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우연히 들은 욕 한 마디,
단톡방에서 날아든 기분 나쁜 메시지,
회의 중 들은 막말.
모두 모욕죄일까요?
모욕죄.
법원이
실제로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경우에 유죄 또는 무죄가 되는지,
그리고 억울하게 고소를 당했을 땐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이 글에서 정확히 짚어드리겠습니다.
[ 당신 사건, 재판 전에 끝냅니다. 경찰 간부 출신 ㅣ 김판수 변호사 ]
경찰대 졸업
인천 부평 경찰서 경제팀 수사관 근무
전) 법무법인 세종 형사팀 변호사
전) 삼성전자 법무팀 변호사
현) 법무법인 AK 대표 변호사
"단지 감정이 상했다고 모욕죄?"
단지 감정이 상했다는 이유로
모욕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형법 제311조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그 '모욕'이라는 개념은
너무나 추상적이고,
주관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실제 법원은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구체적인 사실 없이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해,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켰는가'
이 한 줄이 모욕죄 판단의 기준입니다.
그럼 모든 욕설이 모욕죄에 해당하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모욕은 맥락이 있어야하고, 구조가 있어야합니다.
그마저도 표현의 자유라는 것에 해당하면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실제 판례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실제 판례를 보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단어만 놓고 보면 모욕에 해당할 것 같은 말이
무죄로 판단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표현 같은데
유죄가 되기도 합니다.
이해하기 쉬우시도록,
지금부터 여러가지 사례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야 이 새끼들아, 야 인마"
손님들과 시비가 붙은 자리였습니다.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로 상황은 격해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피고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공무원 출신이다. 야 이 새끼들아. 야 인마."
공개된 장소, 경찰이 있는 상태,
주변에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 발언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상대를 조롱하고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분명했습니다.
공연성이 충분했고, 발언 자체도
명백히 상대를 비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법원은 모욕죄를 인정했습니다.
2. "대장급 남성 혐오 꼴페미"
이번엔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피고인은 특정인을 지목해
위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표현 하나하나가 상대를
저열하게 낙인찍는 방식이었습니다.
'남성 혐오', '꼴페미'라는 단어는
비하와 혐오의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죠.
그리고 그 발언은 불특정 다수가 접근 가능한
인터넷 공간에 게시됐습니다.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발언이었고,
전파 가능성도 충분히 인정됐습니다.
법원은 이 역시 명백한 모욕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3. "푼수 뭔 개소리야"
이번 사건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피고인은 피해자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혼자 사니까 봐준다.
시부모를 뭘 모시고 살아? 푼수 뭔 개소리야."
표현은 거칠고 무례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판단을 달리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했죠.
"피해자의 인격적 가치를 떨어뜨릴 정도로
심각한 표현은 아니다."
"단순히 불쾌하고 무례한 수준에 그쳤다."
"'푼수'라는 표현은
상대를 가볍게 놀리는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비하나 조롱의 의도가
드러난다고 보기 어렵고,
표현 수위 역시 모욕의 법적 기준을
넘지 않았다는 결론입니다.
4. "너는 X 아니냐?"
피고인은 술자리에서
피해자에게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노골적인 욕설에 가까운 말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도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핵심은 발언의 맥락과
피고인의 평소 언어 습관이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였고,
감정이 격해진 일시적인 상황이었다."
"피고인의 언행을 고려했을 때,
통상적인 무례한 말 수준에 그친다."
즉, 똑같은 말이라도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성향의 사람이 말했는지에 따라
법적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5. "개 눈에는 개만 보인다."
심의위원회를 진행하던 사리에서
피고인은 위원장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개 눈에는 개만 보인다."
"그렇게 판단한 당신이 난 개처럼 보인다."
표현만 보면 꽤 모욕적이고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여기서도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표현은 거칠지만,
의견 표명 또는 비유적 표현의 영역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직접적으로 상대를 인격적으로 폄훼하거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리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결국, 이 사례는 표현의 자유와 모욕죄 판단 사이
경계선에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결론.
단어 자체보다 말이 나온 상황과 맥락,
그리고 전달 방식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법원이 실제 중요하게 보는 요소"
여러분,
법원은 항상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가장 먼저 보는 건 당사자 간의 관계입니다.
두 사람이 평소 어떤 관계였는지,
이 말이 농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관계였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발언이 이뤄진 장소와 상황을 살핍니다.
단둘이 있는 공간이었는지,
제3자가 있었는지,
혹은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지.
(※이 공연성의 여부는 모욕죄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해당 발언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나요?"
억울하다..
많은 분들이 이런말씀을 하시는데요.
하지만 그저 억울하다는 호소에,
법원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왜 그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입니다.
감정적으로 격해졌던 상황이라도..
그 흐름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고,
명확한 맥락을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의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상대의 도발이나 언행,
그리고 그에 대한 대응 수준이
과도하지 않았음을
구조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구조를 바탕으로,
모욕죄의 성립 요건 하나하나를
반박해야 합니다.
저는 변호사이기 전에, 경찰 간부였습니다.
모욕죄 사건에서의 함정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 문장 한 줄에
어떤 맥락과 의미가 담겨있는지 분석하고,
그게 범죄가 아님을 구조적으로 입증하는 것.
전 경찰간부이자,
현 변호사인
실제로 제가 가장 잘 하는 일입니다.
늘 편하게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당신 사건을 맡은 이상
경찰도, 검찰도, 판사도
당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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