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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마다 시댁 갈등이 반복된다면, 이혼 전 먼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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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마다 시댁 갈등이 반복된다면, 이혼 전 먼저 확인할 것 

안소윤 변호사

추석이 다가오면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워지나요?

시댁에 가야 하는지, 얼마 동안 머물러야 하는지, 누구의 눈치를 봐야 하는지로 부부싸움이 시작됩니다.

시어머니의 말 한마디와 남편의 방관이 명절마다 반복되기도 합니다.

“우리 엄마 원래 성격 그런 거 알잖아. 네가 조금만 참아주면 안 돼?”

이 말을 들으며 또 참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면,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명절 한 번의 말다툼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댁의 간섭과 모욕이 반복되었는지, 남편이 그 사실을 알고도 당신을 보호하지 않았는지, 그 과정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1. 이번 명절에 있었던 일을 날짜별로 남겨두세요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방문이나 행사 참석을 어떻게 요구했는지, 금전이나 사생활에 어떤 간섭이 있었는지 적어두세요.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남편이 어떤 답을 했는지도 함께 남겨야 합니다.

당신이 직접 참여한 통화나 대화의 녹음, 카카오톡과 문자, 가족 단체대화방의 내용은 당시 상황을 확인하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날짜와 상황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억울해도 같은 방식으로 폭언하지 마세요

시어머니의 말에 화가 나서 똑같이 소리를 지르거나 심한 말을 보내면, 상대방은 그 장면만 떼어내 당신에게 책임을 돌릴 수 있습니다.

참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말씀은 삼가 주세요”라고 차분하게 선을 긋고, 대화를 중단한 뒤 기록을 남기세요.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불리한 장면을 만들지 않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3. 남편의 방관을 따로 정리해야 합니다

고부갈등의 핵심은 시어머니의 성격만이 아닙니다.

남편이 갈등을 알고도 “네가 참으면 된다”며 회피했는지, 시댁의 편에 서서 당신을 비난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남편에게 언제, 어떤 도움을 요청했는지와 그때 돌아온 답변을 순서대로 정리하세요.

남편의 방관은 시댁 식구들의 행동과 별도로 확인해야 할 문제입니다.

4. 집을 나와야 한다면 먼저 이유를 남기세요

같은 공간에서 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도 아무런 설명 없이 집을 나오면 상대방이 사실관계를 다르게 주장할 수 있습니다.

시댁의 폭언과 남편의 방관 때문에 별거가 필요하다는 점, 현재 건강이나 일상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문자나 메신저로 남긴 뒤 이동하세요.

감정적인 선언보다 구체적인 사실을 남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5. 시댁에서 마련한 집이라고 권리를 바로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 돈으로 마련한 집이니 빈손으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당신의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재산의 명의와 처음 돈을 낸 사람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혼인기간 동안 가사와 육아를 맡아 재산을 유지해 온 과정도 함께 검토합니다.

정확한 분할 범위는 혼인기간과 재산 형성 경위, 각자의 기여를 따져야 합니다.

시댁의 경제력에 눌려 처음부터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추석 명절마다 반복되는 갈등을 당신의 인내심 부족으로 돌리지 마세요.

이혼을 당장 결정하지 않았더라도, 무엇이 반복되었고 남편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부터 분리해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참아온 시간과, 이제는 내 삶을 지키려는 판단은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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