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예훼손 손해배상 항소심, 1심 뒤집고 전부 기각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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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례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온라인 명예훼손 손해배상 항소심, 1심 뒤집고 전부 기각된 사례 

박종민 변호사

전부승소

1. 이 사건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의뢰인은 과거 근무했던 게스트하우스의 운영자와 갈등을 겪은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운영자에 대한 비판적인 게시글을 작성하고
관련 기관에 민원 제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상대방은
이 게시글과 민원 제기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고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금 2,000만 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 법원은
일부 게시글 표현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고,
의뢰인은 이 판결이 부당하다고 느껴
항소심에서 저를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2. 항소심에서 중요했던 핵심 쟁점

항소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문제 된 게시글이 허위 사실인지, 아니면 사실에 근거한 의견 표현인지

  • 게시글 내용이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중대하게 침해할 정도로 구체적이고 공격적인지

  • 해당 게시글과 민원 제기가
    사적인 비방이 아니라 공익적 목적에 해당하는지

  • 동일한 사안에 대한 형사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점이
    민사 책임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3. 저는 어떤 점에 집중해 대응했을까?

항소심에서 사건을 다시 처음부터 차분히 정리했습니다.

먼저, 문제 된 게시글이
전부 허위이거나 악의적인 내용이 아니라
일부 사실에 근거한 경험담과 의견 표현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표현의 수위 역시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본질적으로 무너뜨릴 정도로
구체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의뢰인의 행위가 단순한 감정적 비방이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점을 알리려는 공익적 목적에서
이뤄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울러 같은 사안으로 진행된 형사 재판에서 이미 무죄 판결이 확정되었고,
그렇다면 민사에서도
위법성을 쉽게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법리적으로 정리해 설명했습니다.

4. 법원의 판단

제주지방법원은
이러한 제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 게시글이 사실에 일부 근거하고 있고

  • 사회적 평가를 중대하게 훼손할 정도의 표현으로 보기 어렵으며

  • 공익적 목적이 인정되고

  • 형사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점을 고려할 때

의뢰인에게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1심 판결 중 의뢰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부분을 모두 취소하고,
상대방의 청구를 전부 기각했습니다.

5. 이 사건이 주는 의미

이 사건은
온라인 게시글이나 민원 제기가 언제나
곧바로 명예훼손이나 손해배상 책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 사실에 근거한 표현인지

  • 공익적 목적이 있었는지

  • 형사적으로 이미 무죄 판단이 내려졌는지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경우,
민사상 책임 역시 부정될 수 있습니다.

이 판결은
공익 목적 발언의 위법성 판단 기준,
그리고 형사 무죄 확정이 민사 손해배상 청구에 미치는 영향
명확히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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