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전화와 카카오톡을 차단한 뒤 가해자가 부모나 형제에게 연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해자가 어디에 있는지 묻거나 대신 연락해달라고 부탁하고, 직장이나 새로운 주소를 알아내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하기도 합니다. 이때 피해자 본인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았으니 스토킹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 스토킹처벌법은 피해자 본인만 보호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스토킹처벌법은 상대방뿐 아니라 그 동거인과 가족에게 접근하거나, 주거·직장 주변에서 기다리거나, 전화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글이나 말을 도달하게 하는 행위도 스토킹행위 판단 범위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친구나 직장동료는 가족 또는 동거인과 법적 위치가 다릅니다. 친구에게 연락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같은 유형의 스토킹행위가 성립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그 연락을 통해 피해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위치를 알아내 실제 접근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함께 봐야 합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부모나 형제에게 반복적으로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냈다면 피해자 본인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았더라도 스토킹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족에게 한 번 연락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스토킹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법에서 정한 행위를 하고, 그 행위가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정도에 이르렀는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스토킹범죄가 문제 됩니다. 따라서 실제 사건에서는 연락 횟수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피해자가 이미 연락을 거부했는지, 차단 후에도 가족에게 접촉했는지, 가족에게 협박성 내용을 전달했는지, 주소나 직장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특히 피해자가 연락을 끊은 뒤 가족으로 접촉 대상을 넓혔다면 단순 연락보다 피해자의 생활영역으로 접근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이 중요하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친구를 통한 연락과 우회 연락의 스토킹 판단
친구나 지인은 현행 스토킹처벌법상 피해자의 가족·동거인과 동일하게 명시된 보호대상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해자의 친구에게 한 번 전화해 안부를 묻는 행위 자체를 곧바로 스토킹범죄라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를 피해자에게 접근하기 위한 통로로 사용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피해자에게 반드시 전해달라며 계속 메시지를 보내거나, 피해자가 연락을 차단한 뒤 친구 휴대전화를 통해 접촉을 시도하는 경우입니다. 법은 일정한 행위가 제3자를 통해 피해자 또는 그 가족·동거인에게 도달하는 경우도 규율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연락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제3자 연락 사건에서는 누구에게 전화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연락의 목적과 최종 도달 대상, 피해자가 이미 거부 의사를 밝혔는지, 이후에도 접촉이 반복됐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피해자 주소·직장을 알아내려는 연락의 위험성
주변 사람에게 연락하는 사건에서 특히 문제가 커지는 것은 피해자의 위치를 알아내려는 경우입니다. 부모에게 현재 거주지를 묻거나 친구에게 직장을 옮겼는지 확인하고, 출퇴근 시간이나 자주 가는 장소를 알아내려는 행동이 대표적입니다.
친구에게 피해자의 위치를 물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언제나 스토킹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치를 알아낸 직후 실제 집이나 직장을 찾아갔다면 단순 문의가 아니라 후속 접근을 준비한 정황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새 주소를 알아낸 뒤 주거지 주변에서 기다리거나, 지인을 통해 근무지를 확인한 후 회사 앞으로 찾아간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건에서는 연락 행위 하나를 따로 떼기보다 피해자와의 직접 연락, 차단, 가족이나 지인을 통한 정보 탐색, 실제 접근까지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적인 주변인 접촉과 스토킹범죄 성립 기준
한 번의 부적절한 연락과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스토킹범죄는 구별해야 합니다.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행위가 지속되거나 반복된 경우를 스토킹범죄로 봅니다. 여기서 반복성이 반드시 같은 방법으로 나타날 필요는 없습니다. 피해자에게 전화했다가 차단되자 부모에게 연락하고, 이후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다시 직장 근처로 찾아가는 형태로 접촉 방법이 바뀔 수 있습니다.
각 행동은 서로 달라 보이지만 피해자에게 다시 접근하려는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이어졌다면 전체적으로 지속성과 반복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락 횟수가 많지 않고 후속 접근도 없으며, 연락 내용과 경위상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였는지 의문이 있다면 스토킹범죄 성립 여부를 보다 세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토킹 불안감과 공포심의 판단 기준
스토킹행위는 피해자가 실제로 공포에 질렸다고 말하는지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행위가 객관적으로 보아 상대방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인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연락 내용과 횟수뿐 아니라 당사자 관계, 기존 갈등, 피해자의 거부 의사, 접근 거리, 이후 행동 등을 함께 봅니다.
