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죄, 출입 목적이 곧 증거가 되는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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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죄, 출입 목적이 곧 증거가 되는 사건들 

유진명 변호사

1. 이 죄의 핵심은 ‘어디에 들어갔는가’보다 ‘왜 들어갔는가’입니다

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죄는 단순히 화장실이나 탈의실에 잘못 들어갔다고 곧바로 성립하는 범죄는 아닙니다. 핵심은 자기의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목적이 있었는지입니다.

즉, 같은 장소에 들어갔더라도 정말 착오로 들어간 경우와, 몰래 보거나 촬영하거나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 들어간 경우는 법적으로 완전히 다르게 평가됩니다.

그래서 이 죄는 행위 자체보다 출입 당시의 목적이 유무죄를 가르는 핵심이 됩니다. 문제는 목적이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요소라는 점입니다. 결국 법원은 피고인의 말만 보는 것이 아니라, CCTV 동선, 출입 전후 행동, 체류시간, 휴대전화 사용, 도주 여부, 진술의 일관성 등을 종합해 목적을 추정합니다.


2. ‘실수로 들어갔다’는 주장이 항상 통하지는 않습니다

실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주장은 “급해서 잘못 들어갔다”, “술에 취해 착각했다”, “화장실을 헷갈렸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실제로 오인 가능성이 있는 구조라면 무죄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 표시가 명확하고, 내부 구조상 잘못 들어왔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는데도 계속 머물렀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특히 들어간 뒤 곧바로 나오지 않고 용변칸에 들어갔다거나, 내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거나, 장시간 체류했다면 단순 실수 주장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법원은 “실수라고 말했는가”가 아니라, 실수한 사람이라면 보였을 행동과 실제 행동이 맞는지를 봅니다.


3. 촬영 또는 촬영 시도는 성적 목적을 강하게 뒷받침합니다

성적 목적을 인정하는 가장 강한 정황은 촬영입니다. 실제 촬영물이 존재하거나, 휴대전화를 들고 칸 아래·위·옆으로 접근한 정황이 있다면 성적 목적 인정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화장실이나 탈의실은 신체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공간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촬영을 시도했다는 사정은 단순 출입 실수와 양립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촬영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목적이 부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촬영 시도 정황, 휴대전화 사용 방식, 피해자나 목격자의 진술, CCTV상 행동이 결합되면 성적 목적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즉, 이 사건에서는 촬영 결과물뿐 아니라 촬영하려는 움직임 자체도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4. 촬영이 없어도 성적 목적은 인정될 수 있습니다

성적 목적은 반드시 불법촬영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몰래 훔쳐보려는 목적, 여성용 화장실이나 탈의실에 들어가는 행위 자체에서 성적 만족을 얻으려는 목적도 문제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변을 살피며 몰래 들어가거나, 사람이 있는 칸 주변으로 이동하거나, 발각되자 허위로 둘러대거나 도망친 경우에는 촬영물이 없어도 성적 목적이 인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피고인 측에서 “사진이나 영상이 없으니 성적 목적도 없다”고 주장하더라도, 법원은 전체 정황을 함께 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장소에 들어간 이유가 일반적인 용무였는지, 아니면 성적 목적과 연결되는 행동 패턴이 있었는지입니다.


5. 체류시간과 동선은 목적 판단의 핵심 증거입니다

CCTV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출입 전후 동선과 태도가 목적 판단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폈는지,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는지, 들어가자마자 특정 칸으로 향했는지, 급히 들어간 사람처럼 행동했는지, 나와서 어떤 방향으로 이동했는지가 모두 판단자료가 됩니다.

또한 체류시간도 중요합니다. 정말 실수로 들어갔다면 보통 짧은 시간 안에 바로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내부에 오래 머물렀다면 단순 오인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동선과 체류시간은 출입 목적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6. 발각 후 태도도 불리한 정황이 될 수 있습니다

발각된 직후의 행동도 매우 중요합니다. 즉시 사과하고 착오 경위를 설명했는지, 말을 바꾸었는지, 도망쳤는지, 휴대전화를 숨기거나 삭제하려 했는지가 목적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관리인이다”, “물건을 찾으러 왔다”, “화장지를 가지러 왔다”는 식의 설명이 CCTV나 현장 구조와 맞지 않으면 허위변명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허위변명이나 도주는 그 자체로 범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적 목적을 숨기려는 태도로 해석될 수 있어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7. 반대로 무죄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죄는 목적범이기 때문에, 성적 목적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으면 무죄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방문한 시설에서 구조를 착각할 만한 사정이 있고, 시력이 좋지 않았거나, 표지가 명확하지 않았거나, 들어간 직후 바로 나왔으며, 내부에서 수상한 행동이 없었다면 실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침입 당시에는 성적 목적이 없었고, 이후 다른 장소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을 뿐이라면 이 죄의 구성요건과 연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무죄가 되려면 단순히 “실수였다”고 말하는 것을 넘어, 실수라는 설명이 CCTV, 구조, 체류시간, 행동과 자연스럽게 맞아야 합니다.


8. 다중이용장소라고 해서 모든 공공장소가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죄의 장소는 화장실, 목욕장, 탈의실, 모유수유시설 등 신체 노출 가능성이 높고 성별이나 용도에 따라 출입이 제한되는 공간이 중심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모든 장소가 곧바로 이 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매장, 길거리, 복도, 상가 내부처럼 신체 노출이나 출입 제한 성격이 약한 공간은 별도로 검토해야 합니다.

불법촬영 목적으로 어떤 장소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그 장소가 법에서 예정한 다중이용장소에 해당하지 않으면 이 죄의 성립은 다투어질 수 있습니다.

즉, 이 사건에서는 성적 목적뿐 아니라 장소 요건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9. 실무상 가장 중요한 증거는 CCTV와 휴대전화입니다

이 유형 사건에서는 CCTV, 휴대전화 포렌식, 출입구 표지 사진, 현장 구조, 체류시간, 목격자 진술이 핵심입니다.

CCTV는 출입 전 주변을 살폈는지, 망설였는지, 급히 들어갔는지, 특정 칸으로 이동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휴대전화 포렌식은 촬영물, 삭제 흔적, 카메라 사용 기록, 검색기록 등을 확인하는 자료가 됩니다.

피해자 측에서는 출입 목적이 성적 목적이었다는 정황을 구조화해야 하고, 피고인 측에서는 오인 가능성, 착오 경위, 체류시간의 짧음, 수상한 행동 부재, 휴대전화 사용과 무관성을 구체적으로 다투어야 합니다.


10. 결론: 출입 목적이 사건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죄는 단순히 금지된 장소에 들어갔는지만으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핵심은 그 장소에 들어간 목적이 성적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었는지입니다.

촬영 시도, 장시간 체류, 주변 경계, 허위변명, 도주, 휴대전화 사용은 성적 목적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오인 가능한 구조, 즉시 퇴실, 짧은 체류, 자연스러운 착오 경위가 확인되면 성립이 다투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출입 사실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장소 요건, 출입 당시 목적, CCTV 동선, 휴대전화 자료, 발각 후 태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유사한 상황으로 고민 중이시거나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상담 문의 주시면 구체적인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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