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탈취 후 사생활 폭로 협박 고소, 강요·공갈미수등 유죄
개인정보 탈취 후 사생활 폭로 협박 고소, 강요·공갈미수등 유죄
해결사례
사기/공갈사이버 명예훼손/모욕형사일반/기타범죄

개인정보 탈취 후 사생활 폭로 협박 고소, 강요·공갈미수등 유죄 

박신영 변호사

유죄 선고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우승 박신영 변호사입니다.

온라인 게임, SNS, 오픈채팅 등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상대방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범죄 피해를 입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해자는 처음부터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그 신뢰가 충분히 형성된 이후에야 비로소 범행을 시작합니다. 피해자가 뒤늦게 상황을 인식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사건도 그러한 유형의 사건이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상대방이 게임 계정을 대신 육성해주겠다며 접근한 후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약점을 알아낸 뒤, 이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장기간 협박하고 통제한 사건으로, 제가 피해자를 대리하여 고소를 진행한 결과 강요죄, 공갈미수죄,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전부에 대하여 검찰의 불구속 구공판 결정을 이끌어냈고, 이후 법원에서도 유죄가 선고된 사례입니다.

1. 사안의 개요

의뢰인은 온라인 게임을 하던 중 상대방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은 게임 내 높은 레벨과 아이템을 과시하며 친밀감을 형성하였고, 의뢰인에게 게임 계정을 대신 육성해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의뢰인은 별다른 의심 없이 계정 정보를 알려주었으나, 상대방은 이를 당초 목적과 전혀 다르게 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상대방은 확보한 계정정보를 발판 삼아 의뢰인의 다른 계정과 개인정보에 무단으로 접근하였고, 그 과정에서 의뢰인의 가족관계와 개인적 사정 등 사생활 정보를 광범위하게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부터 상대방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상대방은 의뢰인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사적인 만남을 요구하였고,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가족이나 배우자에게 특정 사실을 알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였습니다.

나아가 상대방은 단순히 만남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뢰인의 일상 전반에 개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려 하였고, 장시간 통화를 유지하도록 하거나 자신의 요구에 즉시 응답하도록 압박하였습니다.

의뢰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이게 되었고, 상대방은 사생활 폭로에 대한 두려움과 심리적 압박을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의뢰인을 통제하였습니다.

급기야 상대방은 금전까지 요구하기 시작하였고, 의뢰인은 장기간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 속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2. 사건의 쟁점

이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인간관계 갈등이나 연인 사이의 다툼이 아니라, 상대방의 행위가 정보통신망법위반, 강요죄, 공갈미수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습니다.

실무상 이러한 사건에서 가해자 측은 대체로 "계정은 스스로 알려준 것 아니냐", "서로 친한 관계였다", "합의된 연락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합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계정정보를 알게 된 경위가 아니라 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였는지에 있습니다.

처음에 계정정보를 건네준 것이 자발적이었다 하더라도, 그 정보를 이용하여 당초 목적과무관하게 다른 계정과 개인정보에 무단으로 접근한 행위는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정보통신망에 침입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파악한 사생활 정보를 이용하여 폭로를 수단으로 상대방을 압박하거나 특정 행동을 강요하는 행위는 강요죄의 협박 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은 개인정보 취득 → 사생활 파악 → 폭로 협박 → 지속적 통제 → 금전 요구라는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범행 구조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였습니다.

개별 행위만 놓고 보면 단순한 연락이나 갈등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체 과정을 종합하면 강요와 공갈미수의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사안이었습니다.

3. 변호사의 조력

이 사건의 경우 사건 초기부터 단순 협박 사건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가 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계정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하여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피해자를 통제하기 시작하였다는 전체 구조에 주목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망법위반, 강요죄, 공갈미수죄를 각각 별개의 범죄로 구성하면서도 전체 범행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여 고소장을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구글 계정 접속기록, 통신자료, 카카오톡 대화내역, 녹취록, 금전 요구 정황,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여 수사기관에 제출하였습니다.

수사 과정에서는 단순히 개별 증거를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피해자의 신뢰를 얻었는지, 확보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이용하였는지, 그리고 그것이 강요와 공갈미수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보충의견서를 수차례 제출하였습니다.

특히 가해자 측이 친밀한 관계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범죄성을 희석하려 할 가능성을 예상하여, 각 행위의 시점과 맥락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것이 왜 강요죄와 공갈미수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를 법리적으로 상세히 정리하여 제출하였습니다.

또한 범행 초기부터 최종 금전 요구 단계까지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정리함으로써 수사기관이 사건의 본질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력하였습니다.

4. 결과 및 이 사건의 의의

결국 검찰은 강요죄, 공갈미수죄,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전부에 대하여 불구속 구공판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후 재판에서도 가해자는 자신의 행위를 축소하거나 정당화하려 하였으나, 객관적인 디지털 증거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들이 종합적으로 인정되었습니다.

법원 역시 개인정보를 이용한 사생활 파악과 폭로 협박, 이를 통한 행동 통제 및 금전 요구의 위법성을 인정하여 가해자에게 유죄판결을 선고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온라인 게임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된 관계가 어떻게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가해자는 처음부터 범의를 드러내지 않았고, 피해자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자신이 범죄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신뢰관계를 이용한 범행일수록 피해자가 스스로 피해 사실을 인식하기 어렵고, 대응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이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통제하는 행위가 단순한 인간관계 문제가 아니라 강요죄·공갈미수죄·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증거가 사건의 성패를 좌우한 사건이었습니다. 계정 접속기록, 대화내역, 통신자료 등 디지털 흔적은 초기에 확보하지 않으면 이후 복구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건은 어떤 자료를 어떻게 보존하고 정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온라인 게임이나 SNS를 통해 알게 된 상대방으로부터 지속적인 통제와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이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를 이용한 사생활 감시, 폭로 협박, 행동 통제, 금전 요구는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비슷한 피해를 겪고 계시다면 우선 상대방과의 대화내역, 계정 접속기록, 통화내역 등 관련 자료를 최대한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보가 어려워지고, 사건의 향방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혼자 고민하기보다 초기에 형사사건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법무법인(유한) 우승 박신영 변호사가 함께하겠습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박신영 변호사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6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