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건은 비밀 유지 의무 원칙에 따라 많은 내용이 각색되어 기술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사건의 발단
의뢰인 A는 4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2024년 3월 코스트코에 가서 약 26만 원 치 물건들을 카트안에 넣었습니다. 매장을 모두 둘러본 뒤 계산대 쪽으로 가던 중, 순간 충동적으로 약 10만 원 치의 물건들을 백팩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만 계산한 채 정문으로 나가려던 찰나 코스트코 보안요원에게 발각되었습니다. 그 즉시 현장으로 경찰이 출동하여서 절도 피의자로 입건되었습니다.
A는 경기도 권 모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전과나 수사 경력자료라도 남게 된다면 이직 및 계약 연장에 큰 불이익이 예상되었습니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다가 저를 선임하였습니다.
2. 본 사건의 특징
1) A는 기소유예가 아닌 즉결심판을 받아야 할 처지였음
대형 마트 절도 피의자가 된 경우 선처를 받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경찰로부터 즉결심판의 선처를 받거나, 검사에게 기소유예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A는 모 시간 강사로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정교수로 발탁되거나 이직을 할 때 전과나 수사자료표가 남아 있으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2가지 선처 방향이 있고 아래와 같습니다.
기소유예 - 검찰로 사건을 송치O + 검사가 기소유예 처분을 함 + 전과 남지 X + 수사 경력자료는 남음
즉결심판 - 검찰로 사건을 송치X + 즉심 법원에서 벌금을 선고함 + 전과 남지 X + 수사 경력자료도 남지 않음.
A는 가능하다면 즉결심판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럴려면 경찰관이 선처를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경찰 조사 전 변호인의견서를 매우 적극적으로 내고, 조사 시 즉심 회부를 호소해봐야 합니다.
2) 그런데 코스트코는 절대 합의를 해주지 않음- 그래서 즉심 가능성은 매우 낮았음
통상 즉심은 피해 금액이 경미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했을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코스트코는 본사 정책상 절대 합의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코스트코 절도 피의자의 경우 "즉심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10%이하다"라고 안내드립다.
본 사건도 의뢰인 A에게 그러한 점을 미리 설명드리고, "최대한 가능성을 올리겠다"라고 말하며 진행하였습니다.
3. 법적 조력 방향
가. 변호인의견서 제출 - 변호사의 역할 중 90%의 중요성을 차지함 + 경찰 조사 '전' 제출하는 것이 매우 유리함
담당 수사관이 사건을 검찰로 넘겨버릴지, 아니면 즉심으로 보낼 지 결정할 때 결국 변호인의견서를 보게 됩니다. 의견서 안에 피의자의 반성문. 탄원서, 합의서, 기타 양형자료가 종합선물세트로 들어가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점 때문에 항상 경찰 조사 전 미리 변호인의견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본 사건은 의견서로 아래의 내용들을 주장하였습니다.
1) A가 자신의 행동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음
2) A는 본사건 이전 어떠한 범죄 전력도 없음. 즉 초범임
3) A는 사건 당시 부친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하여 극심한 트라우마와 우울증을 겪던 중이었음
- A의 부친은 2023. 6월경 불치병 진단을 받게 되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시던 중 10월에 극단적 선택을 하셨음
- 최근 A는 경찰서에 방문하여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관련된 영상을 보고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음.
- 그러한 상태가 범행의 일부 요인으로 작용함
4) 사건 당시 A의 첫째 자녀가 척추 관련 질환에 시달리게 됨.
- 해당 질병은 평생 완치가 불가능하며, 주기적으로 고가의 치료비가 들어가서 A가 경제적 압박을 느끼게 됨.
