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유튜버 스트리머 전속계약 해지 가능성 및 위약금 주의사항
BJ 유튜버 스트리머 전속계약 해지 가능성 및 위약금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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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유튜버 스트리머 전속계약 해지 가능성 및 위약금 주의사항 

조송운 변호사

계약의 시작은 설렘이지만, 끝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 1인 크리에이터가 MCN이나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보다 안정적인 수익 분배, 마케팅 및 브랜딩 지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과 협업 기회까지—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으로서 큰 기대를 안고 계약서에 서명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황은 달라집니다.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팬덤이 생기면, 자연스레 통제에 대한 부담, 수익 배분에 대한 불만, 자율성 침해에 대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마음은 이미 떠나 있는 상태인 것인데, 실제로 많은 분쟁이 이런 흐름 속에서 시작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전속계약은 구속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지사유를 제한하고, 일방적 해지 시 위약금을 걸어둔다는 점입니다.

본 글에서는 전속계약을 해지할 때 법적으로 주의해야 하는 사항 및 위약금 조항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 드리겠습니다.


전속계약 해지, 정말로 가능할까?

전속계약은 보통 1년~3년의 고정 기간을 두고 체결되며, 계약 당사자는 그 기간 동안 계약을 유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계속 이렇게 가는 건 무리다’라는 순간이 오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계약 기간이 남았더라도 정당하게 해지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문제되었던 계약서 일부 발췌 - 통상적으로 포함되는 전속계약의 독점 매니지먼트권 조항입니다.

  • 민법상 “계속적 계약”의 해지 가능성

계약서에서 임의적인 계약 해지를 제한하고 있고 위반 시 위약금을 정하고 있는 경우에는 계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법은 계속적 계약 관계에서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해지를 허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용역계약, 위임계약, 전속계약 같은 경우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다만, 해지가 언제나 자유로운 것은 아니며,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합니다.

민법 제103조 (반사회질서 행위 금지)

민법 제398조 2항 (손해배상 예정의 감액)

계약 자유의 원칙과 신의성실의 원칙

이 조항들은 전속계약이 지나치게 일방적이거나, 현실적 사정에 비추어 무리한 경우 계약 자체를 무효로 볼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 계약 해지를 주장할 수 있는 “중대한 사유”란 무엇인가?

한편 계약서는 해지 사유로 통상적으로 "그 밖에 본 계약의 이행이 곤란해지거나 그럴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중대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와 같이 모호한 문구를 기재하기 마련인데요. 문제는 해당 문구는 상당히 모호하다 보니 이와 같은 사유가 발생하였는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명확한 판례가 있는 것은 아니나, 실무상 법원이 인정하는 해지 사유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에 달려 있습니다.

  • MCN이 약속한 수익 정산을 누락하거나 지연한 경우

  • 약속한 콘텐츠 지원, 장비 제공,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 계약 내용과 무관하게 활동을 과도하게 통제한 경우

즉, 계약서상 의무를 명백히 위반했거나, 상호 신뢰 관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파탄난 경우가 해지의 주요 요건이 됩니다.


전속계약 해지와 위약벌 청구, 법원은 어떻게 판단했을까?

A씨는 실력 있는 방송인이었습니다.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고 팬들과 소통하며 성장하던 그는, 더 큰 도약을 위해 한 MCN과 손을 잡았습니다. 수익 정산, 마케팅 지원, 콘텐츠 유통까지—모든 것이 탄탄하게 진행될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어느 날부터 수익 정산이 불투명해졌고, A씨가 요청한 세금계산서는 발급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담은 A씨에게만 쌓여갔습니다. 결국 그는 계약서 한 조항을 떠올립니다. “계약상 의무가 이행되지 않으면 해지할 수 있다.”

그는 MCN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해지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러나 MCN은 오히려 반발했습니다. “계약 위반이다. 매출 3배를 위약벌로 내라.”

양측은 법정에서 만났습니다. 과연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었을까요?

  • 주요 쟁점 3가지

1. BJ의 계약 해지가 정당한가?

MCN 측은 BJ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BJ는 세금 정산을 위한 세금계산서 미발급 등 MCN의 계약상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2.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는 계약상 책임인가?

법원은 양 당사자가 수익에 대한 세금을 ‘각자 부담’하기로 약정했으므로, 세금 정산을 위한 회계자료 제공 및 세금계산서 발급은 MCN의 의무라고 판단했습니다.

3. 계약상 위약벌 조항은 유효한가?

MCN은 계약서상 ‘위약벌’ 조항을 근거로, BJ가 벌어들인 매출액의 3배를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해지가 정당했다면 위약벌은 발생하지 않으며, 해지 자체가 무효가 아님을 전제로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 법원의 판단 요지

MCN은 계약상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는 계약의 중요한 의무로서, 의무 불이행은 해지 사유로 정당하다. BJ가 해지 의사를 밝히고, MCN은 이에 14일 이내에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므로, 해지는 적법하다. 따라서 일방적 해지를 전제로 한 위약벌 청구는 이유 없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19가합41506 판결


‘증거는 미리, 감정은 나중에’

변호사로서 실제 상담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계약 깨도 되는 건가요?”

전속계약 분쟁은 단순히 계약서의 문구만이 아니라, 실제 계약 이행의 성실성이 핵심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익 분배, 세금 정산, 콘텐츠 운영에 대한 MCN의 책임이 명확히 드러나는 경우, 크리에이터의 해지가 정당하다고 인정될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내용증명 → 법적 근거 정리 → 협상 or 법적 조치 순서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크리에이터든 MCN이든, 계약 전후로 법적 의무 이행과 소통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CN 측이 약속한 지원(예: 광고 연결, 편집 인력 제공) 실행 여부에 대한 기록과 미이행 사실은 정확한 날짜, 내용과 함께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 플랫폼별 정산 내역, 송금 내역, 통장 사본, 이메일 수령본 등

  • 지원 요청 기록(이메일, 전화, 문자메시지 등)

  • 세금계산서 발급 요청 및 회신 내역 (이메일/문자 보관)

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 서면의 형태로 계약상 의무 불이행 사실, 개선 요청, 기한 설정을 포함해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내역은 PDF 및 이미지 파일로 백업하고, 가능하다면 제3자(법률 전문가, 노무사 등) 상담 내용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결한 전속계약서의 사본만 있다면 해지 가능 여부 및 사전 대응방법은 빠르게 확인 가능합니다.

관계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도 떠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계약 해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권리 행사가 될 수 있는 점을 잘 아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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