히 주장했고, 재판부는 남편의 태도를 엄중히 꾸짖었습니다. 결국 소송 당일 그 자리에서 즉시 조정이 개시되어 이혼이 성립되었습니다. 이혼 조정조서에는 의뢰인의 주소지 대신 저희 사무실 주소가 기재되어, 가해자가 끝까지 의뢰인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마무리되었습니다.

가정폭력 이혼은 피해자의 안전이 담보되어야 진정한 승소입니다

가정폭력 이혼 소송은 단순한 법리 싸움이 아닙니다. 소송 과정 전반에 걸쳐 피해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소 노출 차단부터 서류 비공개 요청, 가해자의 이혼 거부 대응까지, 상황마다 적절한 법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가정폭력 피해로 이혼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혼자 두려워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안전한 방법을 찾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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