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 상간 소송, 억울한 피고를 위한 완벽한 기각 방어 전략
[민사] 상간 소송, 억울한 피고를 위한 완벽한 기각 방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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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 상간 소송, 억울한 피고를 위한 완벽한 기각 방어 전략 

민경남 변호사

1.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수천만 원의 소장, 절대 혼자 대응하지 마십시오.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연인이 알고 보니 가정이 있는 기혼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대방의 진짜 배우자로부터 수천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상간 소송 소장까지 받게 되면 눈앞이 캄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그저 미혼인 줄 알고 정상적인 연애를 했을 뿐인데, 하루아침에 남의 가정을 파탄 낸 파렴치한 상간녀 혹은 상간남으로 몰려 법정에 서야 하는 기막힌 현실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소송을 제기한 원고(상대방의 배우자)의 심리입니다. 원고는 이미 이성적인 판단을 잃고 분노에 휩싸여 있으며, 자신의 배우자가 당신을 속였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한 채 모든 탓을 당신에게 돌리려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으로부터 소장을 받고도 무서워서 아무 대응을 하지 않거나, 원고에게 감정적으로 "정말 몰랐다"고 억울함만 호소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상간 소송을 방어하는 피고의 입장에서 핵심 쟁점에 관하여 간략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상간 소송의 절대 전제, "고의성"을 방어해야 합니다.

우리 법원은 상간 소송, 즉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 청구가 성립하기 위한 절대적인 요건으로 피고의 '고의 또는 과실'을 요구합니다. 쉽게 말해, 상대방이 배우자가 있는 기혼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부정한 만남을 지속했어야만 위자료를 물어줄 책임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만약 상대방의 치밀한 거짓말에 속아 결혼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교제했다면, 당신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가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사기 연애를 당한 명백한 피해자에 불과합니다.

원고 측 변호사는 "나이가 몇인데 결혼한 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 "카톡 프로필만 봐도 알 수 있었다"며 당신의 과실을 주장하며 압박해 올 것입니다. 법원 역시 성인 간의 만남에서 상대방의 혼인 여부를 모를 수 있다는 주장을 매우 깐깐하게 검증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나는 속았습니다"라는 진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상대방이 작정하고 자신의 기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고 악랄하게 당신을 기망했는지를 낱낱이 파헤쳐, 재판부가 "이 정도면 누구라도 속을 수밖에 없었겠다"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정도로 객관적인 입증을 요합니다.

3. [Case 1] 카카오톡 등 대화 내역, 결제 내역에 답이 있습니다.

당신이 몰랐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상대방과 주고받은 일상적인 메시지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솔로로 소개한 첫 만남의 대화, 주말이나 공휴일, 심지어 명절에도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기며 보냈던 카카오톡 내역, 나아가 "올해 안에는 부모님께 인사드리자", "우리 결혼하면 이런 집에 살자"며 혼인을 빙자하거나 미래를 약속했던 대화들이 모두 결정적인 기망의 증거가 됩니다.

데이트 패턴과 자금 결제 내역 역시 훌륭한 방어 수단입니다. 기혼자라면 당연히 피해야 할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가족 행사가 있는 날에 당신과 1박 2일 여행을 가고, 거리낌 없이 본인 명의의 카드로 숙소와 비행기를 결제했다면, 유부남이나 유부녀로 의심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시간적, 물리적 데이트 기록을 시계열로 정리하여, 당신과 상대방의 관계가 숨어서 만나는 불륜 관계가 아니라 세상에 떳떳하게 드러난 정상적인 미혼 남녀의 연애였음을 논리적으로 입증해 낼 필요가 있습니다.

4. [Case 2] "이미 별거 중이고 곧 이혼한다"는 거짓말

최근 실무에서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또 다른 억울한 유형은 상대방이 기혼자임을 밝히면서도, "우리는 이미 서류상으로만 부부일 뿐 완전한 남남이다", "이혼 소송 중이고 곧 도장이 찍힌다"며 접근하는 경우입니다. 우리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부부 관계가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나 실질적으로 이혼 상태나 다름없는 경우, 그 이후에 다른 사람과 교제하더라도 법적으로 보호할 혼인의 본질이 남아있지 않으므로 상간 소송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그 "파탄 났다"는 말만 철석같이 믿고 교제한 것이라면 방어가 상당히 까다로워집니다. 왜냐하면 재판부는 당신이 그 말을 믿을 만한 타당한 정황이 있었는지 묻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상대방이 집을 나와 오피스텔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거주하고 있었는지, 주변 지인들에게 당신을 새로운 연인으로 떳떳하게 소개했는지, 위조된 이혼 서류나 소장 접수증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당신을 안심시켰는지 등 구체적인 기망 정황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셔야 합니다.

5. [Case 3]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형사 고소로 반격하기

소장을 보낸 원고는 당신의 직장으로 찾아오겠다고 협박하거나, 부모님께 알리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합니다. 이때 두려운 마음에 "정말 몰랐지만, 어쨌든 상처를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식의 어설픈 사과를 건네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그 사과는 고스란히 녹음되어 재판에서 "본인도 잘못을 알고 인정했다"는 유죄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배신한 상대방에게 따져 묻겠다며 연락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그들은 이미 부부로서 입을 맞추고 당신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울 함정을 파놓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세에 몰려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창을 쥐고 강력하게 반격해야 합니다. 당신은 남의 가정을 깬 가해자가 아니라, 상대방의 악랄한 거짓말에 속아 소중한 시간과 마음, 그리고 육체를 유린당한 명백한 피해자입니다. 따라서 거짓말을 한 당사자를 상대로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명예훼손이나 협박 등으로 형사 고소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6. 상간 소송을 진행 중인 피고분에게 드리는 조언

단지 진심으로 사랑했을 뿐인데, 졸지에 가정을 파괴한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법정에 서야 하는 참담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억울하게 피고가 되어 소송을 진행하시게 되면서 감정적으로 호소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법원은 억울한 눈물과 감정적인 호소만으로는 절대 판결을 뒤집어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정말 몰랐어요"라는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지금 당장 감정을 추스르시고 냉철하게 법적 대응을 하셔야 합니다.

상간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현재 상간 소송의 소장을 받으셨다면 무리하게 원고나 상간 상대방에게 연락하지 마시고 변호사와 상담을 먼저 하시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셔야 합니다. 소송의 완벽한 기각 판결부터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를 통한 역고소까지, 억욱한 피해자가 되시지 않도록 최고의 법적 조력의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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