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토토·인터넷도박 이용자 가이드 ⑥]
"유료 픽스터를 이용했다면"
E씨는 SNS 광고를 보고 월 회비 30만 원짜리 리딩방에 들어갔습니다. 픽스터가 매일 올려 주는 경기 예측을 보고 안내받은 사이트에서 베팅을 했습니다. 몇 달 뒤 픽스터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리딩방에 돌았고 회원 명단도 넘어갔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토토 픽스터와 유료 픽 이용자는 같은 사건 안에서 서로 다른 위치에 서게 됩니다. 리딩방 회원 수가 수백 명이라면 이용자 소환도 단계적으로 이어집니다.
1. 픽을 산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경기 예측 정보를 산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조항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픽대로 불법 사이트에서 베팅했다면 이용자로서 도박 책임이 따로 생깁니다. 픽을 받은 날짜와 사이트 베팅 날짜가 겹치면 그 연결은 쉽게 입증됩니다.
2. 픽스터는 더 무겁게 다뤄집니다
국민체육진흥법은 불법 사이트를 위해 경기 정보를 제공하거나 홍보하는 행위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합니다. 픽스터 수사는 이 조항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픽스터가 사이트에서 수수료를 받았다면 운영자의 공범으로 더 무겁게 다뤄질 수도 있습니다.
3. 리딩방이 사이트와 연결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사이트 가입 코드를 나눠 주는 리딩방이라면 픽스터가 총판 역할을 겸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사기관은 리딩방 회원과 사이트 회원을 맞춰 보며 이용자를 특정합니다. 가입 코드 하나로 리딩방 출신 회원이 한꺼번에 드러나기도 합니다.
4. 회비 결제 기록이 정황이 됩니다
픽스터에게 보낸 회비 송금 내역은 사설 사이트를 이용했다는 정황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회비만 내고 실제 베팅은 하지 않았다면 그 점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회비 액수가 크고 기간이 길수록 베팅 규모도 컸을 것이라는 추정이 따라옵니다.
5. 단톡방 기록은 오래 남습니다
리딩방에 올린 베팅 인증 사진이나 수익 자랑 글은 그대로 증거가 됩니다. 본인이 지웠더라도 다른 회원의 휴대전화나 픽스터 기기에서 복원될 수 있습니다. 대화방에서 나간 뒤에도 남아 있는 기록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6. 먹튀 피해 고소는 신중해야 합니다
픽스터에게 속았다며 사기로 고소하면 본인의 도박 사실도 함께 드러납니다. 도박과 관련해 건넨 돈은 불법원인급여로 보아 돌려받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올 수 있습니다. 피해 회복을 원하더라도 순서와 방식을 잘못 고르면 본인 사건만 커집니다.
7. 받은 픽을 다시 팔았다면 위치가 바뀝니다
리딩방에서 받은 픽을 다른 사람에게 재판매하거나 단톡방을 따로 운영했다면 정보 제공자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용자인지 제공자인지에 따라 적용 조항이 달라집니다. 재판매 수익이 있었다면 그 금액이 추징 대상으로 거론될 수도 있습니다.
픽스터 사건은 이용자와 제공자와 사이트 운영자가 한 줄로 엮여 있습니다. 내 위치가 어디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처벌의 무게가 달라지는데 그 경계는 기록을 꼼꼼히 봐야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딩방 기록 전체를 놓고 내 활동이 어디까지였는지 선을 긋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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