5) A는 현재 배우자와의 별거 상태임
- A는 2008년도부터 배우자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하여 심각한 갈등을 겪어옴
- A의 부친께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후, 배우자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여 별거를 할 정도로 혼인관계는 파탄에 이르렀음
6) A는 사건 당시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었음
- A는 과거 유능한 엔지니어이자, 해외대학교에서 산업 기술 분야 교수였음
- 코로나 사태 이후 귀국 하여 국내 대학교에서 시간 강사를 하고있으나 고정 지출이 많아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었음
나. 경찰 조사 시 동행
항상 의뢰인들에게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건 몹시 낯설고 무서운 일입니다. 경찰 조사 시 동석하여 A의 옆에서 진술 조력하였습니다.
4. 법적 조력 결과
담당 수사관께서는 변호인의견서 내용을 읽어본 후 즉심 처분을 해주셨습니다.
따라서 본사건은 검사에게 송치되지 않고,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를 거쳐 즉결심판 법원으로 넘어갔습니다. A는 즉심 법원에 한 번 출석하여 5만원 벌금을 내고 완전히 사건에서 해방되었습니다.
5. 본 사건의 시사점
대형 마트 절도 피의작 된 경우 기소유예나 즉결심판을 받으려면 1) 합의와 2) 참작 자료 제출 2가지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럴 때 반성문은 어떻게 쓰는지, 탄원서는 누구에게 받아야할지, 합의 과정은 어떻게 해야 가장 이익일지, 참작 자료는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알 수 없다면 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아래는 제가 대형 마트 절도 사건을 진행하여 즉심 또는 기소유예를 받은 기록입니다.
사건 내용 | 절도한 장소 | 합의 여부 | 처분 결과 |
6만 원 치 물건을 계산하지 않은 채로 도주 | 롯데마트 | 〇 | 즉결심판 |
30만 원치 물건을 카트에 넣은 채 나오려다가 발각됨 | 이마트 | 〇 | 기소유예 |
14만 원짜리 화장품을 몰래 가져나오다가 발각됨 | 코스트코 | X | 기소유예 |
35만 원짜리 메모리 카드를 훔쳤다가 적발됨 | 코스트코 | X | 기소유예 |
30만 원 양주 1병을 훔치려다가 보안요원에게 적발됨 | 코스트코 | X | 기소유예 |
3차례에 걸쳐 60만 원 상당의 의류를 훔쳤다가 사후에 적발됨 | 홈플러스 | X | 기소유예 |
20만 원 짜리 향수를 훔쳐나오다가 적발됨 | 코스트코 | X | 기소유예 |
9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훔쳤다가 2주 뒤 적발됨 | 다이소 | 〇 | 즉결심판 |
인생 네컷 사진을 찍던 중 지갑을 주워서 그 안에 있던 현금 2만 원을 절도함 | 인생네컷 | 〇 | 즉결심판 |
여러 차례에 걸쳐 2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쳤다가 사후에 적발됨 | 탑마트 | 〇 | 기소유예 |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던 중, 충동적으로 10만 원 이하의 물건을 훔침 | 노브랜드 스타필드 | X | 기소유예 |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몽클레어 패딩을 훔침 | 스타필드 트레이더스 | 〇 | 기소유예 |
무인 계산대에 의도적으로 10만 치 물건을 스캔하지 않음 | 다이소 | 〇 | 즉결심판 |
무인 계산대에서 9회에 걸쳐 200만 원 치 물건을, 스캔하지 않고 훔침 | 이마트 | 〇 | 기소유예 |
무스너클 패딩을 몰래 가져나옴 | 롯데마트 | 〇 | 기소유예 |
현대백화점 의류 매장에 침입하여 3차례에 걸쳐 100만 원 의류를 절도
| 현대백화점 | 〇 | 기소유예 |
무인 계산대에서 약 1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침
| 다이소 | 〇 | 기소유예 |
코스트코에서 약 10만 원 상당의 상품들을 가방에 넣어서 나오다가 발각됨 | 코스트코 | X | 즉결심판 |
유사한 상황에서 처하신 경우라면 사건 초기부터 변호인의 도움을 잘 받아 수사경력자료 조차 남기지 않는 즉심으로 해결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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