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바법률사무소 이돈호 변호사입니다.
최근 건강 관리를 위해 1:1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는 분들이 급증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상담 요청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운동을 배우러 갔다가 트레이너의 과도한 신체 접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많은 분이 "운동 가르치느라 그런 거겠지" 하며 애써 넘기거나,
항의했다가 오히려 "환불받으려고 트집 잡는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속앓이만 하십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상담 사례는 대외적인 평판이 중요한 직업을 가진 여성 A 씨의 이야기입니다.
트레이너의 스킨십에 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지만,
자칫 '돈을 노린 악성 회원'으로 몰릴까 봐 두려워하셨던 A씨
초기 대자칫 놓치기 쉬운 법적 함정은 무엇인지,
변호사의 눈으로 짚어낸 핵심 포인트를 통해 현명한 대처법을 알려드립니다.
1. "자세 교정이라기엔 손길이 너무..." 수상한 PT 수업
상담실을 찾은 의뢰인 A 씨는 30대 여성으로, 평소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대외 활동이 잦은 전문직 종사자였습니다.
겉보기엔 당당해 보였지만, 그녀는 헬스장에서 겪은 일로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변호사님, 하체 운동을 배우는데 트레이너가 굳이 골반과 엉덩이 안쪽을 손으로 감싸 쥐면서 누르더라고요.
처음엔 '자극점을 찾아주는 건가' 하고 참았는데,
점점 손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불필요한 접촉이 반복되었습니다."
A 씨는 고액의 PT 비용을 지불했지만,
수업 때마다 느껴지는 불쾌한 감각 때문에 더 이상 운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 의뢰인의 딜레마: "고소했다가 환불을 목적으로 한 허위 고소로 오해 받으면 어쩌죠?"
A 씨가 법적 대응을 망설인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 시선'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강제추행으로 고소하고 환불을 요구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오거나
트레이너가 "환불 위약금을 내기 싫어서 멀쩡한 사람을 추행범으로 몰았다"라고 소문을 낸다면?
좁은 업계에서 A 씨의 이미지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성범죄 고소 사건에서 피의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어 논리가 바로
"상대방이 금전적 목적(합의금, 환불)을 위해 허위 고소를 했다"는 주장입니다.
A 씨의 걱정은 결코 기우가 아니었습니다.
3. 변호사의 시선: '운동'과 '추행'의 한 끗 차이
헬스 PT는 본질적으로 신체 접촉이 동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법적으로도 판단이 까다로운 영역입니다.
저는 A 씨에게 법원이 바라보는 기준을 명확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① 객관적 상황과 부위의 중요성
법원은 '운동 지도에 반드시 필요한 접촉이었는가'를 중요하게 봅니다.
예를 들어, 스쿼트 자세 교정을 위해 허리를 살짝 터치하는 것과,
민감한 신체 부위를 움켜쥐거나 쓰다듬는 행위는 명백히 다릅니다.
② 트레이너의 의도 vs 피해자의 수치심
트레이너가 "교육 목적이었다"라고 주장해도 소용없을 때가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일반인의 관점에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이고,
트레이너가 그 신체 접촉을 인식하고 있었다면 인정될 수 있습니다.
③ 무고죄 역고소의 위험성
의뢰인의 우려대로, 만약 추행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환불만 요구하다 보면 무고죄나 협박으로 역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환불을 요구했다는 사실만으로 무고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4. 솔루션: 수사 초기 단계에서는 피해 사실 입증에 집중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는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저는 A 씨에게 '환불(돈)' 문제는 잠시 잊고,
트레이너의 '위법 행위'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첫째, 환불 요구와 형사 고소의 철저한 분리 고소장이나 경찰 조사에서
"환불을 안 해줘서 신고했다"는 인상을 주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돈은 필요 없다. 트레이너의 성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만을 원한다"는
태도를 유지해야 수사기관이 피해 사실에 집중합니다.
둘째,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 기록 (비밀 노트 작성) "그냥 기분이 나빴어요"라는 진술은 힘이 없습니다.
"몇 월 며칠, 어떤 운동 동작 중, 트레이너가 오른쪽 손바닥으로 신체 어느 부위를 약 3초간 움켜쥐었다"와 같이
육하원칙에 따라 상세히 기록해두라고 조언했습니다.
셋째, CCTV 확보 및 센터 내 공론화 자제 섣불리 센터에 항의했다가는 CCTV가 삭제될 위험이 있습니다.
조용히 경찰에 증거보전 신청을 하거나,
트레이너와의 메시지 대화에서 범행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유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5. 상담 후기: "당당하게 내 권리를 찾겠습니다"
상담을 통해 A 씨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냉정함을 되찾았습니다.
"변호사님 말씀을 듣고 나니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확신이 듭니다.
환불 꼼수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철저히 증거를 모아 대응하겠습니다."
현재 A 씨는 CCTV 영상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변호사의 조력 하에 신중하게 고소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배우러 갔다가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으셨나요?
환불 때문에, 혹은 남들의 시선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지 마십시오.
법률 전문가와 함께라면 억울한 오해 없이 정당한 사과와 처벌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일부 각색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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