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및 광고 가담의 법적 책임
성매매 알선 및 광고 가담의 법적 책임
법률가이드
성매매기타 재산범죄수사/체포/구속

성매매 알선 및 광고 가담의 법적 책임 

박상석 변호사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광고 가담, 수사는 역할부터 좁혀야 한다

성매매 사건에서 피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직접 업소를 운영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예약 전화를 몇 번 받았을 뿐이라고 하거나, 광고 이미지만 만들어줬다고 하거나, 지인의 부탁으로 계좌나 휴대전화를 빌려줬다고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성매매처벌법이 보는 책임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데 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은 성매매 자체뿐 아니라 성매매를 알선·권유·유인하는 행위,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 성매매 업소나 성매매 유인을 위한 광고 행위까지 처벌한다. 특히 알선이 영업으로 인정되면 단순 가담자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중한 처벌 위험에 놓일 수 있다. 수사기관이 이 사건을 단순 풍속사건이 아니라 조직적 영업범죄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알선은 손님을 직접 연결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매매 알선은 흔히 손님과 여성을 직접 연결해주는 행위로만 이해된다. 그러나 실제 수사에서는 예약 관리, 손님 안내, 장소 제공, 출근 관리, 정산 보조, 대기실 관리, 업소 홍보까지 폭넓게 검토된다. 이름만 실장, 직원, 알바였다고 해서 책임이 바로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수사기관은 직함보다 실제 역할을 본다. 카카오톡 대화에서 가격이나 코스를 안내했는지, 손님에게 장소와 시간을 알려줬는지, 여성 종업원의 출근 여부를 확인했는지, 매출이나 정산 내역을 공유받았는지를 확인한다. 본인은 단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해도 기록상 손님 응대와 예약 과정에 반복적으로 관여했다면 알선의 고의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모든 직원이 운영자와 같은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청소, 단순 안내, 물품 정리 정도만 했는지,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구조를 언제부터 알았는지, 알게 된 이후에도 계속 일했는지에 따라 사건의 무게는 달라진다. 그래서 초기 대응에서는 무조건 몰랐다고 말하기보다 본인의 역할과 인식 범위를 정확히 잘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 성매매 광고는 온라인 기록이 그대로 수사자료가 된다

최근 성매매 알선 사건에서 광고 가담은 별도로 크게 문제 된다. 온라인 광고 사이트, SNS, 채팅 앱, 문자 발송, 후기 게시판, 배너 이미지, 도메인 관리 내역까지 모두 수사 대상이 된다. 광고 글을 작성한 사람, 이미지를 제작한 사람, 게시물을 올린 사람, 사이트를 관리한 사람, 광고비를 받은 사람도 사건에 묶일 수 있다.

성매매 광고 사건의 가장 큰 특징은 기록이 잘 남는다는 점이다. 게시글 작성 IP, 로그인 기록, 광고비 입금 계좌, 휴대전화 포렌식, 메신저 대화, 이미지 원본 파일, 수정 요청 내용까지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 디자인 업무였다고 주장하더라도, 광고 문구가 성매매를 명확히 암시하고 있고 실제 예약 연결을 목적으로 제작된 정황이 있다면 방어가 쉽지 않다.

물론 모든 외주 작업이 곧바로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성매매 영업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광고가 성매매 유인에 사용된다는 점을 인식했는지다. 이 부분은 작업 의뢰 내용, 견적서, 대화 내용, 수정 지시, 지급받은 금액, 반복 거래 여부 등을 통해 판단된다. 몰랐다는 주장은 말로만 끝나면 약하다. 왜 몰랐는지를 자료로 설명해야 한다.

◆ 계좌·휴대전화 명의 제공도 방조로 번질 수 있다

성매매 알선 사건에서는 계좌나 휴대전화 명의 제공이 자주 등장한다. 지인이 잠깐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다, 본인이 실제 운영한 것은 아니다, 수익을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의 진술이 많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이런 부분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

성매매 업소나 광고 조직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 계좌, 휴대전화, 사업자등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명의를 제공한 사람이 대가를 받았는지, 반복적으로 제공했는지, 입금 내역을 확인했는지, 해당 계좌가 광고비나 예약금 수수에 쓰인 사실을 알았는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정말 사정을 몰랐다면 그 경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언제,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요청받았는지, 대가가 있었는지, 이후 사용 내역을 알게 된 시점은 언제인지가 정리되어야 한다. 명의만 빌려줬다는 말은 생각보다 약하다. 형사사건에서 명의는 가볍게 빌려줘도 책임은 무겁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 이 사건의 방어는 가담 정도를 줄이는 데서 시작된다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광고 가담 사건에서 가장 위험한 대응은 전부 부인하거나, 반대로 모두 인정해버리는 것이다. 객관자료상 일부 관여가 확인되는데도 아무것도 몰랐다고 하면 진술 신빙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실제 역할보다 넓게 인정해버리면 운영자나 핵심 공범처럼 평가될 수 있다.

이 사건은 결국 역할을 좁히는 싸움이다. 운영자인지, 직원인지, 단순 외주업자인지, 광고 관리자였는지, 명의 제공자인지부터 구분해야 한다. 그다음 성매매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알게 된 뒤에도 계속 관여했는지, 받은 돈이 단순 급여인지 수익분배인지, 반복성과 영업성이 있었는지를 따져야 한다.

특히 휴대전화 포렌식이나 계좌추적이 예정된 사건이라면 조사 전에 기록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대화 한 줄, 광고 시안 하나, 입금 내역 하나가 알선의 고의와 영업성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수사기관보다 늦게 기록을 보면 방어는 늘 한 박자 늦어진다.

성매매 알선 및 광고 사건은 부끄럽다는 이유로 대충 넘길 사건이 아니다. 단순 심부름이었다고 생각한 일이 성매매 알선 방조나 광고 가담으로 번질 수 있고, 역할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사건 전체 구조 안에서 같은 공범처럼 묶일 수 있다. 형사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큰 해명이 아니라 정확한 구분이다. 본인이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를 분명히 정리하는 것, 그 지점에서 이 사건의 방어는 시작된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박상석 변호사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48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