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환불 협박 진상 학부모 업무방해죄로 대응하는 법
"환불 안 해주면 맘카페에 다 올릴 거예요."
"엄마들한테 다 얘기할 테니까 각오하세요."
학원을 운영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신 적 있으실 겁니다.
수강료 환불 규정대로 안내했을 뿐인데, 갑자기 협박처럼 느껴지는 말들이 쏟아지면 당황스럽습니다.
좋은게 좋은 거라고 그냥 넘기셔서는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예방변호사 임호균변호사 입니다.
저도 변호사가 되기 전, 어학원을 직접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원생 이탈 문제, 권리금 분쟁, 그리고 블랙컨슈머까지.
소상공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학원 원장님들이 꼭 알아야 할 법적 대응 방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학원비 환불 규정, 학원법 제18조
먼저 분명히 해둘 부분이 있습니다.
학원비 환불은 학원 재량이 아니라, 학원법 제18조 제2항 및 시행령 제18조, 별표 4(교습비 등 반환기준)에서 정한 강행 규정입니다.
수업 시작 전에는 전액 반환, 총 교습시간의 1/3이 지나기 전에는 2/3 반환, 1/2이 지나기 전에는 1/2 반환.
이 학원 환불 기준은 임의로 바꿀 수 없습니다.
계약서에 "환불 불가"라고 써놓더라도, 법정 반환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이를 배제하는 약관은 무효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그럼 학원은 무조건 을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선을 넘을 때 생깁니다.
2. 학부모의 협박, 범죄 성립 기준
"맘카페에 올릴게요"라는 말 자체가 바로 범죄는 아닙니다.
소비자가 불만을 표현할 권리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방식이 특정 선을 넘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형법 제314조 업무방해죄가 성립하려면 '위계' 또는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해야 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위력'이란 사람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거나 혼란하게 할 만한 일체의 세력을 말합니다.
반복적인 전화, 영업시간 중 고성, 다른 학부모들 앞에서 소란을 피우는 행위 등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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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무방해죄는 위력 행위로 인해 실제 업무에 지장이 생겼다는 점까지 입증되어야 합니다.
"환불 안 해주면 허위 글을 올리겠다"는 식의 발언이 반복되면 협박죄(형법 제283조) 성립 가능성도 별도로 검토됩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올리면 정보통신망법 제70조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평가나 의견 수준의 글은 명예훼손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의 사실 여부와 표현의 정도에 따라 성립 여부가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원장님들 입장에서는, 학원은 특성상 소문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소까지 해야 하나?' 망설이게 되실겁니다.
실제 사례를 보시면 판단이 달라지실 겁니다.
3. 악성 리뷰, 형사 고소 사례
영어학원을 운영하시던 분이 저를 찾아오신 적이 있습니다.

환불 규정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네이버 리뷰에 "사기 학원", "돈만 받고 수업 안 함", "절대 등록하지 마세요"라는 허위 내용을 연속으로 올렸습니다.
실제로는 학원법 제18조에 따라 규정대로 수강료 반환을 진행 중이었는데 말입니다.
이 경우, 무대응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리뷰가 퍼지고, 실제 매출에 영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먼저 발송했습니다.
이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실무적으로는 사안에 따라 업무방해보다 명예훼손 중심으로 수사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감정적으로 맞대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올린 글에 댓글로 싸우거나 맞고소를 협박하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학원 측에서 상대방을 "블랙컨슈머"라고 공개적으로 지칭하거나 실명을 거론하면, 역으로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증거를 수집하고, 법적 절차를 밟는 게 답입니다.
4. 증거 수집, 법적 대응의 핵심
증거 수집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문자, 카카오톡, DM 등 모든 메시지는 스크린샷으로 저장하세요.
날짜와 시간이 보이게 캡처하고, 카카오톡 대화 내보내기 등으로 원본도 별도 백업해 두는 게 좋습니다.
전화 통화는 녹음하세요. 본인이 대화 당사자인 경우, 상대방 동의 없이 녹음해도 합법입니다.
리뷰나 커뮤니티 게시글은 URL과 함께 캡처해두세요.
나중에 삭제되더라도 증거로 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게시글은 전자공증 서비스를 활용하면 증거력이 더 높아집니다.
현장에서 소란이 있었다면 CCTV 영상을 반드시 보관하세요.
보관 기간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통상 2주~한 달 이내인 경우가 많으니, 문제 발생 즉시 별도 백업을 요청해야 합니다.
증거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실제 대응 절차로 넘어갑니다.
5. 내용증명, 고소장 접수, 손해배상
대응 절차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1단계: 내용증명 발송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명확히 보낼 수 있고, 향후 분쟁 시 경고를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수단이 됩니다.
많은 경우, 이 단계에서 상대방이 태도를 바꿉니다.

2단계: 형사 고소장 접수
협박, 업무방해,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에 따라 고소장을 작성합니다.
어떤 혐의가 적합한지는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단계: 민사 손해배상 청구
형사와 별개로, 영업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과관계 입증이 어려워 일부 위자료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블랙컨슈머에 밤잠 설치시는 학원장님들, 규정대로 안내한 건 잘못이 아닙니다.
정당한 업무를 수행한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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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응입니다.
악성 민원은 초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점점 커집니다.
상대방도 "이 정도는 괜찮구나" 싶어서 더 강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원장님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모두가 상처를 덜 받고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지금 힘든 상황에 계시다면, 혼자 결정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부터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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