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아도 유죄? 온라인 스토킹 처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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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아도 유죄? 온라인 스토킹 처벌 대응 

전선재 변호사


만나지 않아도 유죄? 온라인 스토킹 처벌 대응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혜강 형사전문변호사 전선재 변호사입니다.

스토킹 사건 상담을 하다 보면 “직접 찾아가서 만난 적도 없는데 이게 어떻게 스토킹인가요?”라며 억울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대방의 집 앞에 가거나 신체 접촉이 없었다면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스토킹 처벌법은 물리적인 거리보다 상대방의 '디지털 일상'을 얼마나 침해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SNS 메시지, 배달 앱을 통한 선물 전달, 중고거래 채팅을 이용한 연락 등 비대면적인 접근 역시 강력한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스토킹의 위험성과 그에 따른 법적 대응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비대면 스토킹, 왜 신체적 접촉보다 위험하게 보는가

스토킹 행위는 반드시 물리적인 공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와 같으며, 수사기관은 상대방이 원치 않는 디지털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행위가 피해자의 평온한 일상을 파괴하는 데 충분한 파괴력을 가진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온라인 연락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성'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수사기관은 “만나지 않았으니 피해가 없다”는 주장보다, 피해자가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매 순간 느꼈을 불안감을 더 비중 있게 다룹니다. 상대방이 차단할 때마다 아이디를 바꿔가며 흔적을 남긴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게 평가되어 구속영장이 검토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SNS 부계정과 배달 앱 메시지에서 드러나는 범죄 정황

온라인 스토킹은 연락 수단이 다양해질수록 가중 처벌의 근거가 됩니다. 수사기관은 이를 통해 가해자가 상대방의 거절 의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얼마나 집요하게 노력했는지를 확인합니다.

전화번호를 차단당하자 배달 앱의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거나 중고거래 채팅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행위는 전형적인 스토킹 수법으로 간주됩니다. 당사자는 "연결되고 싶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법적으로는 상대방이 구축한 방어막을 뚫고 들어가려는 공격적인 집착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신분을 숨기고 부계정을 사용했다면 이를 죄질이 불량한 '계획적 범행'으로 규정하여 엄중히 다스립니다.


디지털 포렌식이 밝혀내는 '삭제된 고의성'의 흔적들

많은 분이 "기록을 지우면 모를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수사기관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메시지, 로그 기록, 심지어 특정 시간에 상대방의 프로필을 조회한 횟수까지 찾아냅니다.

메시지를 보내기 전 지인들과 나눈 대화나 인터넷 검색어(예: '차단 확인법', '위치추적') 등은 범행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강력한 스모킹 건이 됩니다.

단순히 보낸 메시지뿐만 아니라, 그 행위를 하기 위해 거쳤던 '준비의 흔적'들이 본인의 고의를 증명하는 자료가 됩니다. 이러한 디지털 기록들은 본인의 기억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사건의 전말을 보여줍니다.


온라인 기록 중심 사건에서 진술 방향을 잡는 법

디지털 기록이 명확한 사건일수록 '행위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최악의 전략입니다. 포렌식 결과와 배치되는 거짓 진술은 즉각 '증거 인멸 및 재범 우려'로 이어져 구속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기록이 있는 부분은 인정하되, 그 행위가 법률상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음을 논리적으로 소명해야 합니다.

또한, 당시의 감정적 혼란 상태나 관계의 특수성을 설명하여 '괴롭힘의 의도'가 없었음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사 전 본인의 디지털 기기를 점검하여 데이터로 남은 행위들에 어떤 법적 해석을 입히느냐가 재판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 됩니다.


핵심 정리

  1. 온라인 스토킹은 신체 접촉이 없어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처벌받습니다.

  2. 우회 수단(SNS 부계정, 배달 앱 등)을 이용한 접근은 지능적·계획적 범죄로 간주됩니다.

  3. 삭제된 기록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고의성의 증거로 모두 복구됩니다.

  4. 무조건적인 부인보다 기록을 바탕으로 행위의 성격을 법리적으로 재구성해야 합니다.


온라인 스토킹은 손가락 하나로 시작된 작은 행동이 사회적 생명을 끊어놓는 결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지금 수사기관의 연락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기록을 지우는 데 급급하기보다 그 기록들이 법정에서 어떻게 해석될지 전문가와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기록이 돌이킬 수 없는 유죄의 증거로 굳어지기 전, 법리적인 의도를 정확히 소명하여 최선의 방어 전략을 구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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