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의도 없이 한 말, 수사보고서에는 이렇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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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의도 없이 한 말, 수사보고서에는 이렇게 남습니다 

고용준 변호사

형사사건에서 결과를 가르는 것은
사건 자체보다 조사 과정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성범죄나 대면 진술 중심 사건에서는
의도와 다르게 기록된 한 문장이
혐의 성립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핵심 판단 기준은 ‘의도’가 아니라 ‘표현’입니다

수사기관은 진술자의 속마음이나 맥락보다
말 그대로의 문장 구조와 표현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럴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은
부인의 취지로 생각하고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수사 기록에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다투지 못한 진술로 정리되며
정황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문제 되는 진술은 대부분 ‘의도 없는 말’입니다

실무에서 문제가 되는 진술은
자백이나 명시적 인정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대방의 진술을 전제로 답한 표현,
조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덧붙인 말,
불리해 보이지 않으려는 완곡한 표현이
오히려 신빙성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진술자는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조사를 마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사보고서에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조사 과정의 발언은
녹취가 아니라 수사관의 문장으로 재구성됩니다.

진술 취지는 간결하게 요약되고,
모호한 표현은 의미가 명확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이때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뉘앙스가
사실 인정 또는 정황 동의로 기록되는 순간
이후 번복은 신빙성 문제로 연결됩니다.

뒤늦은 정정이 어려운 이유

조사 후 진술을 정정하고 싶어도
이미 작성된 조서와 이전 진술의 일관성이 문제 됩니다.

수사기관은
“왜 그때는 그렇게 말했고 지금은 다르냐”는 질문을 통해
진술 변경 자체를 불리한 요소로 평가합니다.

초기 진술에서 구조가 잡히면
그 틀을 깨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변호사의 조언

조사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라 즉흥적으로 답하는 때입니다.

사건의 쟁점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진술은
이후 방어 논리를 제한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조사 전
사실관계와 표현 범위를 정리하고,
어디까지 말하고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판단하는 과정은
사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미 조사를 받은 뒤라 하더라도
지금 진술 구조가 어떤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은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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