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사건을 상담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상대방이 계속 연락을 하면 무조건 처벌된다”거나, 반대로 “직접적인 위협이 없으면 범죄가 아니다”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단순한 연락 여부가 아니라 ‘행위의 반복성’과 ‘상대방에게 주는 불안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이 기준을 잘못 이해하면 대응 시점을 놓치거나,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핵심 쟁점은 ‘지속성·반복성’입니다.
한두 번의 연락만으로는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반복적으로 연락하거나 접근하는 경우에는 범죄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여기서 흔한 실수가 “차단하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는 피해자가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두 번째는 ‘불안감 또는 공포심 유발’입니다.
단순한 호감 표현이라 주장하더라도, 상대방이 느끼는 불안의 정도가 객관적으로 인정되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메시지 내용보다도 시간대, 빈도, 접근 방식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심야 시간대 반복 연락이나 주거지 주변 배회는 비교적 엄격하게 판단됩니다.
세 번째는 ‘행위의 유형’입니다.
최근에는 단순 문자나 전화뿐 아니라, SNS 메시지, 위치 추적, 주변인 접촉까지 모두 포함되어 판단됩니다.
가해자가 “직접 접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더라도, 간접적인 방식이 반복되면 충분히 스토킹 행위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 사건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 피해자의 신고로 시작됩니다.
이후 경찰은 긴급응급조치나 잠정조치를 통해 접근금지, 연락금지 등을 먼저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에서 행위가 계속되면 구속 여부까지 검토됩니다.
수사 과정에서는 메시지 기록, 통화내역, CCTV 등 객관적 자료가 핵심 증거로 활용됩니다.
재판 단계에서는 단순 사실관계보다 “상대방이 느낀 공포가 합리적인지”가 주요 판단 요소가 됩니다.
변호사의 개입이 필요한 시점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우선 피해자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거절 의사 이후에도 반복 행위를 이어가는 시점부터 법적 대응을 검토해야 합니다.
반대로 피의자 입장에서는 경찰 조사를 앞둔 단계부터 대응 방향이 중요해집니다.
특히 “연애 감정이었다”는 식의 단순 해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초기 진술 내용이 이후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잠정조치가 내려진 이후 이를 위반하는 상황은 형사적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구간입니다.
마무리하자면, 스토킹 사건은 단순한 연락 문제로 보기 어렵고, 관계의 맥락과 반복 양상에 따라 법적 평가가 크게 달라집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상황을 가볍게 여기면 오히려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같은 행위라도 시점과 경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어떤 단계에 해당하는지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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