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언어폭력의 진실과 대응법
학교폭력: 언어폭력의 진실과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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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언어폭력의 진실과 대응법 

정주성 변호사

친구끼리 장난이었는데 학교폭력?

요즘 인터넷 매체가 발달하며서 어린 아이들도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밈 혹은 유행어 등을

과거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습득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과정에서 좋거나 혹은 유희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조롱, 욕설, 혐오표현 등도 함께 배운 후 친구들에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과거에는 서로 별명을 부르고 과도한 조롱, 놀림 정도였던 언어폭력이

이제는 패드립, 모욕, 욕설 등을 일삼으며 같은 동급생을 가스라이팅 하는 지경에까지 도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초원 정주성 변호사입니다.

학교폭력은 반드시 몸을 다치게 해야만 성립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는 모욕이나 명예훼손, 따돌림 등도 학교폭력으로 다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 사이에서 흔히 오가는 욕이나 장난은 어디까지 괜찮은 것일까요?

"장난이였고 애들끼리 다 그러고 노는데"

"다른 애들도 저한테 그 말해요"

아마 학생들끼리 욕설 및 조롱은 친구들 사이에서 친근함의 표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친구들끼리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모두 학교폭력이라 부를 수 없고 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언어폭력을 한 학생의 말에 피해 학생이 어떻게 받아들이냐 입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에게 계속해서 외모를 비하하는 별명을 부르거나,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이 듣는 앞에서 욕설을 하고,

상대가 싫다는 반응을 보였는데도 같은 행동을 계속했다면 단순한 장난으로만 보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이런 부분을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1. 특정 학생 한 명을 상대로 계속 반복되었는지

  2. 상대방이 싫다는 의사를 표현한 뒤에도 계속했는지

  3. 여러 학생이 보는 앞에서 조롱하거나 망신을 주었는지

  4. 외모, 가정환경, 장애, 출신 등을 비하하는 표현이 있었는지

  5. 단체채팅방이나 SNS까지 이어졌는지

결국 어떤 욕을 내뱉었고 그 단어가 욕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욕설이 아니였음에도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고 조롱거리로 만들었는 지 등 그 상황 전체를 봐야한다는 점입니다.

욕했다고 무조건 언어폭력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학생들이 말다툼을 하던 과정에서 서로 순간적으로 욕을 한 것인지,

한쪽 학생이 지속적으로 다른 학생을 깎아내린 것인지,

평소 두 학생이 어떤 관계였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욕설을 주고받아 왔던 관계와

여러 학생이 한 명에게만 반복적으로 심한 말을 하는 상황은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언어폭력 사건에서는 순간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보다

그 '욕설이 왜 나왔고' '어떤 상황이였는지' 등을 봐야합니다.

일부만 보면 일방적인 욕설처럼 보이지만 전체 대화를 확인했을 때

오히려 상대방이 조롱하거나 놀리다가 욕설을 하게 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며

반대로 가벼운 장난처럼 보였지만 이전부터 같은 조롱이 수차례 이어진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단톡방과 SNS에서 이어진다면 더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교실에서 끝나지 않고 카카오톡 단체방이나 SNS까지 놀림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정 사진을 통해 조롱하거나

혐오의 뜻이 담긴 별명을 만들어 여러 명이 반복해서 부르고,

단체방에서 특정 학생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단순히 욕설 몇 마디가 있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몇 명이 참여했는지, 어느 기간 동안 이어졌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폭력예방법에서도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학생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는 행위를 사이버폭력의 범주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직접 욕을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학생의 조롱에 계속 동조하거나

상황을 확대했다면 그 행동 역시 사건 안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언어폭력은 대화 내력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로 이루어진 언어폭력은 신체폭력과 달리 순간의 문제이기에

녹음을 하거나 기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건이 발생했다면 당시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부터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언어폭력 사건에서 확인해 볼 자료

  • 카카오톡·SNS·단체채팅방 전체 대화

  • 욕설이나 조롱이 담긴 메시지·게시물

  • 당시 상황을 들은 학생들의 진술

  • 반복된 기간과 상황을 정리한 기록


많은 분들이 잘못알고 계시는 경우

"제가 욕을 들은 거니까, 상대가 욕한 부분만 정리해서 가면되겠죠?"

와 같은 잘못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언어폭력 사건에서는 어떤 말을 했는지 못지않게 왜 그런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

이전부터 반복된 일이 있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욕을 하더라도 "왜" 하게 되엇는지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친구끼리 한 말”이라고 가볍게 넘기시나요?

아이들 사이에서는 심한 욕설이나 비하 표현도 친하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어른들도 진짜 친한 친구들한테는 혐오가 아닌 친근함의 표시로 욕설이나 조롱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쪽은 장난이었다고 생각했더라도 상대 학생이 상당한 모욕감이나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고 있었고,

같은 행동이 계속 반복되었다면 학교폭력 문제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우리 아이가 혹은 상대 아이가 욕설을 했는지가 아닌 누가 먼저 이 대화의 문제점이 되었는지를 봐야 합니다.

특히 학폭위를 앞두고 있다면 단순히

“다른 애들도 다 했는데 왜 저만 그래요”

와 같은 억울하다는 식의 반응은 곤란합니다.

실제로 어떤 관계였고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된 표현이 나왔는지를 객관적인 자료와 함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언어폭력은 흔적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만큼 사소한 문제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학교폭력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는 당시 말 한마디만이 아니라 반복성, 상대방이 받은 피해, 여러 학생의 가담 여부와 사건 이후의 태도까지 함께 검토될 수 있습니다.

현재 욕설이나 조롱 문제로 학교폭력 신고가 이루어진 상황이라면

어느 한 문장만 떼어 설명하기보다 전체 대화와 학생들의 관계부터 차분하게 정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법무법인 초원 대표변호사 정주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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