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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항소심 원심파기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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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항소심 원심파기 무죄 

고산요 변호사

무죄

1심에서 강제추행 유죄를 받았다면,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을 수 있을까?

강제추행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항소심에서 녹음파일을 정밀 분석하여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이끌어낸 사례

【핵심 결과】 본 사건은 매장 아르바이트 직원을 강제추행하였다는 이유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의뢰인이, 항소심에서 변호인을 새로 선임하고 당시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정밀 분석하여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탄핵함으로써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받은 성공사례입니다.

1. 사건의 개요와 처분 결과

가. 사건의 개요

매장을 운영하던 A는 저녁 무렵 매장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B와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후 B는 A가 성행위를 가르쳐주겠다며 자신의 허리를 잡아 몸 위에 올려 태우고, 거부하자 신체 부위를 만졌다며 A를 고소하였습니다.

A는 B의 동의 아래 신체 접촉이 이루어졌고, B가 주장하는 부위를 만진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1심 법원은 B의 진술과 사건 후 A가 B와 B의 아버지에게 사과한 대화 등을 근거로 유죄를 인정하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였습니다.

A는 성범죄 유죄판결로 인한 신상정보 등록 등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항소하였고, 항소심에서 변호인을 새로 선임하였습니다.

나. 처분 결과

기소 죄명

강제추행(형법 제298조)

공소 내용

매장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B와 대화하던 중 B를 강제로 추행하였다는 취지

1심 판단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및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항소이유

사실오인 – 동의 아래 이루어진 행위이고, 공소사실 기재 부위를 만진 사실 없음

항소심 판단

원심판결 파기, 무죄(무죄 판결 요지 공시하지 않음)

항소심은 1심이 유죄의 근거로 삼은 B의 진술과 사건 후 A의 사과 발언을 다시 검토하였습니다. 변호인단은 사건 당시 약 1시간 10분 동안 녹음된 파일과 녹취록을 시간대별로 분석하여, B가 거부의사를 표시하거나 A가 강제로 행위를 하였다고 볼 만한 내용이 없다는 점, B의 수사기관 진술 중 일부는 녹취록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 B의 진술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번복된 점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였습니다.

항소심은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A가 B의 동의를 받았거나 합의 아래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고, 신체 부위를 만졌다는 B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A에게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2. 사실관계의 쟁점

가. 녹음파일과 녹취록

사건 당시 A와 B가 사무실에 머문 약 1시간 10분 동안의 대화가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문제의 행위 이전부터 성적인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었고, 문제의 행위 이후에도 비슷한 대화와 접촉이 3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나. B의 거부 여부

녹취록상 B는 녹음이 끝나기 직전 일부 행위를 거부한 것을 제외하고는 A의 말과 행동에 호응하였고,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B가 수사기관에서 ‘A가 화를 냈다’고 진술한 부분은 녹취록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 B 진술의 번복

B는 신체 부위를 만진 횟수와 방식에 관하여 수사기관에서는 여러 차례 눌렀다고 진술하였다가 법정에서는 한 번 찔렀다고 진술하는 등 핵심 부분의 진술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B가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한 장면도 녹취록에는 웃으며 대화한 내용으로 나타났습니다.

라. 재판 경과

1심

다른 변호인 조력,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 선고

항소 및 선임

항소장 제출, 항소심 변호인으로 선임

항소이유서

녹음파일·녹취록 시간대별 분석, 사실오인 주장

항소심 공판

B 진술과 녹취록의 불일치·진술 번복 지적

항소심 선고

원심판결 파기, 무죄

마. 사건 후 사과의 의미

A는 사건 후 B와 B의 아버지가 항의하자 사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유부남인 A가 나이 차이가 큰 직원과 부적절한 행위를 하였다는 추궁을 받자 상황을 무마하려는 취지였을 뿐, 강제추행을 인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3. 법리적 쟁점

가. 강제추행죄의 성립요건

강제추행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추행한 경우에 성립합니다. 상대방의 동의가 있었거나 합의 아래 이루어진 신체 접촉은 강제추행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나.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 진술이 사실상 유일한 증거인 경우, 법원은 진술의 주요 부분이 일관되고 구체적인지,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과 모순되지 않는지 등을 종합하여 신빙성을 판단합니다. 녹음파일 등 객관적 자료와 진술이 맞지 않는다면 그 진술은 믿기 어렵습니다.

다. 항소심의 사실오인 심사

항소심은 원심의 사실인정에 오류가 있는지를 다시 심사합니다. 원심이 충분히 살피지 않은 객관적 자료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제시하면, 항소심에서 사실인정이 뒤바뀔 수 있습니다.

