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 "정산금 없는데 위약금은 수억?" 소속사 탈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민사] "정산금 없는데 위약금은 수억?" 소속사 탈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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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 "정산금 없는데 위약금은 수억?" 소속사 탈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민경남 변호사

1. 묶여버린 시간, 본안소송 기다리다 커리어가 끝납니다

아이돌, 배우, 유튜버, BJ 등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직업군에게 공백기는 사형 선고와 다름없습니다. 소속사(MCN 포함)의 횡포, 불투명한 정산, 매니지먼트 의무 위반으로 고통받다 못해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 소속사는 즉각 "수억 원의 위약금과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다른 곳에서 방송/출연하면 소송을 걸겠다"며 활동의 발을 묶어버립니다. 억울한 마음에 전속계약 무효나 해지를 구하는 본안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법원 판결까지는 최소 1년에서 2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동안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하고 대중에게 잊혀진다면, 나중에 승소하더라도 상처만 남습니다. 이럴 때 의뢰인의 커리어 단절을 막고 당장 내일부터 독자적인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법원의 허락을 임시로 받아내는 강력한 수단이 바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입니다. 해당 가처분이 인용되면 소속사는 더 이상 당신의 활동에 간섭할 수 없으며, 타 소속사로 이적하거나 개인 채널을 운영하며 합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2. [Case 1] 불투명한 정산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쟁은 정산금 미지급 및 정산 자료 제공 의무 위반입니다. 밤낮없이 스케줄을 소화하며 막대한 수익을 냈음에도, 소속사는 "레슨비, 차량 유지비, 식대 등 비용을 공제하면 오히려 네가 빚을 졌다"며 수익 배분을 차일피일 미룹니다. 답답한 마음에 구체적인 지출 증빙 자료나 영수증 내역을 요구해도 영업 비밀이라며 보여주지 않거나, 엑셀 파일 한 장으로 퉁치려 합니다.

전속계약에서 투명한 정산은 계약을 유지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정산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였으나 소속사가 이를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한 정황이 있다면 법원은 수익의 많고 적음을 떠나, 소속사가 아티스트에게 정산 근거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의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고 보아 가처분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3. [Case 2] 매니지먼트 의무 위반

계약 당시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 놓고, 막상 도장을 찍고 나니 매니저도 붙여주지 않고 레슨이나 콘텐츠 제작 지원을 전면 중단하는 방치형 소속사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아티스트의 건강이나 의사는 철저히 무시한 채, 오로지 소속사의 수익만을 위해 무리한 스케줄이나 원치 않는 행사(합방 등)를 강요하는 혹사형 소속사도 문제입니다.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명백한 매니지먼트 의무 위반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소속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오리발을 내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소속사의 약속 위반 사항을 입증할 수 있는 계약서 세부 조항, 스케줄표, 의사 소견서(과로/공황장애 등), 매니저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치밀하게 수집하여, "이 소속사 밑에서는 더 이상 정상적인 연예/방송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법원에 강력하게 소명하여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Case 3] 크리에이터와 MCN의 채널 소유권 분쟁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틱토커, 인스타툰 작가와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소속사 간의 분쟁입니다. MCN 측에서 별다른 지원 없이 수익의 30~50%를 떼어가면서도, 계약을 해지하려 하면 "채널 소유권은 회사에 있으니 계정을 두고 나가라"고 협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리에이터에게 채널은 전부나 다름없기에 위약금을 물어주며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때는 가처분 신청과 함께 크리에이터 본인의 창작 기여도, 기획 및 촬영의 주체, 수익 창출의 실질적인 기여자를 법리적으로 분석하여 채널의 실질적 소유권이 크리에이터에게 있음을 주장하면서, 부당한 MCN 계약의 족쇄를 풀고 내 채널과 수익을 온전히 되찾아오셔야 합니다.

5.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일반적인 민사 계약과 달리, 엔터테인먼트/MCN 전속계약은 고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법원 판례는 당사자 간의 신뢰 관계가 깨져서 도저히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설령 어느 한쪽의 명백한 잘못이 당장 증명되지 않더라도 전속계약 효력을 중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소속사가 맘에 안 든다"는 감정적 호소는 법원에서 철저히 기각당합니다. 어떤 조항을 위반했고, 그로 인해 신뢰가 어떻게 붕괴되었는지, 보전의 필요성이 있는지 등 객관적 증거와 법리적 논리로 입증해야만 원하시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부당한 위약금 협박과 정산금 미지급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마시고 정당한 권리를 가장 빠르게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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