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사업의 법적 분쟁 원인
부동산 개발사업의 법적 분쟁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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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사업의 법적 분쟁 원인 

서인석 변호사

부동산 개발사업, 왜 법적 분쟁이 자주 발생할까?

대규모 개발사업은 PF 대출, 신탁계약, 도급계약 등에 따라 대주단, 신탁사, 시공사 등 다양한 법적 주체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각자 이해관계를 달리합니다. 사업 시작부터 끝까지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면 다행이지만, 실제로는 원자재 비용 상승, 금리 변동, 정책 변화 등 수많은 변수들로 인하여 매 단계마다 법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동산금융과 관련된 업무를 다루는 입장에서, 분쟁 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전에 많은 자문을 수행하지만 어쩔 수 없이 분쟁이 발생한 경우 다양한 법적 조치들을 검토하게 됩니다.

민사조치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을까?

비율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사안은 가압류, 가처분 등의 보전조치 및 민사소송 절차를 통해 접근하지만, 간혹 민사적 조치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사례들도 있습니다. 즉, 형사사건은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주된 분쟁 해결 수단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함께 검토되어야 하는 보충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행사 또는 조합의 위법행위로 인하여 대주가 손해를 본 경우 민사소송만으로 피해 회복이 가능할까요? 민사소송은 판결을 받기까지 수년이 걸리고, 판결을 받아도 상대방에게 재산이 없으면 집행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형사 고소는 수사기관이 직접 조사에 나서고,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며,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형사조치를 검토해야 할까?

또 이해관계자 중 누군가가 일정을 지연하거나 사업비를 유용한 경우라면 어떨까요? 그 밖에도 유치권자가 고의로 공사를 방해하거나 사업 진행을 저지하기 위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현실에서 실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다 보면 형사 조치가 필요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횡령, 배임, 사기,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성립할 수 있는 상황에서 형사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특히 상대방이 민사절차를 지연시키거나 재산을 은닉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일 때, 형사조치는 강력한 압박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형사조치가 항상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소, 고발 등 형사 조치가 반드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개인 간 분쟁과 달리 관련 경험 및 지식이 풍부한 기업들 사이의 문제인 만큼 확실한 논리가 없다면 오히려 분쟁 상대방에게 유리한 명분만 주게 될 우려도 있습니다.

무리한 형사 고소는 오히려 역고소를 당하거나, "부당한 형사고소로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형사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민사절차가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도 있어, 전체적인 분쟁 해결 전략 차원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부동산금융 형사조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개발사업 등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형사조치를 하는 최종 목적은 대부분 누군가의 처벌이 아니라 '손실 최소화'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형사 조치는 철저한 검토를 거쳐 효과가 기대될 때에 제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형사조치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협상의 지렛대, 사업 정상화의 수단, 증거 확보의 방법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형사 고소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채무 변제 일정을 합의한다",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통해 민사소송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한다"와 같은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 형사조치의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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