4. 변호인의 조력 내용

사건 접수부터 최종 처분까지 변호인단이 진행한 대응을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항소심 선임

1심 기록 전체 검토, 유죄 근거 분석

2단계 – 객관적 자료 분석

녹음파일·녹취록 시간대별 분석

3단계 – 항소이유서 제출

사실오인 주장, 진술 모순 및 사과 발언의 맥락 정리

4단계 – 항소심 공판

변론을 통해 B 진술의 신빙성 탄핵

5단계 – 항소심 선고

원심판결 파기, 무죄

가. 녹음파일과 녹취록의 정밀 분석

변호인단은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분석하여 대화가 시작된 시점, 성적인 대화가 시작된 시점, 문제의 행위가 이루어진 시점, 그 이후의 대화 흐름을 시간대별로 정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B가 거부의사를 표시하였다거나 A가 강제로 행위를 하였다고 볼 만한 내용이 없다는 점을 항소이유서로 구체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나. 피해자 진술의 모순 지적

변호인단은 B가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 중 녹취록에서 확인되지 않는 부분, 녹취록상 실제 대화와 정반대인 부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술이 번복된 부분을 하나하나 대조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B의 진술을 유죄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는 점을 설득하였습니다.

다. 사건 후 사과 발언의 맥락 설명

변호인단은 A가 사과한 경위와 대화의 전체 맥락을 분석하여, 그 사과가 강제추행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추궁을 무마하려는 취지였다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항소심은 이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5. 법원의 판단

가. 동의 아래 이루어진 행위인지에 대한 판단

항소심은 다음과 같은 사정에 비추어 A가 B로부터 동의를 받았거나 B와 합의 아래 행위를 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보았습니다.

① 녹취록에 의하면 두 사람은 문제의 행위 이전부터 성적인 대화를 나누었고, A가 강제로 대화를 나누었다고 볼 증거가 없는 점

② 녹취록상 B가 거부의사를 표시하였다거나 A가 강제로 행위를 하였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고, 행위 이후에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진 점

③ B가 수사기관에서 A가 화를 냈다고 진술한 부분이 녹취록에서 확인되지 않는 점

④ A의 사과는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추궁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볼 여지가 충분한 점

나. 신체 부위를 만졌는지에 대한 판단

항소심은 B가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진술한 장면이 녹취록에는 웃으며 대화한 내용으로 나타나는 점, 녹취록상 강제로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볼 대화가 확인되지 않는 점, B가 만진 횟수와 방식에 관한 진술을 번복한 점 등을 들어 B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다. 결론 – 원심 파기, 무죄

항소심은 공소사실이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A에게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6. 본 사례의 시사점

가. 항소심에서도 결과는 바뀔 수 있습니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결과를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1심이 충분히 살피지 않은 객관적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제시하면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힐 수 있습니다.

나. 녹음파일은 전체를 분석해야 합니다

녹음파일의 일부만 보면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약 1시간 10분 분량의 대화를 시간대별로 분석하여 행위 전후의 맥락을 보여준 것이 무죄의 결정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다. 사과 발언의 의미를 정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사건 후 상대방이나 가족에게 한 사과는 범행을 인정한 증거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과의 경위와 맥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그 의미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 진술과 객관적 자료를 하나하나 대조해야 합니다

피해자 진술이 객관적 자료와 맞지 않거나 단계마다 바뀐다면, 그 진술만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진술과 자료를 꼼꼼히 대조하는 작업이 성범죄 무죄 변론의 핵심입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Q. 1심에서 유죄를 받으면 항소해도 소용없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항소심은 원심의 사실인정에 잘못이 있는지 다시 심사합니다. 이 사건처럼 녹음파일 등 객관적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원심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보여주면 무죄로 뒤집힐 수 있습니다.

Q. 항소심에서 변호인을 바꿔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항소심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기록을 검토하면 1심에서 놓친 쟁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 사건도 항소심에서 새로 선임된 변호인이 녹음파일을 정밀 분석하여 무죄를 이끌어냈습니다.

Q. 사건 후에 사과했는데 범행을 인정한 것이 되나요?

A. 사과했다는 사실이 불리한 정황으로 쓰일 수는 있지만, 곧바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사건에서도 항소심은 사과가 상황을 무마하려는 취지였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Q. 상대방의 동의가 있었다는 것은 어떻게 입증하나요?

A. 당시 대화 녹음, 메시지, 행위 전후의 태도, 객관적 상황 등을 종합하여 입증합니다. 특히 사건 당시의 녹음이나 메시지는 동의 여부를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입니다.

Q. 무죄 판결 요지를 공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법원은 무죄 판결을 선고하면 원칙적으로 그 요지를 공시하지만, 피고인이 원하지 않는 등의 사정이 있으면 공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도 무죄 판결의 요지는 공시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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