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후 마을발전기금 1,000만 원을 요구 받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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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후 마을발전기금 1,000만 원을 요구 받았다면? 

심준섭 변호사


귀농·귀촌 후 마을발전기금이나 입주금을 강제로 요구받고, 거절하자 농로를 막거나 영농을 방해받았다면 공갈·강요·통행방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응 기준과 증거 준비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심입니다.

귀농 후 마을에서 발전기금이나 입주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비용을 모으는 것은 가능하지만, 돈을 내지 않으면 농사를 못 짓게 하거나 길을 막겠다는 식으로 불이익을 예고한다면 공갈이나 강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을발전기금은 법적으로 반드시 내야 하나요

자율적인 회비와 강제 징수는 구별해야 합니다

농촌에서는 마을 행사나 공동시설 관리 등을 위해 주민들이 일정한 금액을 모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자발적인 회비 자체가 곧바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새로 이사 온 사람이나 귀농인에게 일정 금액을 정해놓고 사실상 의무처럼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모두 냈으니 당신도 내야 한다”, “돈을 내지 않으면 마을에서 살기 어렵다”, “농사를 못 짓게 하겠다”는 식으로 압박한다면 단순한 협조 요청이라고 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돈을 거절한 이후 실제로 농로를 막거나 용수 이용을 방해하는 등 불이익이 뒤따랐다면, 돈을 요구한 행위와 보복 행위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부담 때문에 지급했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위협이나 강제성이 있었다면 법적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돈을 내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요구는 범죄가 될 수 있나요

해악을 고지해 돈을 받으면 공갈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겁을 주어 재산을 교부받는 경우에는 공갈죄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을발전기금을 내지 않으면 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농사를 방해하거나, 마을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어렵게 만들겠다고 압박하고 실제 돈을 받아냈다면 공갈 여부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제로 돈을 받지 못했더라도 폭행이나 협박을 이용해 원래 할 의무가 없는 일을 시켰다면 강요죄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찾아오거나 다수가 위세를 보이는 방식으로 압박했다면 당시 상황 역시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됩니다.

다만 단순히 회비 납부를 부탁했다거나, 공동체 참여를 권유했다는 사정만으로 바로 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표현을 사용했는지, 거절했을 때 어떤 불이익을 언급했는지, 그 뒤 실제 보복이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마을에서 농로를 막으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나요

핵심 한줄: 농사에 필요한 통로라면 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을발전기금이나 다른 갈등을 이유로 농기계가 다니는 길을 막는 사례도 있습니다.

농지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사람의 토지를 통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민법상 주위토지통행권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자기 토지가 다른 토지에 둘러싸여 공로로 나갈 수 없거나,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는 출입하기 어려운 경우 일정한 범위에서 주변 토지를 통행할 권리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또 기존에 마을 주민이나 농민들이 계속 사용해 온 농로를 고의로 막았다면 형사상 일반교통방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농기계 출입을 막아 파종, 수확, 농산물 운반을 실질적으로 방해했다면 업무방해 여부도 함께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건에서는 길의 법적 성격만큼 실제 이용 상황이 중요합니다.

기존에는 어떤 경로로 농기계가 이동했는지, 다른 통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길을 막은 뒤 농사에 어떤 차질이 발생했는지를 자료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마을 텃세가 반복된다면 어떤 순서로 대응해야 하나요

핵심 한줄: 고소보다 먼저 객관적인 기록을 확보해야 합니다

마을 분쟁에서는 말과 말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전기금을 요구한 문자나 카카오톡, 통화 내용, 돈을 내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은 가능한 범위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길이 막혔다면 현장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하고, 날짜와 위치가 확인될 수 있도록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증거가 확보되면 내용증명을 통해 발전기금 납부 의무가 없다는 점과 통행·영농 방해를 중단해달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분쟁이 정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농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영농에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통행방해금지 가처분처럼 신속한 민사절차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공갈이나 강요가 계속된다면 형사 고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모든 마을 사람을 상대로 강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되는 행위와 행위자를 구분하고 증거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공동체 관행도 강요의 선을 넘으면 달라집니다

귀농 후 요구받는 마을발전기금이 모두 불법인 것은 아닙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동회비와, 돈을 내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며 강제로 받아내는 행위는 구분해야 합니다.

거절 이후 길을 막거나 영농을 방해했다면 통행권과 형사책임 문제도 함께 검토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화 내용, 사진, 영상, 송금 요구 자료를 확보한 뒤 내용증명이나 가처분, 형사 고소 중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귀농하면 마을발전기금을 반드시 내야 하나요?
A. 첨부 칼럼의 전제에 따르면 법에서 일률적으로 납부를 강제하는 돈은 아닙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공동회비와 강제적인 발전기금 요구는 구별해야 합니다.

Q. “돈 안 내면 마을에서 못 살게 하겠다”고 하면 공갈인가요?
A.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공갈이나 강요 여부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실제 어떤 불이익을 예고했고, 그 말로 돈을 지급하게 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Q. 마을 사람이 자기 땅이라며 농로를 막으면 어쩔 수 없나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농지 이용을 위해 필요한 통로라면 주위토지통행권이 문제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길이라면 일반교통방해 여부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Q. 길을 막은 사진만 있어도 증거가 되나요?
A.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통행 상태, 차단 시점, 차단한 사람, 농사에 발생한 피해를 함께 정리하면 더 도움이 됩니다.

Q. 바로 경찰에 고소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사안에 따라 다릅니다. 먼저 증거를 확보하고 내용증명으로 중단을 요구하거나, 급한 통행 문제라면 가처분을 검토한 뒤 형사 고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여러 주민이 함께 돈을 요구했다면 더 문제가 되나요?
A. 다수가 위세를 이용해 의무 없는 일을 강제로 시켰는지는 별도로 검토할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시 인원, 발언, 행동과 압박 정도를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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