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캠] 사기 조직 인출책, '공모 없음' 입증해 [무죄]
[로맨스스캠] 사기 조직 인출책, '공모 없음' 입증해 [무죄]
해결사례
사기/공갈고소/소송절차수사/체포/구속

[로맨스스캠] 사기 조직 인출책, '공모 없음' 입증해 [무죄] 

우정수 변호사

무죄

창****

1. 사건의 개요

본 사건은 일명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으로 불리는 조직적 사기 범죄입니다.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원들이 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하여 연인 행세를 하며 신뢰를 쌓은 뒤, "통관비, 항공료 등이 필요하다"고 속여 거액을 편취하는 수법이었습니다.

의뢰인(피고인 C)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외국인으로, 다른 피고인들(A, B)과 공모하여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인출하거나 다른 계좌로 이체하는 '인출책'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의뢰인이 조직의 지시를 받아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는 데 가담했다며 사기죄의 공동정범으로 기소하였습니다.

2. 본 사건의 쟁점 및 어려움

이 사건의 다른 피고인 A와 B는 이미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범죄 수익을 인출하고 수수료를 챙긴 정황이 뚜렷하여 유죄가 확실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의뢰인 C였습니다. 같은 국적의 외국인들이 모여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수사기관의 강력한 의심 속에, 의뢰인 역시 '암묵적인 공모'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칫하면 다른 피고인들의 죄까지 함께 뒤집어쓰고 실형을 살아야 할 위기였습니다.

3. 변호인의 조력

변호인은 의뢰인이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범행에 가담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을 포착하고, 이를 법리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핵심 변론 전략: '연결고리 끊기']

  • 공모 관계 부존재 입증: 피고인 A와 B는 서로 연락하며 돈을 주고받았으나, 의뢰인 C는 이들과 연락하거나 알지 못하는 사이임을 강조했습니다.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의뢰인이 이들과 공모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없음을 지적했습니다.

  • 범죄 도구(카드/계좌)와의 무관함 증명: 피해금이 입금된 특정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를 A와 B는 소지하고 사용했으나, 의뢰인 C는 해당 계좌나 카드의 존재조차 몰랐고 소지한 적도 없음을 밝혀냈습니다.

  • 자금 흐름의 단절: 의뢰인이 피해자가 송금한 돈을 직접 인출하거나 이체했다는 금융 자료가 없으며, 조직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거나 분배하기로 한 사실조차 없음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 단순한 인적 관계와 공모의 구별: 같은 국적이라는 이유만으로, 혹은 우연히 주변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기능적 행위지배(범죄 실행의 핵심 역할)'를 했다고 볼 수 없다는 형법 이론을 바탕으로 변론했습니다.

4. 사건의 결과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을 전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피고인 A, B에 대해서는 유죄(징역형)를 선고"하면서도, 의뢰인 C에 대해서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의뢰인이 다른 피고인들 및 성명불상 조직원들과 공모하여 범행에 본질적인 기여를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함께 재판받은 다른 피고인들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상황에서도, 의뢰인 C만큼은 유일하게 [무죄]를 선고받아 억울함을 풀고 석방될 수 있었습니다.

5. 본 사건의 의의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같은 조직적 범죄는 '꼬리 자르기'식 수사가 많아, 말단에 연루된 사람들이 공모 관계를 의심받아 억울하게 처벌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언어 장벽과 편견으로 인해 방어권을 행사하기 더욱 어렵습니다.

본 사건은 유죄가 명백한 공범들과 함께 기소된 불리한 상황에서도, 철저한 기록 분석을 통해 의뢰인과 범죄의 연결고리가 없음을 입증하여 무죄를 받아낸 사례입니다. 억울한 사기 방조 혐의를 받고 계신다면, 포기하지 말고 형사 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공모 관계를 확실히 끊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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