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물절도, 군인절도죄로 조사 받았다면?
군용물절도, 군인절도죄로 조사 받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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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물절도, 군인절도죄로 조사 받았다면? 

박용석 변호사

“그냥 가져온 건데요.. 진짜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요.”

🪖 어느 날, 한 병사가 이렇게 말하며 군검찰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가 손에 쥐고 있었던 건 일반적인 물건이 아닌 ‘군용물’. 바로 국방부 소속의 재산, 즉 나라의 재산이었던 것이죠.

단순한 절도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바로 ‘군용물절도죄’라는 특수한 죄목이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군용물 절도, 그게 왜 더 무거운가요? ⚖️

군형법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군용물을 절취한 사람은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정말 무섭지 않나요?

그냥 군대에서 뭔가 하나 가져온 것 같지만, 실상은 ‘장난’의 수준을 훨씬 넘어선 중대 범죄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군용물이란, 총이나 탄약 같은 무기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전투복, 방탄모, 군화, 군장비, 보급품, 심지어 차량의 부속품까지 포함됩니다.​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자가 국가 재산으로 분류되며, 그 취급은 일반 민간물품과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

현장에서 사건을 접해보면, 절도라는 의도가 명확한 경우보다 순간적인 실수 혹은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친구가 필요하다길래 그냥 줬어요.”

  • “쓰레기인 줄 알고 가져왔는데요?”

  • “제 것과 헷갈렸습니다.”

  • “다시 돌려줄 생각이었어요.”

이런 말들이 수사기록에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유는 대부분 법적 면책 사유가 되지 못합니다.

문제는, 군 검찰이나 군 수사기관은 이러한 진술을 처음부터 ‘범의(犯意)’가 있는 절도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특히 병영 내 질서를 강조하는 군의 특성상, 이런 사건은 엄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헉, 저도 절도죄로 엮인다고요? 😵

실제로 군에서 일어난 사건 중에는 본인은 전혀 절도라 생각하지 않았던 행위가 군용물절도죄로 처벌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훈련 중 사용하고 남은 야시장비를 부대 밖으로 들고 나왔다가 징계를 받은 사례, 혹은 PX에서 받은 물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지급받은 군용물을 부대 외부로 가져갔다는 이유로 군사재판에 회부된 경우도 있습니다.

법은 명확합니다.

군용물은 개인의 재산이 아니며, 국가 목적 외의 사용은 철저히 금지됩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군용물절도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단 하나.

‘처음부터 절도의 고의가 있었는가’입니다.

고의가 없었다면?

법적인 판단 기준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 사용한 후 반드시 반납할 의사가 있었는지

  • 자신이 정당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고 오인했는지

  • 부대나 상급자에게 보고를 했거나, 절차를 거쳤는지

이러한 요소들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또한 수사 초기 단계에서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진술을 삼가는 것, 그리고 자신의 행동의 배경과 상황을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군에서는 말 한마디, 태도 하나도 ‘반성의 정도’ 또는 ‘혐의 인정’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방어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마저 오히려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처벌을 피할 수는 없을까? 🌫️

군용물절도죄는 앞서 말했듯이 형량 자체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절도 목적이 없고, 절도행위가 입증되지 않거나 고의가 부정될 수 있는 정황이 있다면, 군검찰 단계에서 ‘불기소’ 혹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여지도 분명 존재합니다.

또한 실제 재판 단계로 넘어가더라도, 초범이며 피해가 크지 않고 반성의 태도를 충분히 보였다면 선처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전략은 각자의 사건 상황에 따라 정교하게 조율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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