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건 개요
본 사건은 연인 관계에 있던 당사자 사이의 다툼 이후,
피해자가 상해 진단서(치료기간 6주)를 제출하며 고소한 형사 사건입니다.
해당 사건은 여성청소년계(여청계)에서 수사가 진행되었고,
피해자는 꼬리뼈 골절로 6주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상해 진단서를 근거로
상해죄 성립을 강하게 주장하였습니다.
6주 상해 진단서는 실무상
단순 폭행을 넘어 중한 상해 사건으로 평가될 수 있는 기준선이며
정식기소 및 실형 가능성까지 검토되는 매우 불리한 요소입니다.
더욱이 피의자에게는 기존 전과 2회가 존재하여,
사건 자체보다도 전력 누적에 따른 처벌 수위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2. 핵심 쟁점 – “진단서는 있지만, 그 원인은 명확한가”
이 사건에서 상해 사실은 부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변호인은 이 사건의 쟁점을
상해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 상해가 ‘언제,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가’로 전환하였습니다.
피해자는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순간에 상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제출된 6주 상해 진단서를 근거로 형사책임을 묻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형사사건에서
진단서가 제출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피의자의 행위와 상해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변호인은
사건의 감정적 프레임이 아닌, 객관적 구조 분석을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3. 변호인의 차별화된 대응 ① – 현장 직접 방문·동선 분석
변호인은 기록 검토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건 발생 장소에 직접 방문하여 현장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현장 조사에서는,
피해자 주장 동선과 실제 이동 가능한 동선의 차이
노면 재질, 경사, 미끄러짐 가능성-당시에 비가 왔던 일기예보 기록 제출
야간 시간대 시야 및 보행 환경
사건 이후 귀가 과정의 구조
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피해자가 주장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시점에 6주 상해가 발생했다’는 주장과
현장의 물리적·환경적 조건 사이에는 설명되지 않는 간극이 존재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오히려
사건 이후 단독 이동 중 또는 귀가 과정에서 상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고,
이러한 분석 결과를 현장 사진·지도·동선 재현을 포함한 변호인 의견서로 정리하여 수사기관에 제출하였습니다.
4. 변호인의 차별화된 대응 ② – 1년 반 치 카카오톡 메시지 분석
본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은
연애 기간 약 1년 반 동안의 카카오톡 메시지 전수 분석이었습니다.
변호인은 사건 전후 일부 메시지가 아니라,
교제 초기부터 사건 이전까지의 전체 대화를 시간 순으로 분석하였고,
그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피해자가 사건 이전부터 꼬리뼈 및 허리 통증을 반복적으로 호소해 온 정황
음주 후 넘어짐, 통증, 거동 불편에 대한 언급이 다수 존재
피해자의 직업 특성상
장시간 앉거나 특정 신체 부위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구조로,
꼬리뼈 부상이 직업적으로도 반복·누적될 수 있는 환경에 있었다는 점
즉,
제출된 6주 상해 진단서가 과연 이 사건 단 한 번의 상황에서 발생한 결과인지,
아니면 기존 통증·누적 부상 또는 사건 이후 상황이 반영된 것인지에 대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확보된 것입니다.
이 역시 단순 주장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톡 메시지 발췌와 맥락 분석 형태로 변호인 의견서에 포함하여 제출하였습니다.
5. 전과·무합의·진단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얻어낸 결과
이 사건은,
여청계 전담 수사
6주 상해 진단서 실제 제출
피의자 전과 2회 존재
피해자와의 합의 없음
이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정식기소가 아닌 약식기소 벌금형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처가 아니라,
상해 발생 시점과 원인에 대해 수사기관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결과였습니다.
6. 사건의 의미
형사사건에서, 특히 여청계 사건에서는
진단서 한 장이 사건의 방향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단서가 제출되었다고 해서
그 상해의 원인과 책임까지 자동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료를 분석하며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가 형성된 과정 전체를 검증하는 것
이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본 사건은
전과가 있고, 합의가 없으며, 6주 상해 진단서까지 제출된 사건이라 하더라도
사건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면 충분히 결과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7. 맺음말
형사사건의 핵심은
“무죄냐 유죄냐”가 아니라 어디까지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느냐입니다.
특히 여청계 사건은
초기 대응과 전략에 따라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보고,
1년 반의 기록을 분석하고,
수사기관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구성한 것.
이 사건은 그 차이가 결과를 바꾼 사례였습니다.
SKY 법대 출신 / 대형사건 실무경험 多 / 모든 상담 직접 대응
법무법인(유한) 강남
이진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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