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사업자 양육비 산정, 급여 외 소득까지 봐야 하는 이유
법인사업자 양육비 산정, 급여 외 소득까지 봐야 하는 이유
법률가이드
이혼가사 일반

법인사업자 양육비 산정, 급여 외 소득까지 봐야 하는 이유 

유지은 변호사

이혼 소송에서 양육비 산정은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절차 중 하나입니다. 보통 직장인이라면 건강보험공단의 직장보험료나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통해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지만, 상대방이 법인사업자(대표이사)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겉으로 보이는 급여만 기준으로 양육비 산정을 하면 실제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무에서는 “급여는 낮게, 실제 생활수준은 높게” 유지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보니, 법인사업자가 상대방인 양육비 소송에서는 급여만 보는 접근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법인사업자의 경우 급여 외 소득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놓치기 쉬운지 실무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양육비 산정은 급여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법인 대표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진행할 때, 의뢰인들이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순간은 상대방이 제출한 ‘낮은 급여 명세서’를 마주할 때입니다. 연봉이 수억 원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서류상으로는 월 200~300만 원 수준의 급여만 확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단순히 신고된 근로소득만을 기준으로 양육비를 산정하지 않습니다. 양육비 산정에서 중요한 것은 형식적인 급여가 아니라 부모의 실질적인 소득과 부담 능력입니다.

재판부는 상대방이 실제로 누리고 있는 생활 수준과 자금 동원 능력을 함께 살펴보는데요, 특히 법인 대표의 경우 급여를 낮추거나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외형상 소득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합니다. 따라서 급여 외에도 법인카드 사용 내역, 차량 지원, 회사 비용으로 처리된 생활비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검토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 내부에 유보된 이익 구조나 자금 흐름 역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단순 급여와 실제 경제적 능력 사이의 괴리를 판단하게 됩니다.

결국 양육비 산정에서 중요한 것은 서류상의 숫자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급여 명세서 뒤에 가려진 실질적인 소득 구조를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자녀의 양육 환경이 이혼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법인사업자의 가려진 소득을 확인하는 방법

상대방이 급여를 낮춰 신고하며 “줄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 이제는 법인이라는 구조 뒤에 가려진 실질적인 소득 흐름을 확인할 필요한데요, 법인 대표의 소득은 단순 급여만으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무에서는 몇 가지 핵심 경로를 중심으로 자료를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는 ‘법인 지출의 개인적 사용 여부’인데요, 법인카드로 결제된 주거비, 차량 유지비, 골프장 이용료 등 각종 비용 중 실제로 대표 개인의 생활과 관련된 지출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문서제출명령이나 사실조회 등을 통해 카드 사용 내역과 자금 흐름을 분석하면서 입증을 시도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재무제표 및 이익 구조 분석입니다. 대표 개인의 급여는 낮더라도 회사에 지속적으로 이익이 축적되고 있다면, 이는 단순 급여와는 다른 경제적 능력을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표가 회사 운영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경우에는, 배당 가능성이나 자금 활용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금 동원 능력을 판단하는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가수금 등 자금 이동 구조의 확인입니다. 대표가 회사에 자금을 투입한 뒤 이를 반환받는 형태로 개인 계좌에 자금이 유입되는 경우, 급여 외의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외형상 소득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형식적인 급여 수준이 아니라, 대표 개인에게 실제로 귀속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의 범위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객관적인 자료로 정리해 법원에 제시하는 것이, 법인사업자를 상대로 한 양육비 소송에서 핵심 전략이 됩니다.


상대방 소득자료가 없어도, 법원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소득 증빙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거나 법인 관련 자료를 숨기는 경우, 개인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소송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양육비 산정 과정에서는 법원을 통해 일정 범위의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무에서는 주로 문서제출명령사실조회 신청을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이 거래하는 금융기관이나 카드사, 경우에 따라 국세청이나 국민연금공단 등을 상대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드 사용 내역이나 계좌 흐름은 일정 부분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이 가능해, 실질적인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또한 사안에 따라 상대방이 운영하는 법인의 재무자료나 회계 관련 문서가 제출되거나 확인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통해 급여 외 자금 흐름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자료 확보는 일괄적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사건의 필요성과 관련성이 인정되어야 이루어집니다.

한편, 판결 이후에는 재산명시명령과 같은 절차를 통해 상대방 재산 내역을 추가로 확인할 수도 있어, 소득 및 재산 파악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법인사업자를 상대로 한 양육비 산정에서는 급여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접근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급여와 실제 경제적 능력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육비 소송에서는 형식적인 소득 자료가 아 실질적인 소득원을 확인해 입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유지은 변호사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81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