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건, 처벌 수위는 무엇으로 달라질까? | 교통사고/도주 | 로톡
음주운전 사건, 처벌 수위는 무엇으로 달라질까?
법률가이드
교통사고/도주음주/무면허

음주운전 사건, 처벌 수위는 무엇으로 달라질까? 

서명기 변호사

음주운전 사건의 처벌 수위는 혈중알코올농도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최근 판결을 보면 법원은 운전거리, 사고 발생 여부, 동종 전력의 횟수와 시기, 재범 간격, 범행 후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1. 음주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위험성’을 따져야 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01%에 음주운전 전력이 4회 이상 있었던 사건에서 법원은 약 700m라는 짧은 운전거리와 인적·물적 피해가 없었다는 점을 유리하게 평가하여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반면 0.131% 상태에서 약 14km를 운전한 사건에서는 높은 음주수치뿐 아니라 긴 운전거리와 4회의 동종 전력이 불리하게 고려되었습니다.

2. 음주운전 전력은 ‘몇 번인지’보다 ‘언제인지’까지 봐야 합니다

음주운전 전력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처벌 수위를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5회 처벌받은 사건에서도 법원은 마지막 음주운전 처벌 후 10년 이상 경과한 점을 별도로 고려하여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따라서 동종 전력이 있다면 전과 횟수뿐 아니라 마지막 처벌 이후 얼마나 오랫동안 재범하지 않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장기간 재범 없이 생활했다는 사정은 현재의 재범위험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3.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음주운전 사건 진행 중 재범’입니다

반대로 법원이 매우 불리하게 보는 사정은 음주운전으로 수사나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다시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입니다.

한 사건에서는 2025. 12. 2. 음주운전으로 약식기소된 이후 불과 약 3주 만에 다시 혈중알코올농도 0.199% 상태로 약 3km를 운전했습니다. 법원은 종전 음주운전으로 약식기소되었음에도 재차 범행했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지적하여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따라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후에는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의 생활태도 역시 다음 양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4. 음주운전 사건을 변호하는 변호인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양형자료를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쟁점을 정확히 잡는 것’입니다

음주운전 사건이라고 해서 모든 사건에 동일한 반성문과 탄원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부족합니다.

어떤 사건은 짧은 운전거리와 무사고, 다른 사건은 오래된 동종 전력, 또 다른 사건은 높은 수치나 단기간 재범이 핵심 쟁점이 됩니다.

따라서 변호인은 사건기록과 기존 전력을 먼저 분석하여 무엇이 가장 불리한 요소이고, 그에 대응하여 어떤 유리한 사정을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결국 음주운전 사건의 변론은 막연한 선처 호소가 아니라, 개별 사건의 양형요소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이를 설득력 있게 구조화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서명기 변호사가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26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