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중 재범, 벌금형으로 방어 (중고나라 사기)
집행유예 중 재범, 벌금형으로 방어 (중고나라 사기)
해결사례
사기/공갈수사/체포/구속형사일반/기타범죄

집행유예 중 재범, 벌금형으로 방어 (중고나라 사기) 

김동률 변호사

벌금형

중고거래 사기, 벌금형 가능할까

형사사건에서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범죄가 발생했다면, 사건은 단순히 새 사건 하나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사기 전과가 여러 차례 있고, 과거 사기 범행으로 실형을 산 뒤 다시 사기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실형 가능성을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겉으로는 중고거래 사기처럼 보이더라도, 동종 전력·누범기간·집행유예 기간·피해자 수가 함께 문제 되면 사건의 무게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고거래 판매 글에서 시작된 사건

이 사건은 온라인 중고거래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피고인은 중고거래 카페 등에 물품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고, 피해자들이 연락하면 “돈을 먼저 입금하면 물건을 보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물건을 보내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금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거래 물품은 애플워치, 스마트폰, 에어팟 등 고가 전자기기뿐 아니라 의류, 가방, 생활용품 등 여러 종류였습니다. 피해자도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총 22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피해자 수가 늘어나면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 거래 분쟁으로 보기 어려워집니다. 한 사람과의 거래에서 생긴 착오인지, 여러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돈을 받은 사기인지가 다르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금액보다 더 무거웠던 전력

이 사건에서 가장 불리했던 사정은 전력이었습니다.

피고인은 사기 전과가 여러 차례 있었고, 과거 사기 범행으로 실형을 산 뒤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여기에 다른 범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 재판부는 단순히 “이번 피해금액이 얼마인가”만 보지 않습니다.

기존 전과가 어떤 내용인지, 현재 집행유예 기간인지, 누범기간에 해당하는지, 피해자가 몇 명인지, 피해 회복이 이루어졌는지, 다시 같은 범행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벌금형으로 방어하지 못하면 실형뿐 아니라 기존 집행유예와 관련된 문제까지 함께 고려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피해자 22명 중 16명과 합의

사기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피해 회복입니다.

특히 피해자가 여러 명인 사건에서는 합의가 쉽지 않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피해자도 있고,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피해자도 있으며, 처벌을 강하게 원하는 피해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해자 22명 중 16명과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합의가 되지 않은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피해금액 상당을 형사공탁했습니다.

형사공탁은 직접 합의가 어려운 경우에도 피고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실제 금원을 마련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별 피해금액, 합의 여부, 공탁 여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재판부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벌금형을 위해 정리된 부분

이 사건은 동종 전과, 누범기간, 집행유예 기간, 다수 피해자라는 불리한 요소가 함께 있었습니다.

따라서 막연한 선처 호소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피해자 22명 중 16명과 합의한 점,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해 형사공탁을 한 점, 피해금액을 변제하기 위해 실제로 노력한 점,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현재 상황, 재범 방지를 위한 사정 등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법원은 피고인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실형을 피한 것입니다.

집행유예 중 사기라고 항상 실형은 아닙니다

다만 이 사례를 두고 집행유예 기간 중 사기 사건도 쉽게 벌금형이 가능하다고 보면 안 됩니다.

집행유예 중 범행은 매우 불리한 사정입니다. 특히 동종 전과가 있거나, 피해자가 여러 명이거나, 피해 회복이 되지 않았거나, 누범기간까지 겹친 경우에는 실형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피해금액이 비교적 크지 않다고 해서 당연히 벌금형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공소장에 범행 구조가 어떻게 적혀 있는지, 피해자가 몇 명인지, 피해금액이 얼마인지, 기존 전과는 어떤 내용인지, 현재 집행유예와 새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합의와 공탁이 어디까지 가능한지입니다.

먼저 봐야 할 것은 실형 위험입니다

중고나라 거래, 휴대폰 판매, 애플워치 판매, 에어팟 판매, 상품권 거래처럼 흔한 중고거래 사건으로 보여도 전과와 집행유예가 결합되면 사건은 훨씬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사기 전과가 있는 경우, 현재 누범기간인 경우, 집행유예 기간인 경우, 피해자가 여러 명인 경우에는 초기부터 실형 위험을 기준으로 사건을 봐야 합니다.

사기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물건을 못 보냈다”는 식의 단순 해명이 아닙니다. 피해 회복이 어디까지 이루어졌는지, 합의와 공탁이 가능한지, 재범 방지 자료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 벌금형을 목표로 볼 수 있는 사건인지부터 정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집행유예 중 사기 사건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 합의와 공탁 준비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경찰 조사를 받았거나 재판기일이 잡혔다면, 먼저 피해자 수와 피해금액, 기존 전력, 피해 회복 가능성을 기준으로 사건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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