가해자가 가족에게 연락했다는 사실을 피해자가 바로 알지 못했더라도 행동 자체가 객관적으로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수준인지가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회적인 연락이고 내용도 통상적인 수준이며 이후 추가 접근이 전혀 없었다면 지속적인 스토킹 사건과는 다르게 평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결국 가족이나 제3자 연락 사건에서도 연락 문구 하나보다 사건 전체의 맥락이 중요합니다.
잠정조치 이후 가족 연락은 별도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토킹 신고가 이루어지면 법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접근이나 통신을 제한하는 잠정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조치 내용에 피해자의 가족이나 동거인에 대한 접근 또는 통신 제한까지 포함돼 있다면 피해자 본인에게만 연락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피해자가 전화를 받지 않자 부모나 가족에게 대신 연락하는 행동이 잠정조치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찰 경고나 긴급응급조치, 법원의 잠정조치가 내려진 이후에도 우회 연락을 계속했다면 수사기관에서는 단순한 초기 접촉보다 재범 위험성을 더 무겁게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스토킹 사건의 피의자 입장에서도 어떤 사람에게 어느 범위까지 연락이 금지돼 있는지 결정문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스토킹범죄는 징역형과 벌금형이 모두 가능한 범죄이고,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한 경우에는 더 무겁게 처벌됩니다. 다만 가족에게 연락했다거나 지인에게 피해자 위치를 물었다는 사정 하나만으로 실형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범행기간과 횟수, 피해자의 거부 의사 이후에도 접촉을 계속했는지, 주거지나 직장까지 찾아갔는지, 협박이나 폭행이 함께 있었는지, 잠정조치를 위반했는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됩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에게 연락해 피해자의 위치를 알아낸 뒤 실제 접근하거나, 여러 차례 주변 사람을 바꿔가며 피해자를 추적했다면 단순 연락보다 위험성이 높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회적인 접촉이고 실제 접근이나 위해 행동이 없었다면 그 사정을 함께 주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 스토킹 고소에서 확보해야 할 증거
피해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만 보관해서는 전체 사건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에게 온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 부재중 전화 기록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에게 주소나 직장을 물었다면 해당 대화내용도 이후 접근 경위를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순 정리가 중요합니다.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한 날짜, 차단한 시점, 가족에게 연락하기 시작한 시점, 지인에게 위치를 물은 날짜, 실제 주거지나 직장 주변에 나타난 시점을 연결해 정리하면 반복성과 위험성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반대로 피의자 측에서도 동일하게 전체 기록을 확인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주장하는 연락 횟수와 실제 통화기록이 일치하는지, 제3자에게 연락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해당 연락 이후 실제 피해자에게 접근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봐야 합니다.
스토킹 제3자 연락은 연락 대상보다 전체 행동이 중요합니다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서 스토킹처벌법 적용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자의 가족과 동거인은 현행법에서 명시적으로 보호되는 범위에 들어가므로, 연락을 거부한 피해자 대신 가족에게 반복적으로 연락하거나 주거지와 직장에 접근한다면 스토킹행위가 문제 될 수 있습니다.
친구와 지인은 가족·동거인과 동일하게 볼 수 없지만, 피해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통로로 이용하거나 피해자의 위치를 알아내 실제 접근하는 과정에 이용됐다면 사건 전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스토킹 제3자 연락 사건에서는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했느냐만 따질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연락했고, 연락 거부 이후 행동이 어떻게 바뀌었으며, 실제 생활공간까지 접근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가족이나 주변인에게까지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면 개별 문자만 확인하기보다 피해자·가족·지인에게 이루어진 연락과 위치 탐색, 실제 접근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경찰 신고나 잠정조치가 진행 중이라면 현재 금지된 연락과 접근의 범위까지 함께 확인해 스토킹 사건을 다루는 변호사와 대응 방향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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