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게임 중 성적 발언(통매음) - '기소유예'
롤 게임 중 성적 발언(통매음) - '기소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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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게임 중 성적 발언(통매음) '기소유예' 

이주헌 변호사

기소유예

서****

[형사/통매음] 게임 채팅 중 성적 발언으로 통신매체이용음란죄 고소, '성적 목적' 부재를 논증하여 기소유예

1. 사건 개요

의뢰인은 온라인 게임 플레이 중 무작위로 매칭된 상대방 A와 같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A는 게임 중 의뢰인의 플레이를 문제 삼으며 의도적으로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의뢰인을 향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지속되는 도발에 감정이 격해진 의뢰인은 언쟁 도중 상대방에게 성관계와 강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표현을 수차례 게임 채팅으로 전송하였습니다.

이후 A는 해당 발언을 근거로 의뢰인을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소하였고, 예상치 못한 형사 고소에 직면한 의뢰인은 수사 초기 단계에 변호인의 조력을 요청하였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위기 요소는 명확하였습니다. 문제가 된 발언이 성관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강간이라는 표현까지 포함하고 있어, 외형상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었습니다.


2. 법률적 쟁점 분석

🔘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서 '성적 목적'의 인정 기준

통신매체이용음란죄(성폭력처벌법 제13조)는 단순히 성적인 표현을 사용하였다는 사실만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법문상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판례 역시 발언의 경위, 대화의 맥락, 행위자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성적 목적 유무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본 사건의 쟁점은 의뢰인의 발언이 성적 욕망의 충족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감정적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것인지 여부였습니다. 표현 자체는 성적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발언에 이른 경위와 맥락이 성적 목적의 인정 여부를 가르는 핵심이었습니다.

🔘 우발적 감정 대응과 구성요건 해당성의 구분

게임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상대방의 반복적인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발언은, 성적 자극이나 만족을 위한 의도적 행위와 구별될 필요가 있습니다. 실무상 이 둘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으나, 발언의 맥락·빈도·대화 흐름·선행 도발 행위의 존재 여부 등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의뢰인의 발언이 상대방의 선제적 도발에 대한 즉각적·우발적 반응이었다는 점, 성적 대화를 지속하거나 유발하려는 시도가 없었다는 점은 성적 목적 부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실관계였습니다.

🔘 수사 단계에서의 진술 관리와 처분 결과에 대한 영향

통매음 사건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성폭력 범죄로 분류되어 전과 기록이 남고, 사회생활 전반에 실질적인 불이익을 초래합니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의뢰인이 어떤 진술을 하는지가 처분의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조사 전 대응 전략의 수립이 중요한 쟁점이었습니다.


3. 변호인의 전략 및 수행 역할

의뢰인과의 상담을 통해 사건 당시의 상황, 게임 내 대화 전체의 흐름, 발언의 경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였습니다.

초기 진단 결과, 발언 자체의 수위는 높았으나 발언에 이르게 된 경위가 사건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A의 선제적·반복적 도발 행위가 존재하였고, 의뢰인의 발언은 해당 도발에 대한 즉각적 감정 반응의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이는 성적 욕망의 충족이라는 목적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핵심 전략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성립 요건인 '성적 목적'이 본 사건에서 인정되기 어렵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발언의 부적절함을 인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언이 나온 맥락 전체를 재구성하여 성적 의도의 부재를 체계적으로 논증하는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실행 내용으로는,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① 고소인의 선행 도발 행위의 존재와 그 내용, ② 발언이 이루어진 게임 내 상황과 감정적 흥분 상태, ③ 성적 대화를 유도하거나 지속하려는 시도가 없었다는 점, ④ 발언의 표현 형태가 성적 자극보다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을 논거로 제시하였습니다.

아울러 수사 과정에서의 진술 방향도 사전에 정리하였습니다. 예상되는 수사기관의 질문 유형을 정리하고, 의뢰인이 조사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답변 방향을 안내하였습니다.


4. 결과

수사기관은 발언의 경위, 대화의 맥락, 의뢰인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의뢰인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기소를 유예하는 처분으로, 정식 재판에 넘겨지지 않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전과 기록 없이 사건이 종결됩니다. 통매음으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성폭력 범죄 전과가 남는 상황에서, 의뢰인은 형사 제재와 전과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5. 맺음말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 환경에서 순간적인 감정 표출로 인한 성적 발언이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발언의 표면적 내용만이 아닌 발언에 이른 경위와 맥락, 성적 목적의 인정 여부가 처분 결과를 결정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유사한 상황에 처해 계신다면, 사건 초기에 구체적인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의 대응 방향 설정이 이후 처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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