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장을 사기죄로 고소해도 대부분 불송치로 끝납니다. 토지 확보율 기망을 입증한 녹음파일로 기소에 성공한 실제 사례와 함께 형사고소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을 설명합니다.
안녕하세요, 배성권 변호사입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구조적으로 지연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합원들의 분담금으로 토지를 확보하고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보니, 개별 조합원 간 이해관계 충돌, 조합원 모집 부진, 토지 확보 미비, 지구단위계획 문제, 건설 비용 상승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며 사업이 늦어지는 것은 사실상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사업이 지연된다는 이유만으로 추진위원장이나 조합장, 업무대행사를 고소해도 불송치라는 뻔한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은 어떤 경우에 사기죄가 인정되는지, 그리고 실제로 기소에 성공한 사례를 통해 형사고소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사기죄가 인정되려면 횡령과 토지 확보율 기망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법적으로 단순한 사업 지연과 사기는 다릅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처음부터 사업을 진행할 의사나 능력 없이 조합원 분담금을 편취하려 했다는 점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처벌된 사례들을 보면 조합원 분담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횡령 혐의가 결부되어 있고, 이와 함께 조합 가입의 핵심 판단 기준인 토지 확보율에 대한 허위 설명이 동반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토지 소유권 확보율이 사실상 0%임에도 토지 사용권원 확보율, 지구단위계획 입안 제안 동의율, 토지 동의율 등 실질을 알기 어려운 용어를 동원해 마치 토지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처럼 설명하고, 여기에 전액 환불을 보장하는 듯한 안심보장증서까지 교부하며 기망 행위를 하는 방식입니다.
녹음파일 하나가 결과를 바꿉니다
같은 사건의 고소인들이 전부 불기소처분을 받는 상황에서도 녹음 자료를 가진 조합원만 사기죄로 기소에 성공한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의뢰인 A 씨는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면서 토지 동의율 수치에 의심이 들어 홍보관에서의 분양 상담부터 시작해 설명회와 추진위원장과의 대화까지 면밀하게 녹음해 두었습니다. 고소 이후 추진위원장은 인터넷에 이미 토지 소유권원 확보 비율이 공개되어 있었으므로 기망한 사실이 없다고 다투었지만, 녹음파일이 연이어 제출되면서 결국 사기죄가 인정되어 기소되었습니다. 사기는 개개인 피해자에 대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정 피해자에게만 허위 수치를 고지한 경우 그 피해자의 녹음 자료가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지금 가진 증거가 무엇인지부터 확인하십시오
지역주택조합 탈퇴 소송이나 형사고소를 준비 중이라면 먼저 보유한 증거가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특히 어떤 수치에 대해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그 내용이 녹음이나 메모 형태로 남아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입증이 어려운 경우라면 비슷한 내용의 설명을 들은 조합원들을 모아 단체소송을 진행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억울하다는 감정만으로는 추진위원장이나 조합장이 처벌받지 않습니다. 증거 중심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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