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 운영·총판 공범 가이드 ④]
"서버나 프로그램 개발을 맡았다면"
D씨는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며 스포츠 경기 배당을 보여 주는 웹사이트 제작 의뢰를 받았습니다. 의뢰인은 해외 합법 업체라고 했고 대금도 정상적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1년 뒤 그 사이트가 불법 도박사이트로 운영됐다며 D씨에게 출석요구가 왔습니다. 도박사이트 개발자와 프로그램 제작 의뢰를 받은 사람은 직접 운영하지 않았어도 수사 대상이 됩니다. 납품 대금은 300만 원이었는데 수사기관은 그 사이트의 전체 베팅액을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1. 개발 행위만으로도 처벌 조항이 있습니다
국민체육진흥법은 불법 스포츠 도박을 목적으로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제작하고 유통하는 행위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합니다. 운영 공범이 아니어도 이 조항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운영 공범으로 의율되면 7년 이하의 징역까지 가능해 어느 조항으로 정리되느냐가 중요합니다.
2. 목적을 알았는지가 핵심입니다
이 조항은 불법 사이트 운영 목적을 알고 개발했을 때 적용됩니다. 의뢰 당시 무엇을 들었고 어떤 사양을 요구받았는지가 인식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의뢰인과 주고받은 이메일이나 메신저 대화가 남아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3. 요구 사양이 정황이 됩니다
충전과 환전 기능이나 배당률 조작 관리자 화면 같은 기능을 요구받았다면 도박 목적을 알았다는 정황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반 정보 사이트 사양이었다면 다툴 여지가 생깁니다. 기능 하나하나가 도박 목적과 얼마나 직결되는지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4. 유지보수를 계속했다면 평가가 달라집니다
한 번 납품하고 끝났는지 운영 기간 내내 서버를 관리하고 오류를 고쳐 줬는지가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관리는 운영 공범으로 보는 근거가 되기 쉽습니다. 납품 이후 연락이 끊겼다면 그 시점을 보여 줄 자료가 의미를 가집니다.
5. 솔루션 판매는 더 무겁게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을 여러 운영자에게 판매하거나 임대했다면 다수 사이트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판매 건수와 수익이 범행 규모로 제시됩니다. 같은 코드가 어느 사이트에 쓰였는지 수사기관이 특정하는 과정도 따져 볼 대상입니다.
6. 대금 수령 방식도 확인합니다
개발 대금을 가상자산이나 차명 계좌로 받았다면 정상 거래가 아니었다는 인식의 정황이 됩니다. 계약서나 세금계산서가 있었는지도 함께 따집니다. 정상적인 외주 거래 형식을 갖췄다면 그 점이 인식 부정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7. 기술 자료의 해석이 필요합니다
소스코드와 서버 기록은 수사기관도 해석에 시간이 걸리는 자료입니다. 어떤 기능이 언제 추가됐고 누가 수정했는지에 따라 책임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렌식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기술적 해석이 맞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발자 사건은 법률 판단과 기술 자료 해석이 함께 필요한 영역입니다. 코드 한 줄의 의미를 법적 주장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단순 외주 작업이 운영 가담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기술 자료를 읽는 눈과 형사 절차의 흐름을 함께 놓고 판단해야 대응의 방향이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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