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회식 자리 접촉, 추행 판단 자료
🥂 직장 회식 자리 접촉, 추행 판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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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수사/체포/구속형사일반/기타범죄

🥂 직장 회식 자리 접촉, 추행 판단 자료 

김환 변호사

직장 회식에서 어깨를 감싸거나 허리·허벅지 등을 만진 행동이 강제추행으로 신고되면 친근감의 표현이었는지, 상대방 의사에 반한 성적 접촉이었는지가 문제 됩니다. 상하관계와 술자리 분위기는 거절이나 즉각적인 항의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웃거나 자리를 바로 떠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동의를 추정해서는 안 됩니다.

⚖️ 회식도 형법 제298조가 적용된다

형법 제298조의 강제추행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추행한 경우 성립합니다. 기습적으로 신체를 만지는 행위는 접촉 자체가 유형력의 행사이자 추행이 될 수 있습니다. 대법원 2018도13877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 상대방 의사에 반하는 유형력 행사가 있으면 힘의 세기만으로 성립 여부를 나누지 않습니다.

추행인지는 접촉 부위와 방법, 지속 시간, 반복 여부, 당사자의 관계, 회식 장소와 경위, 당시 대화 등을 종합합니다. 단순히 직급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강제추행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가 의사표현과 행위자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중요한 맥락이 됩니다.

🥂 ‘분위기상 웃었다’는 사정을 어떻게 볼까

불편한 상황에서 웃거나 대화를 이어가는 반응은 여러 이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사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하기 어려웠거나 자리를 깨지 않으려 했을 수 있으므로 웃음 자체를 동의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이후 불쾌했다고 느꼈다는 사정만으로 당시 모든 접촉이 추행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접촉 직후 몸을 피했는지, 손을 치웠는지, 표정과 말이 어땠는지, 동료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상황을 본 동료들이 있다면 서로 대화를 맞추기 전에 각자가 관찰한 사실을 별도로 기록하는 편이 좋습니다.

📍 좌석배치와 시간표를 그려본다

회식 장소의 좌석배치, 참석자, 자리 이동, 1차와 2차의 시각을 정리하면 누가 무엇을 볼 수 있었는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카드 결제와 예약기록, 단체대화방의 공지, 귀가 호출내역도 시간대를 보강합니다. 특정 목격자가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장면을 보았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식당 CCTV는 접촉을 직접 촬영했을 수도 있지만 테이블이나 사람에게 가려졌을 수 있습니다. 영상에는 소리가 없는 경우가 많고 보관기간도 짧습니다. 장소와 예상 시각을 특정해 삭제 전에 보전 필요성을 알리고, 확보한 파일은 필요한 장면만 편집하지 말고 원본성을 유지합니다.

💬 단체방과 개인 메시지는 구분한다

사건 직후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 귀가 뒤의 항의, 상대방의 사과나 해명은 인식을 파악하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단체방에서 여러 사람이 사건을 논의하면 기억이 섞일 수 있으므로 최초 메시지와 이후 의견을 구분해 보존합니다. 유리한 문장만 캡처하지 않고 날짜와 앞뒤 내용이 드러나게 합니다.

회사 계정이나 업무용 메신저의 자료를 확보할 때에는 접근권한을 지켜야 합니다. 타인의 계정에 접속하거나 관리자 권한을 임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회사에 보존을 요청할 자료와 수사기관이 적법하게 확보할 자료를 나누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형사절차와 회사조사는 별개로 움직인다

회사 내부 신고와 형사절차는 목적과 증명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내부 징계가 있었다고 형사 유죄가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도 아니고, 수사가 종결되었다고 회사의 인사조치가 항상 무효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각 절차에 제출한 진술의 핵심 사실이 달라지지 않도록 확인해야 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인사상 불이익이나 사직을 조건으로 진술을 요구하거나, 신고 취하를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동료들에게 특정 진술을 부탁하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업무상 필요한 접촉 외에는 당사자 간 직접 연락을 자제하고 공식 창구를 활용하는 편이 분쟁 확대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고의와 추행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행위자가 친근감의 표현이었다고 주장하더라도 접촉의 객관적 형태와 상대방 반응, 반복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우연히 부딪힌 것인지 손을 머물거나 움직인 것인지, 항의 뒤에도 다시 접촉했는지가 고의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 술에 취했다는 사정은 행위 자체를 없던 것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대법원은 피해자 진술이 주요 증거인 성폭력 사건에서 핵심 진술의 일관성과 구체성, 논리·경험칙,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과의 관계 등을 종합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위나 성별에 대한 선입견보다 좌석, 동작, 목격 범위, 메시지 같은 구체적 자료가 중요합니다.

🧾 회식의 맥락보다 접촉 사실을 먼저 정리한다

조사에서는 회식 분위기를 추상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누가 어디에 앉았고 어떤 손동작이 몇 차례 있었으며 어떤 반응이 뒤따랐는지를 사실대로 설명해야 합니다.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추정으로 채우지 않고, 목격자마다 관찰 위치가 달랐다는 점을 표시합니다.

형법 제298조와 대법원 전원합의체 법리는 직장 회식이라는 친목의 외형이 성적 접촉에 대한 동의를 대신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관계 갈등만으로 추행을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접촉의 형태, 상대방 의사, 상하관계가 미친 영향, 객관기록과 사후 반응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회식 참석 자체나 술을 마신 사실은 신체 접촉에 대한 포괄적 동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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