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의 진로 상담 중 접촉, 위력 쟁점
🎓 교수의 진로 상담 중 접촉, 위력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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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의 진로 상담 중 접촉, 위력 쟁점 

김환 변호사

교수와 학생의 진로 상담 중 신체 접촉이 있었다면 단순한 격려인지 추행인지, 학점·추천서·진로에 관한 지위가 ‘위력’으로 작용했는지가 문제 됩니다. 성폭력처벌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은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보호·감독 관계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경우 성립할 수 있습니다. 접촉 형태와 함께 관계 구조와 의사 결정의 제약을 살펴야 합니다.

🎓 교수와 학생의 관계 구조를 본다

교수가 학생의 학점, 연구 참여, 장학금, 추천서와 진로 기회를 평가하거나 사실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학생이 거절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상담 신청이 자발적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이후 모든 접촉에 동의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같은 학교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교수·학생 관계에서 위력이 자동 인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지도·평가 권한, 상담 목적, 두 사람의 지위와 관계 지속성, 불이익에 대한 언급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 ‘위력’은 폭행·협박보다 넓다

대법원은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에서 위력을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세력으로 설명하고, 유형적 힘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지위와 권세를 이용하는 경우도 포함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 피해자의 의사가 완전히 제압되었는지만이 아니라 행위자가 지위와 관계를 이용했는지를 살펴봅니다.

교수가 학점이나 추천서를 직접 조건으로 말하지 않았더라도 반복된 호출, 단둘이 있는 공간, 평가 직전의 상황이 결합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위력과 접촉 사이에 관련성이 없는지, 단순한 우연한 접촉인지도 객관 자료로 검토합니다.

🤝 접촉의 맥락과 추행성을 구별한다

악수, 어깨를 두드리는 격려, 자세 안내처럼 사회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접촉과 성적 의미의 접촉을 구별해야 합니다. 부위, 방식, 지속 시간, 반복성, 불필요한 밀착, 접촉 전후 발언, 학생의 회피 행동을 종합합니다. 특정 부위라는 이유만으로 자동 판단하지 않지만 상담 목적에 필요한 접촉인지도 따져야 합니다.

학생이 웃거나 상담을 계속했다는 사실도 곧바로 동의를 뜻하지 않습니다. 평가 관계에서 상황을 무마하려는 반응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진술의 신빙성은 주요 내용의 일관성, 객관 자료와의 합치, 허위로 불리한 진술을 할 동기가 있는지 등을 신중히 평가합니다.

💬 진로상 불이익 언급을 확인한다

“말을 들으면 추천해 주겠다”, “문제 삼으면 연구실에서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면 지위를 이용한 압박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명시적 조건이 없어도 접촉 뒤 학점이나 연구 배정이 달라졌는지, 학생이 불이익을 우려한 메시지를 남겼는지를 확인합니다.

다만 상담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성적 접촉의 대가나 보복을 추정해서는 안 됩니다. 평가 기준과 다른 학생 사례, 결정권자와 절차를 함께 살펴 접촉과 불이익의 연결을 확인해야 합니다.

🧾 상담 예약과 공간 기록을 확보한다

상담 신청 메일, 일정표, 연구실 출입기록, 복도 CCTV, 회의실 예약, 상담 직후 메시지와 메모가 주요 자료입니다. CCTV에 직접 접촉이 보이지 않더라도 출입 시각과 상담 시간, 다른 사람의 접근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녹음이나 메신저 자료는 원본을 유지하고 편집본만 제출하지 않아야 합니다. 학생과 교수 모두 조사 전 상대방이나 동료에게 진술을 맞추도록 요구하거나 기록을 삭제해서는 안 됩니다.

🏫 학교 절차와 형사절차를 구분한다

대학 인권센터나 징계절차의 판단 기준과 형사재판에서 범죄를 인정하는 증명 기준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학교 조사가 진행된다는 이유만으로 형사 유죄가 확정되는 것도 아니고, 형사 불기소가 모든 학교 내 부적절 행위를 허용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신고 과정에서는 수업·연구 관계 분리와 비밀보호 등 피해 방지 조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공개 폭로나 집단 연락은 추가 피해와 명예 침해를 만들 수 있어 공식 절차를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위·접촉·인과관계를 함께 판단한다

결론적으로 ① 실제 보호·감독 및 평가 관계, ② 교수의 지위와 학생의 거절 가능성, ③ 접촉의 부위·방식·반복성, ④ 불이익 또는 이익 언급, ⑤ 상담 전후 기록, ⑥ 학교 절차와 형사 증거를 종합해야 합니다. 위력은 직함 자체가 아니라 구체적 관계와 이용 방식 속에서 판단됩니다.

상담 장소가 개방되어 있었는지, 문이 잠겼는지, 다른 연구원이 드나들 수 있었는지는 당시 자유로운 이탈 가능성과 접촉 경위를 파악하는 자료입니다. 하지만 문이 열려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추행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고, 닫힌 공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가 인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공간 구조는 진술의 구체성과 함께 검토합니다.

교수에게 공식 지도권한이 없더라도 학계 인맥이나 채용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학생이 합리적으로 인식했는지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순한 유명세나 학생의 일방적 기대만으로 법률상 위력이 인정되는지는 신중히 살펴야 합니다. 실제 영향력과 이를 이용한 언동 사이의 연결이 핵심입니다.

상담 뒤 학점이나 연구 배정의 변화가 있었다면 결정 문서와 회의 경위를 확인해 객관적 관련성을 따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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