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10] 하도급법과 표준하도급계약서 제·개정의 핵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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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10] 하도급법과 표준하도급계약서 제·개정의 핵심 포인트 

김성진 변호사



하도급법과 표준하도급계약서 제·개정의 핵심 포인트

하도급 거래는 우리 산업 구조 전반에서

매우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거래 방식입니다.

기업이 모든 공정을 직접 수행하기에는

인력과 비용, 기술적 전문성 측면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정 공정이나 업무를 외부 사업자에게

위탁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분업 구조는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지만,

그 이면에는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존재해 왔습니다.

특히 하도급 거래 과정에서는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 간 경제력과 협상력의

차이가 쉽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하도급대금 감액, 지급 지연,

일방적인 계약 내용 변경,

과도한 책임 전가와 같은 불공정 관행이

장기간 누적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거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마련된 것이 바로 표준하도급계약서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표준하도급계약서가

제·개정되면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하도급 거래 질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하도급법의 목적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수급사업자를

일방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법이 아니라,

거래 당사자 간 공정한 계약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수급사업자에게는 최소한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고, 원사업자에게는 법적 기준에

따른 안정적인 거래 질서를 제시함으로써,

하도급 거래 전반의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취지입니다.

2. 표준하도급계약서의 의미와 역할

표준하도급계약서는 하도급법의 취지를

실제 계약 단계에서 구현하기 위한 핵심 수단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개정하여 보급하며,

과거 분쟁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문제 되었던

조항과 하도급법상 필수 기재

사항을 반영해 마련되었습니다.

법적 사용 의무는 없지만, 분쟁 발생 시

계약의 공정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용률을

유지하는 사업자에게는 행정적 인센티브도 부여됩니다.

3. 2025년 제·개정의 주요 특징

2025년 표준하도급계약서 제·개정의

가장 큰 특징은 보호 범위가 금전적

문제를 넘어 안전과 책임,

위험 관리까지 확장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최근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중대재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사고 발생 이후 책임을 따지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계약 단계에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 조항 강화

이번 제·개정에서는 산업재해 예방 관련

사항이 59개 전 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에

일괄 반영되었습니다.

안전 및 보건 조치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 계약상 의무로 규정되었습니다.

작업 중 급박한 위험 발생 시 작업 중지

및 근로자 대피 조치,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의 응급 대응,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계약 조항으로 명시되었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내용을 반영하여

폭염·한파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 조치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산업재해를 개인의 부주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관리 책임의 문제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계약 문화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5. 신규 제정 업종과 업종별 특수성 반영

2025년에는 도금업과 2차전지제조업의

표준하도급계약서가 새롭게 제정되어,

적용 업종이 기존 57개에서 59개로 확대되었습니다.

신규 계약서에는 하도급대금과 지급 기일,

부당한 위탁 취소 및 반품 금지,

공급원가 변동에 따른 대금 조정, 하도급대금 연동 등

하도급법이 요구하는 핵심 보호

장치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2차전지제조업의 경우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반영하여

보호구역 관리, 출입자 보안, 전문 인력의

비밀유지 의무가 명시되었고,

도금업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유해화학물질 관리 기준을

계약상 책임으로 규정하였습니다.

6. 기존 업종 개정과 분쟁 대응 강화

금형제작업 등 14개 기존 업종의

표준하도급계약서도 개정되었습니다.

이번 개정에서는 분쟁 발생 시 원사업자의

증명 책임을 명확히 하여, 대금 감액이나

하도급대금 연동제 회피 등

사안에서 수급사업자의 권리 구제를

보다 용이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기성금이 일정 횟수 이상 지급되지 않을 경우

수급사업자가 작업을 거절할 수 있도록 규정하여,

무자금 상태에서의 작업 강요를

예방하도록 했습니다.

산업재해 비용을 수급사업자에게 전가하는

부당 특약은 무효임을 계약서에

명시한 점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7. 제·개정의 의미와 기대 효과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률이 90% 이상인

사업자에게 벌점 경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 역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표준계약서 사용이 법 위반 위험과

분쟁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낮춘다는 점을 고려한 제도적 장치입니다.

하도급 분쟁은 대부분 계약 체결 단계에서

모호하게 작성된 조항과 책임 범위 불명확성에서

비롯됩니다.

이번 표준하도급계약서 제·개정은

계약 단계에서부터 공정성, 안전,

책임의 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하도급 거래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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