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사실 몰랐던 상간 손해배상 청구 전부 기각
혼인 사실 몰랐던 상간 손해배상 청구 전부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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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사실 몰랐던 상간 손해배상 청구 전부 기각 

오상원 변호사

기각

혼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상간 피고가 된 손해배상 사건

의뢰인은 원고의 남편과 2022년경부터 교제했다는 이유로 상간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원고는 의뢰인이 남편의 혼인 사실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했고, 그로 인해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위자료를 청구했습니다.

의뢰인 입장에서는 상대방에게 법률상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관계를 이어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상간 피고가 되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할 위기에 놓인 상황이었습니다. 처음 사건을 검토했을 때, 저는 이 사건의 핵심이 단순히 교제 사실이 있었는지가 아니라 의뢰인이 상대방의 혼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상대방을 미혼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던 교제 정황

저는 먼저 의뢰인이 상대방의 혼인 사실을 의심하기 어려웠던 구체적인 사정을 정리했습니다. 원고의 남편은 의뢰인에게 애인처럼 행동했고, 의뢰인을 간병하는 등 헌신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운 방식으로 의뢰인과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에, 의뢰인으로서는 상대방에게 법률상 배우자가 있다고 쉽게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상간 손해배상 사건에서는 단순히 교제나 만남이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책임이 인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적어도 알 수 있었음에도 관계를 이어갔다는 점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혼인 사실 인식과 고의성을 다툰 증거 분석

이 사건에서 원고는 의뢰인이 남편의 혼인 사실을 알면서도 교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의뢰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의뢰인이 상대방의 혼인 사실을 알았다는 직접적인 자료가 있는지, 대화 내용이나 주변 정황상 혼인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 원고 측 주장이 추측에 머무르는 것은 아닌지를 하나씩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의뢰인이 상대방의 배우자 존재를 알고 부정행위에 가담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재판부에 설명했습니다. 감정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기보다, 상간 손해배상 책임이 성립하기 위해 필요한 인식과 고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중심으로 방어했습니다.

상간 손해배상 청구 전부 기각 판결

법원은 의뢰인 측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원고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의뢰인이 상대방의 혼인 사실을 알면서 부정행위를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고, 결국 원고의 손해배상 청구를 전부 기각했습니다. 의뢰인은 상간자라는 오명과 위자료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상간 소송에서 교제 사실 자체보다 상대방의 혼인 사실을 인식했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저는 의뢰인이 상대방을 미혼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던 정황과 원고 측 증거의 한계를 분리해 정리했고, 그 결과 의뢰인은 부당한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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