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간죄와 유사강간죄, 무엇이 다를까요?
안녕하세요. 성범죄 사건을 다수 처리한 경험이 있는 형사전문변호사 고재영 변호사입니다.
"강간죄와 유사강간죄는 무엇이 다른가요?", "유사강간이면 처벌이 더 가벼운 건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범죄의 가장 큰 차이는 '어떤 성적 행위가 이루어졌는지'입니다. '유사'라는 표현 때문에 처벌이 약한 범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강간죄와 유사강간죄는 어떻게 구별될까요?
두 범죄 모두 폭행이나 협박으로 상대방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차이는 행위의 내용입니다.
강간죄는 일반적으로 성기와 성기의 결합이 이루어진 경우를 말합니다.
반면 유사강간죄는 구강이나 항문 등에 성기를 삽입하거나, 성기 또는 항문에 손가락이나 도구 등을 삽입한 경우가 해당됩니다.
결국 어떤 방식의 성적 행위가 있었는지가 죄명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삽입이 없으면 모두 유사강간죄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강제로 신체를 만지거나 성적 접촉을 했더라도 삽입 행위가 없다면 강제추행죄가 문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성범죄는 모두 같은 죄명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행위의 형태에 따라 강간죄, 유사강간죄, 강제추행죄로 구분됩니다.
✅'유사'가 붙으면 처벌도 가벼운가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유사강간죄 역시 최소 징역형이 규정된 중대한 성범죄입니다.
실제 사건에서는 범행의 방법, 피해 정도, 전과 여부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이 정해지므로 단순히 '유사'라는 이름만으로 가벼운 범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준유사강간은 또 무엇이 다른가요?
준유사강간은 폭행이나 협박 대신 피해자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한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술에 만취해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유사강간 행위를 했다면 준유사강간죄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건에서는 폭행·협박이 있었는지, 피해자의 상태는 어떠했는지, 실제 어떤 행위가 이루어졌는지가 모두 중요한 쟁점이 됩니다.
실무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성적 행위가 있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확인합니다.
피해자 진술뿐 아니라 CCTV, 디지털 포렌식, 의료기록, 대화 내용 등 객관적인 자료를 종합하여 죄명을 판단하게 됩니다.
같은 성범죄 사건이라도 적용되는 죄명이 달라지면 처벌 수위와 대응 방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건 초기부터 사실관계를 정확히 정리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