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의 포기가 사해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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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의 포기가 사해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박경환 변호사

상속의 포기가 사해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갑은 채무가 많고, 재산은 없다.

갑의 아버지가 사망을 했는데, 갑의 아버지는 상속재산을 남겼다.

갑이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으면, 갑의 채권자들이 상속재산에 대해서 강제집행을 해서 다 가져갈 것이다.

그래서 갑은 상속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런데 갑의 채권자들은 갑이 상속을 포기하는 것은 채권자들에 대한 사해행위라고 주장한다.

갑의 상속포기가 채권자들에 대한 사해행위가 될까?

상속포기는 사해행위취소의 대상이 되지 아니한다는 것이 우리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대법원 2011. 6. 9. 선고 2011다29307 판결 [사해행위취소]

상속의 포기는 비록 포기자의 재산에 영향을 미치는 바가 없지 아니하나(그러한 측면과 관련하여서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86조도 참조) 상속인으로서의 지위 자체를 소멸하게 하는 행위로서 순전한 재산법적 행위와 같이 볼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속의 포기는 1차적으로 피상속인 또는 후순위상속인을 포함하여 다른 상속인 등과의 인격적 관계를 전체적으로 판단하여 행하여지는 ‘인적 결단’으로서의 성질을 가진다. 그러한 행위에 대하여 비록 상속인인 채무자가 무자력상태에 있다고 하여서 그로 하여금 상속포기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가 될 수 있는 채권자의 사해행위취소를 쉽사리 인정할 것이 아니다. 그리고 상속은 피상속인이 사망 당시에 가지던 모든 재산적 권리 및 의무·부담을 포함하는 총체재산이 한꺼번에 포괄적으로 승계되는 것으로서 다수의 관련자가 이해관계를 가지는데, 위와 같이 상속인으로서의 자격 자체를 좌우하는 상속포기의 의사표시에 사해행위에 해당하는 법률행위에 대하여 채권자 자신과 수익자 또는 전득자 사이에서만 상대적으로 그 효력이 없는 것으로 하는 채권자취소권의 적용이 있다고 하면, 상속을 둘러싼 법률관계는 그 법적 처리의 출발점이 되는 상속인 확정의 단계에서부터 복잡하게 얽히게 되는 것을 면할 수 없다. 또한 상속인의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상속의 포기가 그의 기대를 저버리는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채무자인 상속인의 재산을 현재의 상태보다 악화시키지 아니한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면, 상속의 포기는 민법 제406조 제1항에서 정하는 “재산권에 관한 법률행위”에 해당하지 아니하여 사해행위취소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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