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사기 민사상 공동불법행위 책임이 인정되지 않은 이유
투자금 사기 민사상 공동불법행위 책임이 인정되지 않은 이유
해결사례
사기/공갈손해배상소송/집행절차

투자금 사기 민사상 공동불법행위 책임이 인정되지 않은 이유 

한장헌 변호사

승소

1. 사건의 시작 – 투자금 편취 사안의 구조

본 사건은 숙박시설 투자 명목으로 금전이 오간 이후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 사건입니다. 원고는 지인을 통해 특정 숙박시설 투자 기회를 소개받았고,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단기간 내 고수익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원고는 수차례에 걸쳐 금원을 지급하였으나, 약정된 수익은 지급되지 않았고 결국 원금 역시 회수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2. 피고A의 사기 행위 –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 유도

이 사건의 핵심 가해자는 피고A입니다. 피고A는 원고에게 “펜션 운영 투자”라는 명목으로 접근하면서,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최소 수천만 원에서 최대 수억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실제로는 투자 구조나 수익 발생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것처럼 설명하였고, 이에 원고는 총 수억 원 상당의 금원을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법원 역시 이러한 행위를 기망행위로 인정하여, 피고A에 대하여는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였습니다 .

3. 문제의 핵심 – 다른 피고들의 책임까지 인정되는지 여부

원고는 단순히 피고A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소송에 포함된 피고B, 피고C(의뢰인. 이하 피고B, 피고C라고만 표기함)에게도 공동불법행위 책임을 주장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피고B, 피고C가 동일한 회사 소속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투자 과정에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운영, 매출 자료 공유, 광고 안내 등의 행위를 하였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4. 원고의 주장 – 외관 형성에 의한 기망 가담

원고는 피고B, 피고C가 단순한 업무 수행을 넘어,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즉,

  • 단체 채팅방에서 예약 현황 및 매출 자료를 공유하고

  • 광고 진행 및 비용 안내를 하며

  • 투자자가 참여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응대한 행위가

  • 결국 투자 신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였고, 이는 사기행위에 대한 공모 또는 최소한 방조에 해당한다는 논리였습니다.

5. 피고 측 대응 – 역할의 본질과 업무 범위 분리

이에 대해 피고 측에서는 매우 명확한 구조로 사건을 정리하였습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고A는 투자 유치 및 금전 수령을 전적으로 개인적으로 수행한 것

  • 피고B, 피고C는 단순히 홍보·마케팅 및 운영 관련 업무만 수행한 것

  • 투자 계약, 수익 분배, 자금 흐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

  • 특히 투자금이 모두 피고A 개인 계좌로 입금되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판단 요소였습니다.

6. 법원의 판단 ① – 공모관계 부정

법원은 먼저 피고B, 피고C가 피고A와 공모하여 사기 행위를 하였다고 볼 수 있는지 검토하였습니다.

그러나 판결에서는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습니다.

  • 투자금 지급 이전 단계에서 피고B, 피고C가 사기 구조를 인식하였다고 보기 어렵고

  • 투자 권유 자체는 전적으로 피고A가 단독으로 진행한 점

  • 피고B, 피고C가 투자 계약이나 수익 조건 설정에 관여한 사실이 없는 점

  • 등을 종합하여 공모관계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

7. 법원의 판단 ② – 방조행위 및 예견가능성 부정

다음으로 법원은 방조 책임 여부를 검토하였습니다.

공동불법행위의 방조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 불법행위를 인식하거나 예견할 수 있었는지

  • 그 행위를 용이하게 하였는지

  • 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 그러나 본 사건에서 법원은

  • 피고B, 피고C는 투자금의 흐름이나 계약 구조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고

  • 단체채팅방 운영이나 자료 공유는 통상적인 업무 범위에 불과하며

  • 이러한 행위만으로 사기 행위를 용이하게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8. 법원의 판단 ③ – 인과관계 부정

더 나아가 법원은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과관계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판결에 따르면, 원고는 이미 피고A의 설명만을 듣고 투자를 결정한 상태였고, 이후 채팅방 참여나 자료 공유는 투자 결정 이후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즉,

피고B, 피고C의 행위가 원고의 투자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고,

결국 손해 발생과의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습니다 .

9. 결론 – 공동불법행위가 인정되지 않은 이유

결국 이 사건에서 피고B, 피고C에 대한 책임이 부정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 사기 행위는 피고A의 단독 범행이었고

  • 다른 피고들은 투자 구조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 사기 행위를 인식하거나 예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고

  • 그들의 행위가 손해 발생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민사소송에서 공동불법행위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련성이나 외관만으로는 부족하고, 구체적인 공모, 인식, 행위 기여, 인과관계가 모두 입증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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