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보호사건, 형사처벌이 아닌 또 하나의 법적 대응 | 고소/소송절차 | 로톡
가정보호사건, 형사처벌이 아닌 또 하나의 법적 대응
법률가이드
고소/소송절차폭행/협박/상해 일반형사일반/기타범죄

가정보호사건, 형사처벌이 아닌 또 하나의 법적 대응 

서정식 변호사

안녕하세요.

법률사무소 정도의 서정식 변호사입니다.

​

“가정 내에서 폭력이 있었지만, 상대방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경찰이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가정폭력인데 형사처벌이 안 된다고요?”

“가정폭력 사건인데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됐다는데, 그게 뭔가요?”

​

실제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가정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가정폭력처벌법)’과 ‘형법상 폭행죄’를 혼동하거나, 형사처벌 대신 진행되는 가정보호사건 제도를 생소하게 여기십니다.

​

오늘은 가정보호사건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떨 때, 어떻게 처리되며, 피해자와 가해자 각각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를

실제 사건 흐름과 함께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1. 가정보호사건이란?

​

가정보호사건이란, 가정폭력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형사처벌이 아닌 ‘보호와 회복’을 목적으로 가정법원이 처리하는 절차입니다.

“가정폭력범죄에 대하여는 형사처벌 외에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가정법원은 피고인을 보호처분하여 피해자의 보호와 가정 회복을 도모한다.”

즉, 일반 폭행죄처럼 검찰 기소 → 형사재판으로 넘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수사기관의 송치 후 가정법원에서 ‘가정보호사건’으로 따로 처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어떤 사건이 가정보호사건으로 넘어갈까?

​

다음 세 가지 요건이 모두 충족되면, 형사처벌 대신 가정보호사건으로 전환됩니다.

​

✅ 요건 ①: 가정폭력범죄일 것

폭행, 상해, 협박, 감금, 재물손괴, 유기, 학대, 강간 등

반드시 신체적 폭력에 국한되지 않으며, 정서적 폭력도 포함 가능

✅ 요건 ②: 가족 구성원 사이의 범죄일 것

배우자, 동거인, 직계혈족 및 인척, 사실혼 관계도 포함

✅ 요건 ③: 피해자 측이 형사처벌보다는 보호·회복 중심 처리를 원할 것

고소취소, 처벌불원 진술 등으로 형사 기소가 어렵거나

가해자와의 관계 회복이 우선시되는 경우

​

📌 실무상 경찰은 사건을 수사한 후, 검찰과 협의하여

‘이건 기소보다는 가정보호사건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검찰이 가정법원에 송치하게 됩니다.


3. 가정보호사건 처리 절차

​

경찰 신고 및 조사

검찰 송치

검찰이 가정법원에 ‘가정보호사건’ 송부

가정법원 사건번호 배정 → 조사관 면담

보호처분 심리기일 지정 (비공개 심리)

판결 (보호처분 선고 또는 기각)

​

📌 이 절차는 형사사건처럼 공개 재판이 아닌, 비공개 심리로 진행됩니다.

가해자에게는 ‘피의자’가 아니라 ‘사건 당사자(상대방)’로 불리며,

검사 대신 법원이 직접 조사·결정하는 특수한 절차입니다.

​


4. 가정법원의 보호처분 종류 (1호~8호)

​

가정법원은 가정보호사건 심리 후, 아래와 같은 8가지 보호처분 중 하나 이상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제1호 : 행위자가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게 접근하는 행위의 제한

제2호 : 행위자가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게 「전기통신기본법」 제2조 제1호의 전기통신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행위의 제한

제3호 : 친권자인 행위자의 피해자에 대한 친권행사의 제한

제4호 : 보호관찰등에관한법률에 의한 사회봉사·수강명령

제5호 : 보호관찰등에관한법률에 의한 보호관찰

제6호 : 가정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이 정하는 보호시설에의 감호위탁

제7호 : 의료기관에의 치료위탁

제8호 : 상담소등에의 상담위탁

📌 보호처분 기간은 보통 6개월~1년, 연장 가능하며

위반 시 과태료 또는 형사처벌(집행유예 취소 포함)이 가능합니다.


5. 피해자의 보호 및 법적 권리

​

피해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보호 조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

✅ (1) 피해자보호명령 제도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법원에 직접 신청 가능

접근금지, 전기통신 금지, 퇴거 등 요청 가능

응급조치로도 부족한 경우 즉시 신청 권장

​

✅ (2) 국선변호인 신청

소득기준에 해당되면 피해자에게 무료 국선변호사 지원 가능

​

✅ (3) 신변보호 요청

경찰을 통한 위치추적기 지급, 순찰 강화 등 조치 가능


6. 가해자의 대응 –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가정보호사건은 형사처벌과 달리 처벌보다는 재발 방지와 회복을 중심으로 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재판부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 진심 어린 반성문 제출

✔ 가정폭력 상담 이수 (자발적)

✔ 피해자와의 분리 거주, 비접촉 상태 유지

✔ 재범 위험 요소 제거 (음주, 충동 조절 등)

✔ 피해자와의 관계 개선 노력 (단, 무리한 연락은 오히려 불리)

​

📌 특히, 가정폭력처벌법상 보호처분을 위반하면 형사처벌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선고된 처분의 내용은 정확히 이행해야 합니다.


7. 실무 사례 – 가정보호사건에서 접근금지·상담위탁 선고 사례

​

의뢰인 A씨는 남편의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물리적 위협으로 경찰에 신고하였고,

검찰은 형사기소 대신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

사건은 수원가정법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조사관 면담 후

제2호 상담위탁 + 제4호 접근금지 + 제5호 전기통신금지 명령이 함께 선고되었습니다.

이후 남편은 정해진 상담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법원의 명령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사건 종결


가정보호사건, 처벌을 넘어 회복을 위한 법제도입니다

​

가정보호사건은 단순한 형사처벌을 넘어

폭력 재발 방지와 가족의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특별한 법적 절차입니다.

✔ 피해자는 법원의 보호 아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 가해자도 본인의 문제를 인식하고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처벌’보다,

진정한 회복과 재발방지, 그리고 자녀 보호까지 고려해야 할 때,

가정보호사건이라는 절차는 매우 실질적인 대응 수단이 됩니다.

​

​가족의 평화를 위한 법적 보호막

법률사무소 정도 | 변호사 서정식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서정식 변호사가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559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