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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사건] 판매용 계정을 탈퇴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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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사건] 판매용 계정을 탈퇴해도 되나 

천준영 변호사

[암표 사건 판매자 긴급 Q&A ③]


"판매용 계정을 탈퇴해도 되나"

BC씨는 표를 팔던 리셀 플랫폼 계정에 판매 제한 알림이 뜨자 계정을 아예 탈퇴하고 싶어졌습니다. 탈퇴하면 기록이 사라지고 연락도 오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산받지 못한 판매대금도 남아 있었습니다. 판매 계정 탈퇴는 생각보다 얻는 것이 적고 잃는 것이 많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1. 탈퇴해도 거래 기록은 남습니다
전자상거래법은 통신판매 거래의 계약과 대금 결제 기록을 일정 기간 보존하도록 정하고 있고 그 기간은 대체로 5년입니다. 리셀 계정 삭제를 해도 플랫폼은 법에 따라 보관해야 하는 거래 기록을 따로 남겨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사기관이나 신고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이 기록이 그대로 제출됩니다. 탈퇴한 계정이라도 판매자 정보와 거래 내역이 남아 있다면 신원 확인은 어렵지 않습니다.

2. 탈퇴 시점이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신고나 경고를 받은 직후 계정을 지우면 기록을 없애려 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자기 사건의 증거를 지운 것만으로 증거인멸죄가 되지는 않지만 수사기관이 증거인멸 우려를 판단할 때 불리한 사정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3. 정산금과 환불을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탈퇴하면 남은 정산금을 받기 어려워지거나 구매자 환불 처리가 꼬일 수 있습니다. 판매대금이 보류돼 있다면 보류 사유를 확인하고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것이 먼저입니다. 탈퇴 후에는 플랫폼에 소명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통로도 좁아집니다. 구매자와 분쟁이 생겼을 때 플랫폼의 중재를 받기도 어려워집니다.

4. 내 계정의 기록이 오히려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계정에는 정가로 넘긴 거래나 직접 관람한 공연의 예매 기록처럼 유리한 자료도 들어 있습니다. 탈퇴하면 본인이 이 기록을 확인하거나 출력하기 어려워집니다. 개인정보 열람청구로 받을 수 있는 자료도 탈퇴 전후로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판매를 멈추는 방법은 탈퇴 말고도 있습니다
판매 글을 내리고 새 거래를 하지 않으면 탈퇴하지 않아도 판매를 멈춘 것이 됩니다. 판매를 중단했다는 사실은 날짜가 남는 방식으로 정리해 두는 편이 나중에 보여 주기 좋습니다. 판매 글을 내린 날짜와 마지막 거래 날짜를 따로 적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6. 다른 계정을 새로 만드는 것은 더 위험합니다
탈퇴 후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새 계정을 만들어 다시 판매하면 제재를 피하려 한 정황이 분명해집니다. 플랫폼 약관 위반은 물론 상습성과 영업성을 강하게 보여 주는 자료가 됩니다. 명의를 빌려준 가족이나 지인까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7. 탈퇴 여부는 사건 정리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수사나 과징금 절차가 정리된 뒤 계정을 정리해도 불이익은 없습니다. 지금은 기록을 확보하고 정산과 환불을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계정을 지우는 것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지운 계정을 되살리기는 어렵습니다.

계정을 지운다고 사건이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남은 기록과 돈부터 정리하고 판매를 멈춘 사실을 남겨 두는 것이 탈퇴보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대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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