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위조죄·행사죄, 공문서부정행사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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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서위조죄·행사죄, 공문서부정행사죄란? 

이희범 변호사

공문서부정행사죄란?

공문서부정행사죄의 핵심은 진정하게 발급된 공문서를 권한 없이 또는 용도에 반하여 부정하게 행사했는지 여부입니다. 여기서 부정행사란 사용권한이 없는 사람이 사용권한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여 행사하거나, 권한 있는 사람이라도 문서의 정당한 용법을 벗어나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행태를 의미합니다.

생활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타인 명의의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본인 것처럼 제시하는 경우, 또는 타인 명의로 발급된 공적 표지나 등록증을 본인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장애인 주차표지도 발급받은 사람, 발급 조건을 충족한 차량, 사용 상황이라는 전제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당사자, 차량, 사용요건을 벗어난 사용이 확인되면 공문서부정행사로 문제될 수 있습니다.

 

공문서위조죄·위조공문서행사죄

공문서위조죄는 형법 제225조에 따라 행사할 목적으로 공문서를 위조 또는 변조하면 성립합니다. 위조는 작성권한 없는 사람이 공문서를 만들어내는 경우를, 변조는 진정하게 성립된 공문서의 내용을 권한 없이 바꾸어 새로운 증명력을 만들어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리고 위조 또는 변조된 공문서를 실제로 제출하거나 비치하거나 제시해 사용하면 위조공문서행사죄가 함께 문제됩니다.

장애인 주차표지 관련 실무에서 가장 위험한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히 표지를 두고 주차한 수준이 아니라, 차량번호를 스티커로 바꾸거나 숫자를 지우고 덧칠하거나 라벨을 덧대거나 출력물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표지 내용을 변경했다면 단순 부정사용을 넘어 변조 또는 위조에 준하는 행위로 평가될 여지가 커집니다. 표지를 빌려 쓴 수준이 아니라 표지 자체를 손댄 순간부터 사건의 무게는 달라집니다.

특히 공문서위조죄는 벌금형이 없는 범죄로 법정형이 10년 이하 징역입니다. 번호를 조금 손본 정도라고 가볍게 생각했다가도 실형 가능성이 논의될 만큼 중하게 취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정사용 vs 위조·변조의 구분 포인트

첫째, 문서가 진정한가 여부입니다. 실제로 발급된 진짜 표지를 권한 없이 사용한 것이라면 공문서부정행사 쪽이 중심이 됩니다. 반면 문서의 내용을 손대거나 새로 만들어냈다면 공문서위조 또는 변조, 그리고 위조공문서행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둘째, 행사 방식이 속이려는 형태를 띠는지 여부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 유효기간, 발급조건을 바꿔치기했다면 수사기관은 단순 실수로 보기보다 증명력 조작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주차표지 사건이 생각보다 엄하게 처벌되는 이유도 대체로 이 지점에서 선을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례

첫 번째는 가족이나 지인 명의 표지를 본인 차량에 두고 주차하는 유형입니다. 장애인 당사자가 동승하지 않거나 표지에 전제된 차량 및 사용조건을 벗어난 경우가 문제의 출발점이 됩니다. 가족이라는 사정만으로 면책되기 어렵고, 오히려 권한 없는 사용 판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차량번호, 기간, 정보 등을 스티커, 펜, 라벨 등으로 변경하는 유형입니다. 이 경우는 공문서위조 또는 변조, 그리고 행사로까지 확장될 여지가 커 단순 부정사용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실무적으로는 이 단계에서부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기소 가능성도 높아지는 편입니다.

세 번째는 복사본, 캡처본, 출력물로 표지를 대신하는 유형입니다. 원본을 두고 왔다며 출력해 두는 경우가 있는데, 공적 표지나 등록증은 원본성과 진정성이 핵심이어서 제출, 비치, 제시 방식에 따라 위조 또는 부정행사 쟁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 많이 발생하는 범죄

공문서부정행사나 공문서위조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주류나 담배를 구매하기 위해 남의 신분증을 사용하거나, 장애인 주차공간의 위치와 편의 때문에 유혹을 못 이겨 표지를 부정사용하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공문서 관련 범죄는 처벌 수위가 가볍지 않습니다. 몰랐다는 주장이나 별일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대응을 미루다 보면 고액의 벌금형과 행정과태료는 물론이고, 사안에 따라 집행유예 등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문서 관련 범죄로 경찰조사를 앞두고 계시다면 조사 전에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진술 방향을 정리하고 선처를 위한 양형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사안에 따라 기소유예를 목표로 전략을 세울 여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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