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일상을 정상으로
정상현 변호사입니다.
법무법인(유) 지평 형사그룹 출신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형사전문변호사
서울시 공익변호사
1. 사건개요
스타트업을 운영하던 의뢰인은 회사의 자금 흐름을 일시적으로 개인 계좌와 함께 사용하곤 했습니다.
대표에게는 “어차피 내가 번 돈, 내가 쓰고 나중에 정산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법의 관점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회계처리가 수년간 미정산된 상태로 쌓이며 가지급금이 약 52억 원까지 늘어났고, 검찰은 이를 대표의 사적 유용(업무상 횡령)으로 판단해 기소했습니다.
검찰이 문제 삼은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자 약정·변제기 약정 없음
이사회 결의 없음(상법 제398조 위반)
사용처 증빙 부족
장기간 미정산
대법원 판례 역시 “대표라도 법인과 별개, 사적 사용이면 횡령 성립”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의뢰인은 사업을 잃을 위기, 구속 리스크까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 변호사의 조력
① 전체 회계·자금 흐름 전면 분석
사건을 맡자마자 회사 계좌·세금 납부 내역·거래처 지출·급여 기록 등 모든 자료를 재정리했습니다.
수년간 누적된 자료였기 때문에 단 한 줄의 정황도 놓치지 않도록 야간 작업을 지속하며 증빙을 복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음 사실관계를 확보했습니다.
가지급금 중 상당한 금액은 세금, 거래처 비용, 급여 선지급 등 ‘회사 운영 목적’에 사용됨
대표 개인에게 귀속되는 소비 내역은 극히 일부
일정 주기마다 회사로 다시 돈이 유입된 변제 정황 존재
자금 사용 시점 이후 회사의 매출·업무 성과가 증가
이 증거들을 토대로 “사적 이익을 위한 유용이 아닌, 회사 운영을 위한 자금 운용”이라는 논리를 구조화했습니다.
② 이사회 결의 누락의 불가피성 소명
검찰은 상법 제398조(이사 자기거래) 위반을 강하게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사실상 1인 체제, 또는 형식적 이사회 구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에, 현실적으로 이사회 결의가 어려웠던 정황을 뒷받침할 자료와 진술서를 확보하여 절차상 하자에 대한 고의 부재를 적극적으로 소명했습니다.
③ 불법영득의사(횡령의 핵심 요건) 부정 논리 구성
횡령죄의 핵심은 불법영득의사, 즉 타인의 재산을 자기 것으로 빼앗겠다는 고의입니다.
저는 다음 논거를 중심으로 고의를 적극 반박했습니다.
실제 사용 목적 대부분이 ‘회사의 비용 충당’
대표 개인의 이익을 위한 소비는 확인되지 않음
일부 금액은 다시 회사에 변제됨
자금 유출 시점마다 회사의 경영 안정에 기여
회사의 이익을 위해 대표가 임시적으로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볼 여지가 충분
이 논리를 중심으로 의견서를 제출했고, 법정에서도 동일한 구조로 변론했습니다.
3. 결과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했습니다.
대표가 사용한 자금 중 상당 부분이 회사 운영 목적이었다는 점
경영상 불가피성이 존재한 점
전체 자금 흐름과 자료 분석이 논리적으로 일관된 점
이 모든 사정을 종합하여,
✔ 일부 무죄
✔ 나머지 금액도 집행유예 선고
✔ 구속 회피
✔ 사업 유지 가능
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처벌 수위가 극도로 높게 예견되던 사건에서 사실상 최선의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4. 에필로그
가지급금은
“잠깐 회사 돈을 쓴 것”
“내가 나중에 채워 넣으면 되는 것”
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법인은 대표와 별개이기 때문에, 이 한 가지 오해만으로도 세무 문제 → 형사 문제 → 구속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중소기업·1인 법인은 이 문제를 가장 쉽게 겪습니다.
회사가 곧 나, 내가 곧 회사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철저한 자료 분석, 법리 구성, 현실적 경영 환경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아니었다면 실형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사안이었습니다.
5. 변호사의 한마디
저는 대형로펌 형사팀에서 기업 범죄 사건을 전담하며 수많은 대표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세무사가 괜찮다고 했는데, 갑자기 검찰 조사가 나왔어요."
가지급금은 회계장부 속 숫자로 끝나지 않습니다.
검찰은 그 숫자 뒤의 '배임 의도', '횡령 구조', '회사 재산 유용'을 봅니다.
세무 리스크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대표님의 경영권과 회사의 존속과 함께 직원들의 생계가 흔들리는 형사 사건으로 번집니다.
가지급금으로 인한 법적 문제로 고민이 있으신 경영자분들, 초기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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