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이 닥쳤을 때 대부분은 당황해서 허둥지둥 하다가 일을 더 그르치고는 하는데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바로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여유있는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사람, 과연 몇이나 될까요?
경찰조사 역시 우리가 살아가면서 예상하지 못하는 사건, 사고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경찰서에 가기 전에 우리가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가장 필수적인 준비사항 몇 가지에 대해 말씀 드려보려고 합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여느 날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립니다. 모르는 번호니까 그냥 무시할까 하다가 호기심에 받아보죠. 그랬더니 “안녕하세요 아무개씨죠? 여기 OO경찰서인데 준강간 사건으로 고소 당하셔서 조사 받으셔야겠네요. 모레 오후 2시까지 경찰서로 좀 나오시죠.” 라고 하는 겁니다.
자, 내 인생에 예상치 못한 엄청난 사고가 일어난 거예요. 게다가 나는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 가장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이 상황을 제대로 헤쳐나가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 거구요.
준비를 하려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게 되겠죠.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경찰이 말하는 날짜에 대해서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그냥 알겠다, 라고 답한 후에 그 날짜에 출석들을 하세요.
준비할 시간이 전혀 없는 거죠. 근데 사실 이 날짜는 경찰이 자기 스케줄상 가장 편한 날짜, 시간대를 정해서 제안하는 것에 불과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얼마든지 조정 가능한 거라는 거죠. 물론 우리가 그 날짜는 좀 어렵다.. 날짜 조정이 필요하겠다.. 라고 말하면 경찰 쪽에서는 살짝 불편한 심정을 드러낼 수도 있어요. 스케줄 조정을 다시 해야 하니까 귀찮잖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우리 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상대방의 불편함을 배려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때는 과감히 말씀하셔야 한다는 거죠. 우리도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니까요.
그럼 어떻게 시간 조정을 하느냐?
일단 당장 조사일정을 잡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저도 사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어서 확인 후에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시고 통화를 마무리 하시구요. 이때, 나중에 다시 연락해야 하니까 담당수사관 이름이랑 전화번호 꼭 확인해 두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자.. 일단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럼 뭘해야 한다? 준비를 해야죠. 준비를 하려고 시간을 번 거잖아요.
물론 혼자서도 준비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가장 바람직한 건 곧바로 변호사를 찾아가서 모든 사실을 이야기하고 전문적인 조언을 받는 거죠. 다만, 마음 급하다고 아무 자료도 없이 몸만 가시면 쓸 데 없는 시간 낭비, 돈 낭비만 하시는 거예요. 본인도 지금 무슨 내용으로 문제된 건지 잘 모르잖아요.
효과적인 도움을 받으려면 일단 정확한 내용이 먼저 파악이 되어야 하겠죠.
따라서 고소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게 필요해요.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정보공개청구포탈 들어가셔서 고소장에 대해서 정보공개청구 하셔서 받으시면 되구요. 변호사와 상담을 하러 가실 때도 이 고소장을 꼭 가지고 가세요. 그래야 변호사님들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시고 기본적으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건지.. 불리한 상황인지 유리한 상황인지.. 조사시에는 어떤 질문들이 예상되는지.. 좀 더 구체적인 조언들을 해 드릴 수 있는 겁니다.
이제 기본적인 준비를 마치고 경찰서에 갑니다! 들어가기 전에 한 번 심호흡을 크게 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겠죠? 여기서.. 반.드.시 다시 한 번 기억하셔야 할 것! 경찰은 내 편이 아닐뿐더러.. 중립적인 입장에 있다라고 보기도 힘들다!!!
경찰이 여러분을 조사하기 전에 일단 고소장 내용 보겠죠.. 그리고 먼저 고소인부터 부릅니다. 그래서 고소장 내용을 기초로 이것저것 물어봐요. 그 다음에 부족한 게 있으면 참고인들을 불러서 다시 추가적인 조사를 하고... 어느 정도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놓은 후에 고소 당한 사람에게 연락을 하는 거거든요?
자, 어떤가요? 경찰은 일단 고소장이랑 고소인의 진술 내용을 기초로 준비를 하잖아요. 경찰도 사람이예요. 이렇게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먼저 들은 진술 내용 쪽으로 살짝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구요. 그런데 경찰이 무조건 내 편일 거라고 믿는다? 어리석은 거죠.
저한테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경찰이 이 사건은 간단해서 변호사 필요 없다고 하던데요?”, “전화하고 조사할 때 보니까 경찰이 제 말을 잘 들어주고 호응도 잘 해 주고 분위기가 제 말을 믿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 말씀들을 놀라울만큼 똑같이들 하세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착.각.입니다! 사건이 간단한지 복잡한지 그걸 경찰이 바로 판단할 수는 없는 거구요. 직업상 친절하게 대하는 게 당연한 건데.. 그걸 내 편에 서 있다고 혼자 오해하시면 안 된다는 거예요.
이렇게 아무 준비 없이 경찰서에 가서 조사 다 받아놓고 뒤늦게야 부랴부랴 도와달라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정말 많거든요? 그런데 이미 조사는 받았고, 준비없이 말한 내용들이 최초 진술로 그대로 남게되고 증거로 쓰이는 거예요.
따라서 모든 조사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첫.번.째.조.사’라는 것 꼭 기억하시고.. 첫 조사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변호사와 상담이라도 받아 보시는 게 필요하다는 거 꼭 기억하시구요~
그렇다면 조사할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일단 이것만 기억하세요! ‘아는 것만 말한다’ 조사를 받을 때 경찰은 자기가 어느 정도 준비해놓은 틀에 끼워 맞춰 가려는 질문들을 자꾸 할 거란 말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이것 저것 말하다 보면 어느 새 유도심문에 넘어가 있는 거죠.
그래서 반드시 정확히 아는 것, 정확히 기억나는 것만 답하시는 게 중요하구요. 잘 모르겠는데 왠지 대답 안하면 불리할 것 같은데? 그래서 지어내는 거 절대 안되구요. 아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이거 유리할 것 같은데?.. 하면서 이것저것 덧붙이지 마세요. 그러다가 함정에 빠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답은 최대한 심플하게! 애매한 질문에 무조건 그렇다고 대답하시면 안 되구요.. 정확히 아는 것만 말하는 겁니다.
마지막인데요.. 조사를 다 마치고 나면 다시 한 번 조서에 적힌 내용을 당사자에게 보여주고 확인하라고 하거든요? 이때 정신 바짝 차리시기 바랍니다!
조사가 길어지면 2~3시간 넘을 수도 있어요. 처음에는 두 눈 똑바로 뜨고 들어갔는데 점점 집중력 흐려지고, 나가서 뭐 먹을까.. 생각도 하고.. 사람이니까 그렇게 돼요. 그래서 조서 내용 확인하고 서명하세요 하면, 내용 보지도 않고 서명해 버리시는 분들 상당히 많으시거든요.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조서는 속기록이 아니예요. 우리가 대화한 내용을 토씨하나 빠뜨리지 않고 적는게 아니란 말이예요. 조서는 경찰이 쓰잖아요.
대화 내용을 정리해서 쓰는 거기 때문에 은연중에 경찰이 원하는 뉘앙스로 변질되서 기록될 가능성도 무지 많아요. 따라서 마지막까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보고 진술한 내용과 다른 부분은 반드시 정정하시는 거,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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